<2016년도 항공화물 시장 평가 및 2017년도 전망>
양대 국적항공사, 지난해 비해 시장 분위기 개선 성공

올해 하반기 수요 증가세 따른 실적 회복
사라진 비.성수기 극복 위한 서비스 강화 중점



2016년 항공화물 시장은 스포츠 이벤트 관련 기대 물량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전망으로 지난해보다는 기대감으로 시작됐다. 상반기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및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국제화물 증가로 인천공항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194만t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초 상반기는 대부분 업계의 기대치보다 낮았는데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중단과 한진해운 사태 등의 이례적 이슈들도 부분적으로 화물 수요 증가에 영향에 미쳤다.

따라서 글로벌 항공화물 마켓도 하반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달 초 IATA가 발표한 9월 국제항공화물 수요는 FTK 기준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글로벌 무역 및 산업 전반에 증가세 정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항공화물 업계는 일정치 이상 선방을 기록해 연말까지 실적 개선에 각 항공사별로 기대치를 가지는 분위기다. 본 지는 올해 1개월을 앞두고 양대 국적항공사 서울화물지점장에게 올해 회고와 내년 전망을 들어본다. /윤훈진 부장

아시아나항공

Q 2016년 한국발 항공화물 시장에 대한 평가 및 특징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A 2016년 화물 시장은 전통적인 출하 트렌드와 유사하게 시작되었으나 신제품 수요 증대에 따른 물동량 증대가 3분기 이후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스포츠 이벤트가 발생하는 짝수해 강세로 물량 창출은 어느 정도 예상치까지는 늘어났다고 봅니다.

하반기에 이슈가 된 한진해운 사태의 경우, 구체적으로 짚기는 어렵지만 항공화물 업계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요 및 가격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예정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Q 올해 지역별 특징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미주 지역은 TV 관련 신제품 출현 및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TV 수요 증대로 전반적인 강세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특히 주요 화주인 삼성전자는 올해 1~2월은 전년 대비 10~20% 물량이 줄어든 상태로 출발했으나 3월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스포츠 이벤트 관련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로 삼성 멕시코 공장의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유럽 지역은 2분기 물동량 증대를 이뤘으며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긴급 수요가 발생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증대하지 않았으나 전년대비 견조한 수요를 이뤘습니다. 비엔나의 경우, 중국발 LCD 등 자동차 관련 화물로 공급 부족이 심화됐습니다.

중국 및 동남아 또한 생산기지에 대한 자재 수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한국발 총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4.5%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경우, 프리미엄 TV 수요에 따른 LCD 수요가 상당히 늘어나 가장 많이 나갈 경우에는 월 2,000t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하노이를 중심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항공화물 물량이 전년대비 9% 정도 늘어났고 저희도 7%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밸리 공급보다 화물기 공급이 늘어나서 하노이는 여전히 좋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이공의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Q 올해 화물 판매 분야에서 성과는 어떤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마스터 콘솔을 통한 안정적 영업 기반의 확충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미주 지역은 상당히 정착됐고 상하이, 홍콩, 하노이 등에서도 마스터 콘솔은 일정 이상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시행 이후 안정적인 영업적 기반을 창출하였고 예측 가능한 판매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정상적인 항공 운임의 정상화에 기여하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장 최적화를 통한 순기능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터 콘솔은 향후에도 노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Q 신규 아이템 개발에도 장기적 접근해 온 걸로 아는데 아이템 별로의 올해 변화는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신선화물과 의약품의 경우는 어땠습니까?

A 신선 화물 및 의약품의 경우, 화주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의를 바탕으로 물동량 증대를 이루고 있으며 의약품 물동량 또한 전년대비 170% 증대를 이뤘습니다. 관련하여 지속적인 협력 강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러나 바이오 분야의 경우, 현실적으로 투자가 더욱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올해는 조금 부족했다고 판단하며 향후 더욱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Q 올해의 경우,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 등이 있었는데 이에 관련 수익성 반영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유로 2016 및 리우 올림픽이 열렸던 올해는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효과로 디스플레이 관련 자재를 중심으로 물동량 증대 효과가 이뤄졌다고 판단합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 3분기 초반까지 동 물량의 전년대비 증대가 이뤄졌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의 개선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의 개선을 통해 3분기 후반부터 4분기 현재까지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데 초석을 이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하반기에 이슈가 된 한진해운 사태의 경우, 구체적으로 짚기는 어렵지만 항공화물 업계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요 및 가격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예정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Q 2017년도 항공화물시장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정치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신제품 효과의 지속 여부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좌우되겠으나 아직 주요 대기업 또한 생산 계획의 초안 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물동량 전반적인 흐름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러 글로벌 경제 여건상, 내년은 금년 하반기와는 달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외항사들과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획을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금년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인한 항공 물동량의 일시적인 증대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슈였으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왔습니다.

금년 항공화물이 4.5% 가량 증가했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 공급 또한 증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객기 증가로 인한 화물 공급이 증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관련하여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지난 몇 년 동안 항공화물 시장의 특이점 중 하나는 과거에 비해 비.성수기 구분이 애매해지고 있다는 점을 많이 언급합니다. 향후 마켓에서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전통적인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점은 안정적인 수요 확보의 필요성을 계속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시장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부분은 부정적인 요소가 분명하나 마스터 콘솔들의 여러 시책을 통해 일정 부분 이를 극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사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신제품 동향 및 해외 주요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전통적인 성수기. 비수기가 불분명해진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내년도 귀사의 항공 화물 정책 및 계획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시장 가격의 하락은 계속적으로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왔으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사태와 같이 항공 해운 수송의 수익성 악화는 국가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판단합니다.

단순히 당사만의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가격 운임 유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부분이 반영되도록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