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유럽 등 회복세 유지 예상, 여전히 리스크 무시 못 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해 상반기 수출은 IT(반도체, OLED)의 경기호황 및 원자재(원유) 가격 상승, 신성장산업 수출 확대, 아세안·EU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두 자리 수(1~5월 16.3%)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1~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17.1%)이 세계 평균(8.1%)을 2배 이상 웃돌면서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상승하였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2016년 3.11%에서 금년 1~4월 3.26%로 전년대비 약 0.15%p 상승해 왔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이런 탄력이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훈진 부장
하반기 선진국 경기, 데이터 예측 상으로는 상반기보다 별로
이런 가운데 하반기 국내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동향이 예상보다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6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17년 하반기 글로벌경제전망 세미나가 개최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석길 JP모건 수석은 "1분기와 2분기가 포함된 상반기에는 1분기 재고감소와 기저효과를 토대로 경제지표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현재 실제 주문 및 생산 상황 등이 반영된 PMI 지수를 살펴볼 때 당분간 대내외적으로 수출 및 수요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이 3.0%, 유럽 2.5%, 일본 2,5%, 중국 6.6%가 예상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3, 4분기 각각 미국의 경우 1,8과 1.7%, 유럽의 경우 각각 2.0%, 일본 1.5와 0.9%, 중국 각각 6.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3분기 2.8%로 2분기 보다는 나아지겠으나 4분기 2.5%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는 시기상조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향후 방향성도 주목되고 있다.
이 날 세미나에서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트럼프 집권 초기에는 강경한 통상 정책 추진이 예상됐지만 잇따른 실패와 탄핵 논란 등으로 기존 통상 정책들이 수정될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향후 통상 정책은 WTO에 위배되는 관세부과보다 비관세 장벽을 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생산 중 일부 물량 혹은 단순 공정 중시의 미국 현지 생산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 지속 가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부분적 팩트를 가지고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의 대미 수출은 주력 제품 의존도가 높고 품목 구성 변화가 적다. 10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대한 수출은 주력 제품 의존도가 낮고 품목 구성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한미 FTA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협상 여부를 따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리스크, 대비해야
한편 변화의 폭풍에 휘말리고 있는 중국과의 통상 관계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이문형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차이나 리스크 대비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언급하며 문화적, 정치적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과 다른 시장 철학이 존재하는 중국의 특성을 지목했다.
특히 사드 문제 이후 한중 양국 기업간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기존 협력 구조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지난 2012년 센카쿠 사건 이후 중국일본간의 상호 투자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중일간 심층적 협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케이스와 비슷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따라서 하반기는 한중 양국간의 신뢰도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화권 지역은 한국 투지 선호 업종은 전반적으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기존 한중 비즈니스에 지속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이 교수는 예상했다. 따라서 상호간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신사업 개발 마련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중국-일본-유럽, 그래도 하반기 회복세는 유지
한편 글로벌 경제의 빅4인 미국·중국·일본·유럽의 회복세는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전망기관에 따르면 빅4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대체로 상향조정되는 등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양호한 경제심리에 기인한 소비와 투자 호조로 올해 안에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하반기 중 고정투자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연평균 6%대 중후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수출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중 1%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은 올 상반기 기업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연중 성장률이 1%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빅4는 저마다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공공연히 흘러나오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동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중국은 무엇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중국 기업 부채 등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중국의 명목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말 98.7%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66.3%로 대폭 상승하고 있다.
유럽 또한, 경기 회복에 비해 임금 상승이 미역하고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일본도 유럽과 비슷하게 임금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어 소비 회복은 불투명 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도 또 다른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리스크다.
올해 초반 50달러 초반에서 등락하던 국제유가는 2분기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셰일오일 생산 증가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무협,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무역협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 IT 경기호조 지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통관일수가 감소하고 기저효과가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6%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연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며,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이 해외 경기회복 및 신증설 설비의 가동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무협은 기대했다.
