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장거리 네트워크 중심...새로운 30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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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2.23 09:55   수정 : 2018.02.23 09:55


아시아나 항공이 올해를 기점으로 장거리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변신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6일 개최된 창립 30주년 기념 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김수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창립 30주년은 복수민항시대 30년과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이 27년간 이어지던 국내 항공시장의 독점을 무너뜨려, 이 땅에 소비자주권을 뿌리내리고, 소비자들이 경쟁의 과실을 향유하도록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관심의 초점은 LCC의 급성장과 외항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해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항공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전략 부분에 모아졌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A380, A350 등 최첨단의 신기종 도입을 통한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의 변화를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5년 후인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공급이 전체 공급의 60%를 차지하는 장거리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거리 노선 역시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A321-NEO로 교체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노선 확충도 지속된다. 우선 올해 5월과 8월에는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이 각각 예정돼 있다. 베네치아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베네치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되며, 바르셀로나 역시 시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에도 장거리 노선을 지속 확대해 성장세를 보이는 장거리 여행객 수요를 흡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13년 11월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을 영입해 안전보안실의 위상을 격상시킨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가 난 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점를 해결하는 예방적 안전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비행자료(FOQA)를 활용해 운항승무원의 추가교육을 실시하는 FOQA 위원회를 동아시아 최초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향후에는 FOQA의 빅데이터를 운항승무원 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 11월에는 회사의 모든 안전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안전정보시스템을 개발해 회사의 안전 수준을 한 눈에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단 한 건의 사고 및 준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챗봇서비스(Chatbot Service)'와 하이브리드 비콘(Hybrid Beacon)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를 도입해 상담 및 공항 대기시간을 줄인 바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4차 산업사회 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비용절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수천 사장은, “창립 30주년의 해인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로 견고하게 끌고 나갈 계획”이라며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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