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항공산업 10년 연속 성장 예상

  • parcel
  • 입력 : 2018.12.18 13:22   수정 : 2018.12.18 13:22
IATA, 성장 속도는 둔화...유류 리스크 올해 만큼 아냐



                          알렉산드르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가 12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글로벌 미디어 데이’행사를 가졌다.‘글로벌 미디어 데이’는 IATA가 주관해 갖는 연례 글로벌 언론 브리핑 행사로 내년 연차총회를 앞두고 항공업계 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들을 소개했다.

이날 글로벌 언론을 대상으로 알렉산드르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은 내년 항공산업을 전망을 발표하고, 각 분야 항공전문가들이 공항 혼잡 및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언룰리 패신저(Unruly Passenger·다루기 힘든 승객)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IATA는 2018년 올해 항공업계의 순이익을 지난 6월 예상치 338억 달러 보다 하향 조정한 323억 달러(36조5,000억원)으로 잠정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주니악 사무총장은 내년 항공업계가 355억 달러(40조원)의 이익을 내면서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년의 323억 달러에서 4% 증가한 수치로 지속적인 항공수요 증가와 저유가가 내년 항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사들은 내년에는 올해 96억달러보다 높은 10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항공산업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무역 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책 요인들이 항공업계 성장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업계가 인프라 위기에 다다른 만큼 각 나라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기업친화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날 발표에서 IATA 금융담당인 브라이언 피어스는  항공업계의 수익과 직결되는 유가 전망과 관련해 IAT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조절한다고 해도 전반적으로는 공급이 과잉 상태라면서 유류세가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로 인한 비용 상승은 일부 항공사 수익 개선에 부정적인 요소로 평가되며 항공업계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실제 2013년까지 7억t을 밑돌았던 항공업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8년 8억9천500만t을 기록하고 2019년에는 9억2천7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IATA는 항공화물에 대해 올해 하반기 화물사업은 지난 해보다 부진한 편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무역분쟁 속에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항공화물 사업도 긍정세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치-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경제적 역풍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IATA 연차총회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CEO 및 제작사 등 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 총회는 대한항공이 전세계 항공사를 대표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관한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