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ICT 일부 제외하고 전 분야 쉽지 않아
회복세 가능성 높지만 대외 환경 불규칙 높아져
지난해 상반기는 산업 전반의 물동량 감소로 인한 마켓 위축이 눈에 뛰게 변화됐다. 특히 이런 감소세는 마켓에서의 물량 확보를 위한 포워더들의 가격 경쟁 과열에도 더욱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프레이트 포워더들의 물량 감소세로 콘솔업계 또한 적지 않은 영향으로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수출입 물동량 하락세가 완화되는 부분도 보였지만 전 품목 및 업종에 거쳐 국내 수출입 여건은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기 때문이다. - 편집부
지난해 ICT 물량 감소 몸살
전반적인 급감세에도 특히 항공화물에 큰 영향을 미쳤던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중심인 정보통신기술(ICT)제품 물동량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물량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0.4%나 줄었고 하반기에는 1.7%로 하락폭은 줄었지만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625억 달러, 수입은 897.3억 달러를 기록해 727.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6%의 감소를 보이며 지난 2015년 1.9%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 들어 지난 12월 수출은 38 개월만에 두 자릿수(13.3%)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11월부터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여 4분기에는 2.5% 증가로 전환된 바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622.3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76.1억 달러)는 상반기에는 각각 -7.4%, -2.0%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각각 5.1%, 18.5%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단가 상승,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10월에는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이후 연말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274.4억 달러)는 상반기 무려 -26.1% 감소했고 하반기 들어서도 -4.1%로 감소세를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지난 2015년 51.5억 달러에서 지난해 62억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25%, 19.4%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모니터(고화질, 곡면 등), SSD 등의 수출 호조가 하반기에 힘을 실어줬다.
애증의 휴대폰은 갤럭시 노트7 단종 등으로 전체적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243.4억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5.7%, 하반기 -25.2% 하락하며 전년 대비 -16.2% 하락했다.
중국 ICT 수출, 수직 하락
지난해 ICT 수출의 지역별로는 우선 중국이 854.6억 달러(99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 및 로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211.3억 달러를 기록한 디스플레이는 -14.7% 줄었고 휴대폰은 90.2억 달러로 무려 23.2%가 감소했다. 또한 반도체도 396.3억달러로 -2.3% 전년대비 감소했다.
미국은 17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6.3% 외형적으로는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휴대폰(68.3억달러, 3.1%↑), SSD 중심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15.4억달러, 24.6%↑), 반도체(33.5억달러, 1.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가 우려된다. 또 주력시장인 중국의 경우도 경기 둔화 및 중국내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출 물동량이 모두 감소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ICT수출이 16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베트남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휴대폰 부분품(49.4억달러, 13.7%↑), 반도체(45.7억달러, 59.3%↑), 디스플레이(26.5억달러, 115.5%↑) 등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ICT 국내 수입의 경우, 무엇보다 중국의 타격이 컸다.
중국은 반도체(114.5억달러, △4.1%), 휴대폰(55.5억달러, △24.4%), 디스플레이(21.7억달러, △31.8%) 등 대부분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미국 또한 휴대폰(2.7억달러, 57.9%↑)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6.6억달러, △6.5%), 컴퓨터 및 주변기기(4.3억달러, △17.4%), 디스플레이(3.8억달러, △19.2%) 등 주요 품목에서 하락하며 감소세로 반전됐다.
반면 베트남은 수입 또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휴대폰(24.1억달러, 99.0%↑), 컴퓨터 및 주변기기(5.5억달러, 38.1%↑), D-TV(3.4억달러, 128.0%↑) 등 해외 역수입 물량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디스플레이(15.3억달러, △3.9%)는 감소했으나 휴대폰 부분품(6.7억달러, 228.8%↑)을 중심으로 반도체(40.6억달러, 5.1%↑)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ICT,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전망
올해 ICT 수출은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기술력 우위(3D 낸드, AI탑재폰 등)를 통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경기 회복에 따른 단가 상승, 3D 낸드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SSD도 기업의 선제적 투자 및 기술경쟁력 우위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휴대폰은 신규 전략폰 출시, 고사양 부품 수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같은 신기술. 신제품으로 적용범위가 급격히 확대 중인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고성능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성장세도 빨라 지난해 773억$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는 올해 853억$로 10.3%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화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CD 액정 대신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5% 이상인 OLED로 교체될 것이라는 점, 9월말‘단통법’상 보조금 상한제가 종료되면 고급형 스마트폰 구매수요가 늘어날 것인 점도 긍정요인이다.
다만,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의 경기불안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다.
ICT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템 모두 어두워
하지만 올해 국내 산업계는 ICT를 제외하고 대부분 산업 분야는 여전히 흐릴 전망이다. 대선을 비롯한 국내정치의 향배, 하방압박에 직면한 중국경기, 미국금리 인상과 후폭풍,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가지 먹구름이 몰려올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IT·가전산업만‘맑음’으로 관측됐다면서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구름조금’, 철강, 섬유. 의류 등 2개 업종은‘흐림’, 그리고 조선, 자동차 등 2개 업종은‘눈 또는 비’로 예보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IT·가전’, 산유국 설비투자 재개수혜 등이 기대되는‘기계’업종은 1단계 호전된 반면‘정유·유화’는 중국시장의 자급확대로,‘건설’은 부동산경기 둔화 등으로 1단계 악화됐다.
