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DHL Korea 이상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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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26 10:11   수정 : 2013.08.26 10:11
DHL Korea, 성장은 계속된다

매디컬 익스프레스의 성공적 시작
남은 하반기 화물 성장 폭 클 것으로 기대

한국의 국제특송을 말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DHL이다. 가장 처음 한국 시장에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보인 DHL은 그 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서비스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시장에 깊이 뿌리 내렸다.

때문인지 외환위기를 겪었던 IMF 당시는 물론 전세계 경기 침체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사태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매디컬 익스프레스의 빠른 성장과 함께 올 하반기 일반 특송 화물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두 자리수 성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이상연 부사장을 만나  DHL Korea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어느새 3/4분기도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특송 시장은 어떻습니까?

A. 올해에 특송 시장이 성장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수출 성장이 저조하고, 예년과는 달리 신흥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 엔화 약세에 따른 중소 수출 기업의 경쟁력 저하,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특송 물량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수출을 주도해온 국내 대기업들의 새로운 제품 생산이 점점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가는 추세이다 보니, 전체적인 해외 항공 운송 물량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송 시장에서 B2C 물량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하지만, 신속한 Door-to-door 서비스에 비해 요구되는 건당 송배달 요금이 워낙 낮은 관계로, 별다른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올해 하반기 경제 지표가 상반기 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특송 물량 역시 하반기에는 성장 폭이 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27년 동안 업계에 있으시면 느끼신 점이 있다면?

A. 한국의 특송 시장/비지니스를 요약하라고 하면, growth dynamics & sustainability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특송 시장에서의 경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특송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므로, 특송 시장에서의 Business Positioning을 잘해 나가면, 계속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DHL에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한국 경제가 많이 힘들었던 IMF 시절에도, 세계 경제가 Global Financial Crisis로 휘청할 때도 회사의 매출이 한번도 역성장을 해본 적이 없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자긍심도 갖고 있습니다.

DHL하면 상업 서류 송달 업체라고 여겼던 고객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마케팅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던, 그래서 이제는 DHL하면 그 어느 동종 업체보다 다양한 운송 서비스 제공을 위한 network capability를 보유한 특송 업체라고 인정을 받고 있음은 참으로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특히 물류 서비스 업체에 근무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 이라고 믿었던 바, 그러한 믿음이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회사의 발전으로 연결되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것 또한 보람중의 하나입니다.        
    
Q. 올 상반기에 DHL 익스프레스는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습니다. 올해 아태지역에서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A. 아태 지역은 DHL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에서도 매년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역동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DHL은 오래 전부터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온 바, 아태 지역에 있어서 DHL의 시장 점유율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올 해 역시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에서도 아태 지역 DHL은 전반적으로 고무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하이 푸동 공항 허브 오픈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등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영업 상황은 어떻습니까?

A. 매출 신장 및 수익성 제고는 DHL이 글로벌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입니다. 올해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하여 특송 시장이 기대 만큼 성장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DHL은 수입 특송 화물의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운송서비스를 개시한 월드와이드 메디컬 익스프레스(WMX)는 DHL 글로벌 차원에서는 오래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사업이며, 세계 유수 제약회사 및 생명과학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진단 시약, 검체, 특수 의약품 등을 DHL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송배달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DHL 전문적인 요원으로 하여금 고객의 요구 사항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packaging solution을 통한 송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DHL이 이 부문 후발 업체이긴 하지만, 광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합리적인 서비스 요금 및 전문 인력을 통한 맞춤 서비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Q 지난 6월 DHL은 전 세계 직원 10만 명을 대상으로 사내 프로그램인 국제특송전문가(CIS)교육을 실시A.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DHL은 전 직원의 국제특송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10만 명에 이르는 전세계 임직원들에게 국제 운송과 기업전략의 기본 원칙들에 대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인 CIS(Certified International specialist)를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CIS에는 기본 과정을 비롯해 영업이나 통관과 같은 특화된 업무에 맞춰진 핵심 직무과정, 그리고 매니저 급을 대상으로한 리더십 과정이 있습니다.

한국 DHL역시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1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CIS교육의 기본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했으며, 2012년에는 각 직무별 핵심 직무과정이 도입되어 순차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013년에는 타부서와의 협업 증진을 위한 신규 교육과정이 도입되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와 상품, 고객충성도, 실시간 화물 위치 추적, 국제특송 통관, 보안 관련 사항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하반기 진행 중인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오는 10월에 DHL이 글로벌 차원에서 후원하는 F1 그랑프리 대회가 전라남도 영암에서 개최됩니다.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손꼽히는 스포츠 이벤트인데, 한국 DHL 고객들에게도 글로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DHL은 한국에서 F1이 처음 열린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고객 초청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규모를 대폭 늘려 약 400여명의 고객을 동시에 초청하여 F1 경기를 관람도록 하였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고객 행사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된다고 하는 만큼, 중소 수출입 업체들이 교역에 보다 경쟁력을 갖을 수 있도록 운송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며, 물량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특송 화물의 중량급인10~100kg대 물량 증대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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