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항공해운, 성장보다는 고객 만족 우선입니다

  • 윤훈진
  • 입력 : 2017.10.16 16:32   수정 : 2017.10.16 16:32
40년 넘는 전통 아래 전 임직원 호흡 남달라
전자상거래-원자재 물류 등 차세대 사업 개발도 이어져

롯데항공해운 전계영 대표이사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에서 법인세를 낸 기업 58만5,000개 중 설립 30년이 지난 기업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년 이상의 기업은 0.2%다.

급변하는 포워딩 업계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하지만 반세기 역사를 향해 달려가는 포워더가 있다. 국내 포워딩의 역사와 함께한 몇 안 되는 포워더 중 하나인 롯데항공해운이다.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은 롯데항공해운은 전 임직원이 지난 시간 동안 외적인 성장보다는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해 왔다. 묵묵하게 걸어온 롯데항공해운의 이야기를 전계영 대표이사를 만나 들어본다. /윤훈진 부장


Q 회사 연혁 및 성장과정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저희 롯데항공해운은 1971년 설립된 롯데관광의 항공해운 사업본부로서 1975년 항공화물대리점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포워딩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초창기에는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여행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양질의 해외 포워딩들의 한국 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현재 굵직한 글로벌 다국적 포워딩들의 한국 파트너가 저희 회사였습니다.

창립 초기인 70년대에는 당시 대표적 수출품목이였던 가발과 신발 그리고 각종 악세사리 류를 시작으로 80년대의 원단류과 봉제제품, 90년대의 각종 기계류와 2000년대의 전기전자, IT 물류에 이르기까지 항공수출시장의 변화 중심에서 저희 회사는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은 가산디지털단지(과거 구로공단)에 남부 사무실을 1987년 오픈했고 본사 사무실도 수표동에서 현재의 마포로 옮겨왔습니다. 1988년에는 부산지역에 부산사무실 및 김해공항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항공수출전문운송기업으로 기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Q 성장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1993년 복합운송주선업 등록 이후 해상운송영역에도 관심을 갖고 영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시작한 항공운송과는 달리 아무래도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틈새시장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고 다행스럽게도 일본 및 대만 파트너들과 작업이 주효했습니다.  당시 이 지역으로의 냉장 컨테이너 수출(돼지고기류)과 중동지역 중고자동차 수출 등이 활성화되어 현재의 해상사업부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현재 해상사업부는 항공과 마찬가지로 원단에서 전기전자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 운송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력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항공. 해상 모두 수출운송보다 수입운송의 매출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이는 저희 주요 고객사들이 수출업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외파트너들도 수출보다는 수입 영역에서 저희와의 네트워크가 잡혀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입 부문이 취약합니다.

저희 관계사인 동화면세점의 수입물류를 현재 진행 중이며 향후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 수입 부문 점유율 상승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Q 국내. 외 조직규모와 해외 네트워크 현황은?

A 서울 마포본사와 구로 남부사무소, 부산경남 지역의 부산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전체 임직원은 4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업기간에 비해 규모가 적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저희 회사가 초창기 하나의 사업본부로 시작됐기 때문에 일반 포워더와 달리 그 동안 성장 위주 영업보다는 고객 만족 영업에 집중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10년 이상인 물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별화된 매뉴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파트너들은 모두 20-30년 이상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회사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대변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업무의 중요성과 화주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중국 동관이나 심천, 베트남 하노이나 호치민 지사를 세우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Q 물류서비스 영역과 신규서비스 개발에 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롯데항공해운은 항공과 해상 모든 영역에서 전문적인 수출입 업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항공수출부분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부문에서도 양질의 파트너를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신규 서비스로는 우선 전자상거래 물류를 꼽습니다. 최근 전자상거래 물류에 대한 문의와 제안이 고객 사이드와 해외 파트너들로 많이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전자상거래 분야는 떠오르는 신규 마켓으로 운송방법 뿐만 아니라 통관문제 그리고 창고문제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솔루션 제공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도 파트너들과의 긴밀하고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전자상거래 물류를 최근 시작했습니다.

