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그린로지스틱스 송명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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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13 11:44   수정 : 2013.05.13 11:44
실력으로 승부한다
인맥-스펙 아닌 진검 승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지난 97년 설립된 그린로지스틱스는 러시아 및 동유럽 지역 특화 계약물류로 성장해 온 회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의 물류 전반에 거쳐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그린로지스틱스는 지난 1월 15일부로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송명재 대표이사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송명재 CEO는 DHL 글로벌포워딩, 엑셀, 케세이퍼시픽 등을 비롯한 다수의 다국적 기업에서 27년의 경력을 쌓아온 업계 전문가다. 올해부터 그린로지스틱스의 전 사업장에서 총괄 영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송명재 CEO를 만나 보았다. /윤훈진 차장
  

Q (주)그린로지스틱스의 CEO로 정식 취임하시게 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특별한 소감보다도 앞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는 달리 생각나는 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오게 되어 진심으로 기쁜 심정입니다.


Q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셔서 많이 분주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A 우선 회사 파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린로지스틱스의 경우, 동유럽과 러시아에 특화되어 있는 회사인데 여기에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장점을 잘 활용해서 러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및 시장 개척에 대한 계획 수립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향후 이런 계획들의 실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그린로지스틱스는 18개 해외지사에 1,150명의 직원수를 두고 주로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계약물류에 강점을 가진 전문물류기업입니다. 설립자는 김원경 회장이십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연 매출 1,500억 달러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은 지속적이고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가치 항상과 이익 증대 추구라 할 수 있습니다. 사업 분야는 기본적인 항공 및 해상 국제운송 외에 현재는 활성화되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 많이 수행해 왔던 TSR, TCR 분야가 있으며 창고 계약 물류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고 계약 물류의 경우, 적재/하역/보관 외에도 유통 및 수탁판매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Q 대표님께서는 27년 동안 다국적 물류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오셨습니다.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큰 차이점은 자본력이라 하겠습니다. 자본력의 차이가 있다보니 조직의 구성이나 구성원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기업 중 어떤 기업들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그 동안 수많은 경제 위기, 전쟁에서도 살아남아 아직까지도 그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통해서 경영도 계속 개선되어 왔을 것이고 거기에 비해서 국내 기업들 중 가장 오래된 기업이 30년 정도입니다. 30년이라는 시간도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다 보니까 국내에서의 물류 기업들이 수익성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특성이 워낙 경쟁력이 심해서 국내에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국내에서의 겪어온 이런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로 나갔을 경우에는 국내 기업들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동유럽과 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특화 서비스를 펼쳐온 (주)그린로지스틱만의 경쟁력 혹은 색깔은 무엇입니까?

A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실력입니다. 실력과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인맥 비즈니스가 아닌 저희 그린로지스틱스가 가지고 있는 IT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펼쳐왔습니다. 두 번째로 이노베이셔 혁신을 추구합니다. 삼성전자가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삼성전자의 계약물류를 하려면 고객의 요구를 충족 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실행하여 하기 때문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인적 자원 관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사업이 중심이다 보니 해외 순환 근무, 다문화 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한 역량 강화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각도의 업무 교육에도 힘써 왔습니다. 특히 저희 Task Force Team은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Q 그린로지스틱의 IT 솔루션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IT 시스템인 GIMS(Green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는 저희 손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독자적인 통합물류시스템입니다. 현장 별로 최적화 지원에 중점을 두어 작업 및 진행 시간 단축, 자금흐름 향상, 처리 물량 확대, 업무 가시성 및 투명하고 일관적인 업무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 예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슬로바키아 창고 운영 통계를 보면 저희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거의 100%에 근접한 정확도를 전 물류 업무 분야에서 기록한 바 있습니다.

Q 금년도 어느새 1사분기가 지나갔습니다. 올해 사업 방향이 있으시다면?

A 내실을 계속 다지면서 그 동안 그린로지스틱스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러시아 지역에 다국적 기업의 계약물류를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 발 화물에 대한 통관 대행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합니다.

  
Q 업계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A 제가 과거에 엑셀 로지스틱스에 근무할 때 주요 고객들이 당시 세계 3대 통신회사였던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이였습니다. 엑셀은 그 회사들의 prime logistics supplier로서 운송 창고운영(주로 VMI) 및 배송 업무를 수행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물류 현황을 보니까 당시로서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삼성전자에게 물류 노하우를 어떻게 전수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했고 이후 여러 노력을 통해 그 들의 노하우를 전수했다는 점이 가장 기뻤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큰 맥락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물류 혁신을 기여했고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우리 나라 기업이고 당시 물류 분야에 혁신이 있으면 경쟁력이 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Q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한국의 물류기업은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류는 people business라고 들 하는데 제가 업계에서 일을 시작했던 때만 하더라도 인력 풀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직원들을 보면 공부도 많이 하고 유학도 다녀와 여러 문화를 받아 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우수한 인력 시장이 이미 형성이 되어 있어 더 발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어 있고 국적을 떠나 물류 전문가를 영입하면 국내 물류 기업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재들을 많이 육성하고 배출하는 것이 이 업계의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Q 향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 방향 및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일 큰 목표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가 단기간에 이루어질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목표도 없이는 회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는 힘듭니다. 저희 그린로지스틱스는 계약물류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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