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조해운항공 창립 2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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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9.18 15:21   수정 : 2018.09.18 15:21

몽골 전문 운송사에서 물류기지 까지 갖춘 자원물류 전문회사가 되다
중국, 몽골 TMGR 통한 유럽루트 활발 … 몽-러 철도 협약으로 운임 인하 기대

1998년 설립되어 한국-몽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주)청조해운항공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청조해운항공은 몽골에 FCL, LCL, AIR, BULK, 항공특송, 창고업 등 몽골 운송에 있어 모든 운송 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며, 몽골 항공의 CAS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락(Airag) 지역에 부지는 1만6,500평, 보관하역, 컨테이너 CY, 보세창고, 세관통관, 환적 등 Dry Port 기능을 갖춘 내륙물류기지를 완공하고 자원물류 전문회사로 도약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강현호 대표는 앞으로 몽골 물류시장은 TMGR을 통해 한번 더 도약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최인석 부장




                                                   청조해운항공 강현호 대표이사

Q. 창립 20주년을 맞는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1998년 8월 21일 시작한 회사가 올해로 만 20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기회와 노력을 통해 여기까지 성장하고, 수차례 위기도 넘어오며 단단해 진 회사를 보며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위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20년도 착실히 준비해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전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Q. 회사 연혁과 성장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회사 설립 다음해인 1999년 10월 몽골 지사를 설립하면서 본격 적인 몽골 특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4년부터 10년간 MIAT 몽골항공의 GSA를 해왔고, 2014년 부터는 CAS를 맡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인천항에 청조해운항공 자체 CFS를 오픈해 한-중국 간, 한-몽골 간 LCL 콘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모든 해상, 항공 화물을 몽골로 운송 할 수 있는 물류운송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10년에는 인천항 LCL 화물 활성화와 중소물류기업 효율화를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준비한 아암물류단지 공동물류센터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천항공동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주)청조해운 인천보세창고를 설립했습니다.

2011년에는 ‘중소물류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도움을 받아 몽골 아이락(Airag) 지역에 몽골 자원 운송을 위한 물류기지 건설 사업을 진행했고, 2016년부터 본격 운영 중에 있습니다.

Q. 대 몽골 서비스와 북방물류 개척자로써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A. 몽골은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지난해 한-몽골 무역 교역의 90% 이상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수출 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늘 수출입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몽골은 광물을 비롯한 자원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물품을 찾기 쉽지 않은 국가입니다. 결국 몰디브덴이나 형석과 같이 컨테이너 운송이 가능한 광물을 제외하고는 그냥 공 컨테이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광물의 벌크 운송도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에너지 자원, 예를들어 석탄의 경우 대부분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어 한국까지 가져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에너지 자원의 수출을 막기 위해 중국 측에서 웨건 배정을 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수입하는 철송 루트는 막혔다고 보는 것이 정확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러시아를 통해 운송을 할 경우 철송 운송 총 거리가 4,700Km로 물류비가 제품가를 넘어 서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몽골과 러시아가 철도 협약을 통해 석탄운송가격을 기존 가격보다 60%이상 인하하여 보스토치니항을 이용해 비로소 한국이나 일본으로 수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석탄의 열량과 성분함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몽골석탄이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지만 러시아탄과 호주석탄으로 양분된 국내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현재 서비스 범위와 향후 신규 서비스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유럽으로 통하는 철송 서비스를 크게 보면 블라디보스톡에서 TSR로 가는 것, TCR을 통해 카자흐스탄을 지나 유럽으로 넘어 가거나, TMGR로 몽골을 관통해 울란우데에서 TSR과 연결해 유럽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동안 TMGR의 문제점은 중국, 러시아, 몽골 철도를 다 이용하다 보니 가격이 맞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물량은 블라디보스톡의 화물 적체를 피하기 위한 화물들 위주로 중앙러시아 서비스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몽골과 러시아의 철도 협약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몽골-러시아 구간 운임은 낮아 질 것으로 보이고, 그 동안 대부분 러시아 향 화물이 대부분이었던 중국 발 물량도 유럽향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Q. 지난 20년간의 희노애락,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방향은?

A. 지금의 포워더는 단순하게 남의 화물을 받아서 선사에 부킹하고, 선사로부터 운임을 할인 받아 차익을 챙기는 것에 만족하는 수준은 지나갔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나름의 노하우와 특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해외물류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CFS를 만들고 몽골에 자원전용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등 하드웨어를 구축한 것은 제가 사업을 하며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접 하지 않고 임대를 통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비용 절감을 통한 물류 경쟁력을 갖기 위해 서는 자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자본이 영세한 기업이 자체 하드웨어를 구축하기 위해서 더디지만 하나씩 천천히 이뤄 가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 만큼의 하드웨어를 갖추는데 20년이라는 시간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했으면 좀 더 나은 선택으로 빠르게 왔을 수도 있을지 모르는 길을 주먹구구식으로 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지금은 이런 부분의 부족함을 채워 효율적으로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리 회계 부분에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경영기획 부분의 전문 인력을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Q. 국제물류 경영자로써 추구하는 목표는?

A. 물류업을 하는 사람으로써 해외물류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위해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문성을 갖추는 일입니다. 지역이 될 수도 있고 화물특성에 맞는 지식과 노하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뚜렷한 전문성을 가지고 글로벌한 물류운송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포워딩 업계의 발전을 위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개인적인 평소의 사견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해외 진출에 대한 정부 혹은 유관 기관의 협조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미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 사업들이 있고, 그런 사업을 통해 해외 서비스 확장을 경험해 본 바 해당 사업들이 해외 진출의 물고를 터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구만 열어 줄 뿐 문 밖을 나서면 아무런 도움을 기대 할 수 없다는 부분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제 해외에 진출하면 현지 시장의 텃세, 각종 인허가 문제, 자금문제 등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때 이미 진출한 정부 관계 부처나 대사관 등에서 현지사정에 대한 도움을 주면 더 빠르게 자리를 잡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직접 진출해 아무 도움 없이 현지에서 자리 잡기까지 얼마의 시간과 자금이 들어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런 위험성 때문에 쉽게 해외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출 부분도 그렇습니다. 공공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에도 중소기업은 요건도 까다롭고 제한적입니다. 투자 가능성보다는 현재의 자산규모를 판단해 대출 여부를 판단해 대출 조건을 갖추는 대만도 무리를 할 지경입니다.

공공금융기관의 대출은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로 인해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부분은 이해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자금회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사업성을 보고 좀 더 넓고 유연하게 판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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