몇몇 사례를 꼽자면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VIP몰 물류, 락엔락의 독일향 생활용기 수출물류, 미국향 아이폰 악세사리 관련물류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 분야는 향후 저희의 중요한 수익 기반이 되어줄 카테고리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 중국관계의 악화와 중국내 전자상거래 관련 법규의 잦은 변동으로 인해 중국으로의 물류 진행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확신 중입니다. 반면 독일과 미국으로는 현재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제조업체들과 무역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 및 서비스 제공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유통업체를 상대로 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과 연결된 업무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Q 국제물류업계에 몸 담으신지가 오래 되시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A 저는 1980년 중반에 콘솔사인 DCC 업무오퍼레이션을 시작으로 1990년 롯데항공해운 업무무 과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입사 이후 영업, 업무부서장, 항공해운 총괄상무를 거쳐 2007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30년을 넘는 시간을 업계에서 몸담고 열심히 지내왔습니다.

그 동안 업계의 수많은 선후배님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롯데항공해운 직원들의 열정과 도움으로 인하여 큰 과오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오게 되어 모든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롯데항공해운이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서비스 장점은?

A 저희 회사는 든든한 모회사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시장지향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영업을 위해 덤핑수준의 가격을 오퍼하거나 운임회수에 장기적인 CREDIT TERM을 받아들이는 일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고객과의 디테일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먼저 받아들이고 협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래관계가 지속 시 발생하는 모든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서로 협의함으로서 장기간 거래가 지속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식입니다.

실제로 저희 고객의 대부분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회사의 신뢰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봅니다.

또한 저희는 임가공무역업체들의 수출입 운송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제조업체들의 중국 공장이전에서부터 최근 베트남 공장 이전까지 수출입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기본적인 물류서비스 이외에도 임가공 계약서 작성 및 수출입시 신고대행까지 20년의 경험이 그대로 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고객들과 저희의 신뢰도는 충성에 가까울 정도로 높습니다. 이는 타 경쟁사가 단기간에 쉽게 제공 가능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최근에는 한국과 공장진출국 사이의 임가공 무역뿐만 아니라 제3국에서 진행되는 원자재 물류의 진행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왔고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로부터 원자재 및 반제품을 공급받아 생산하는 방식이 또 하나의 물류방식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의 한국본사, 중국 공급처, 해외공장이 3자 사이의 무역방식과 운송방식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일들이 중요해졌습니다.

원자재 물류의 경우, 하이 레벨의 경험 및 지식, 그리고 신뢰도 높은 해외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조관계가 없다면 쉽게 진입하여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최근 한 업체로부터는 터키와 이태리에서 동남아의 생산기지로 원자재를 운송하는 의뢰를 받아 성공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복잡하고 세밀한 운송방식을 기존의 전자부품군에서 원단, 봉제업체로 확대시켜 진행하는 부분은 타 경쟁사와 차별된 저희 회사의 서비스 차별 영역이라고 봅니다.

Q 향후 경영 목표와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저희 회사는 창업된 지 40년이 넘은 전통이 존재하는 회사입니다.

40년이 되었다는 것은 회사와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안정적이며 차별성이 분명한 장점입니다. 이런 강점을 잘 살려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다가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특히 저는 저희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남다릅니다. 창업 이래 저희 회사의 많은 선후배들이 이 회사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 우리 직원들이 50년, 나아가서 100년을 이어가며 전통 있는 회사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Q 업계 발전을 위한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A 그 동안 많은 회사들이 우리나라 물류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동일한 방식의 영업과 업무에서 벗어나 각자 고유의 특색 지역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경쟁으로 다같이 윈윈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과 협조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세법을 개정하여 포워더가 직접 통관업무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픽업에서 딜리버리까지 토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글로벌 회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규모 있게 발전할 수 있게 국가가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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