반면, 선박은 유가 상승세 둔화로 인한 해양플랜트 인도지연 가능성, 디스플레이·가전은 해외생산 확대,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는 경쟁심화 등으로 하반기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해 상반기 수출은 IT(반도체, OLED)의 경기호황 및 원자재(원유) 가격 상승, 신성장산업 수출 확대, 아세안·EU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두 자리 수(1~5월 16.3%)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1~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17.1%)이 세계 평균(8.1%)을 2배 이상 웃돌면서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상승하였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2016년 3.11%에서 금년 1~4월 3.26%로 전년대비 약 0.15%p 상승해 왔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이런 탄력이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훈진 부장
하반기 선진국 경기, 데이터 예측 상으로는 상반기보다 별로
이런 가운데 하반기 국내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동향이 예상보다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6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17년 하반기 글로벌경제전망 세미나가 개최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석길 JP모건 수석은 "1분기와 2분기가 포함된 상반기에는 1분기 재고감소와 기저효과를 토대로 경제지표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현재 실제 주문 및 생산 상황 등이 반영된 PMI 지수를 살펴볼 때 당분간 대내외적으로 수출 및 수요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이 3.0%, 유럽 2.5%, 일본 2,5%, 중국 6.6%가 예상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3, 4분기 각각 미국의 경우 1,8과 1.7%, 유럽의 경우 각각 2.0%, 일본 1.5와 0.9%, 중국 각각 6.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3분기 2.8%로 2분기 보다는 나아지겠으나 4분기 2.5%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는 시기상조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향후 방향성도 주목되고 있다.
이 날 세미나에서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트럼프 집권 초기에는 강경한 통상 정책 추진이 예상됐지만 잇따른 실패와 탄핵 논란 등으로 기존 통상 정책들이 수정될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향후 통상 정책은 WTO에 위배되는 관세부과보다 비관세 장벽을 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생산 중 일부 물량 혹은 단순 공정 중시의 미국 현지 생산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 지속 가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부분적 팩트를 가지고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의 대미 수출은 주력 제품 의존도가 높고 품목 구성 변화가 적다. 10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대한 수출은 주력 제품 의존도가 낮고 품목 구성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한미 FTA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협상 여부를 따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리스크, 대비해야
한편 변화의 폭풍에 휘말리고 있는 중국과의 통상 관계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이문형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차이나 리스크 대비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언급하며 문화적, 정치적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과 다른 시장 철학이 존재하는 중국의 특성을 지목했다.
특히 사드 문제 이후 한중 양국 기업간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기존 협력 구조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지난 2012년 센카쿠 사건 이후 중국일본간의 상호 투자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중일간 심층적 협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케이스와 비슷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따라서 하반기는 한중 양국간의 신뢰도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화권 지역은 한국 투지 선호 업종은 전반적으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기존 한중 비즈니스에 지속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이 교수는 예상했다. 따라서 상호간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신사업 개발 마련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중국-일본-유럽, 그래도 하반기 회복세는 유지
한편 글로벌 경제의 빅4인 미국·중국·일본·유럽의 회복세는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전망기관에 따르면 빅4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대체로 상향조정되는 등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양호한 경제심리에 기인한 소비와 투자 호조로 올해 안에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하반기 중 고정투자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연평균 6%대 중후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수출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중 1%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은 올 상반기 기업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연중 성장률이 1%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빅4는 저마다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공공연히 흘러나오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동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중국은 무엇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중국 기업 부채 등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중국의 명목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말 98.7%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66.3%로 대폭 상승하고 있다.
유럽 또한, 경기 회복에 비해 임금 상승이 미역하고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일본도 유럽과 비슷하게 임금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어 소비 회복은 불투명 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도 또 다른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리스크다.
올해 초반 50달러 초반에서 등락하던 국제유가는 2분기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셰일오일 생산 증가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무협,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무역협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 IT 경기호조 지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통관일수가 감소하고 기저효과가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6%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연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며,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이 해외 경기회복 및 신증설 설비의 가동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무협은 기대했다.
반면, 선박은 유가 상승세 둔화로 인한 해양플랜트 인도지연 가능성, 디스플레이·가전은 해외생산 확대,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는 경쟁심화 등으로 하반기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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