기계류 반등세 있어...섬유,의류 올해도 감소 예상
기계산업은 해외 인프라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반등세가 예상됐다. 신흥국의 노후 건설기계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산유국의 설비투자 재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확장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중국산 기계제품이 기술력이 높아지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전통적인 아이템이 많은 섬유·의류는 신흥국의 저가 물량공세와 모바일.인터넷 거래확대로 단가하락, 생산감소가 예상된다. 그나마 새로운 의류생산기지로 부상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베트남으로의 수출도‘TPP 무산 가능성’으로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강세, 원화약세가 두드러지면 수출경쟁력이 나아질 것이란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조선, 17년만에 일본에게 재역전
조선은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는 더욱 힘들 전망이다. 전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건조물량 취소와 계약취소 등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과당출혈경쟁과 구조조정 적기를 놓쳐 10년전(2008년) 중국에 추월당한데 이어 작년에는 수주잔량마저 일본에 재역전당해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해운산업 약화로 외국에 비해 자국발주가 여의치 않은 것도 일감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2020년 전세계 선박 환경규제가 시행되는데, 내년 하반기 정도는 되어야 선박교체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떻게든 그때까지 버티는 게 최우선과제”라고 전하기도 했다.
자동차, 중국차 진출과 미국내 생산압박
무엇보다 그 동안 물동량을 지탱해 온 자동차도 내수감소, 중국차 상륙, 미국내 투자압박의 삼중고가 겹칠 전망이다. 올해 내수 감소폭이 3.5%로 지난해(0.4% 감소)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마저 내수시장 잠식에 나서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도 미 신정부가 자국생산.판매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 업체는 타국 업체(평균 67.5%)에 비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낮고, 관련 이슈를 논의할 한미정상회담이 주요국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한시적용되는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승용차 개별소비세 70% 감면, 화물.승합차 취득세 50% 감면), 고급브랜드 해외런칭 확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기대된다.
해외바이어들, 올해 상반기 회복 가능성 있어
한편 최근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바이어들은 우리 수출의 회복 가능성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해외바이어가 바라본 우리의 수출경쟁력 점검과 회복시점’보고서에서 해외바이어(5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1%(17년上 17.6%, 17년下 38.5%)가 금년 중 세계 수입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 제품의 수출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가 더 좋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어 중 85%(17년上 45.8%, 17년下 39.2%)가 올 해 한국제품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우리나라 수출부진 극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며, 지역적으로는 대양주·아프리카·중동·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제품의 수출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제고되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39.8%로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생활소비재, 기계류, 섬유류 등이 경쟁력 향상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이미지도 과거보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67.5%를 차지했으며 기계류, 생활소비재, 운송기기, 의료기기 등에서 제품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제품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47.6%)으로 나타났으며, 유럽(17.6%), 미국(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중동·중남미·아시아에서, 품목별로는 운송기기, 전자기기, 철강제품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높은 가격(31.8%)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전기전자, 기계류, 생활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특히 취약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강내영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우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입규제 등 통상마찰이 심화될 경우 우리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품질 면에서도 중국 등 경쟁국과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은 품질, 브랜드 등 종합적인 제품경쟁력 강화 및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물동량, 개선 가능성 있지만 과거 복귀 어려워
지난해에 이어진 전체 수출입 물동량 하락세는 올해도 소폭 개선 이외에는 뚜렷한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무역규모를 작년보다 6.0% 증가한 9,550억 달러(통관기준)로 전망했다.
수출은 작년 4.3% 증가한 5,170억 달러, 수입은 8.0% 늘어난 4,380억 달러다. 수출이 전년 대비 5.9%, 수입은 7.1% 감소한 작년 실적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무역 1조 달러는 올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수출규모를 올해보다 2.5% 증가한 5,300억 달러, 수입은 3.4% 늘어난 4,53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규모도 9,830억 달러로 올해보다 2.9% 늘어나겠지만 역시 1조 달러 달성엔 실패할 전망이다.
이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으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2010년 8,916억 달러에서 2011년 1조796억 달러로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14년까지 4년간 무역규모 1조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엔 수출 5,268억 달러, 수입 4,365억 달러 등 무역규모가 9,633억 달러로 꺾였고 작년엔 이보다 더 줄어든 9천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산자원부 또한 올해 수출 5천100억 달러, 수입 4,350억 달러 등 무역규모가 9,45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 등 수출주력품목에 대한 수요가 개선되겠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제고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무역협회도 올해 무역규모를 9,50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 무역규모를 수출 5,222억 달러, 수입 4,155억 달러 등 9,377억 달러로 예상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은 9,258억 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들은 올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조치 본격화로 美간 무역분쟁이 촉발된다면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1분기 수출은 10% 내외 상승 전망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017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하는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됐고, 지난 1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2017년 1/4분기 수출은 10% 내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유가 및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물가도 개선되고 있다” 면서, “작년 4분기 수출이 8분기만에 증가한 데 이어 1분기 수출도 두 자리수 증가가 예상되어 수출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 환경 급변 가능성, 선박 등 일부 주력 품목 부진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상승폭은 축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1월 들어 반도체만
한편 올 1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수출은 4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2% 증가했다. 수입은 371억 달러로 18.6% 올라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0개월 연속 흑자.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해 월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으로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수출 단가 상승으로 2011년 11월 이후 5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석유화학 역시 수출 단가 상승 및 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지속 증가 등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일반 기계 수출 역시 중동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철강은 철강재 수출 단가 상승세 지속으로 3개월 연속, 컴퓨터는 SSD 중심의 수요 증가 등으로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화장품은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해 25.8% 증가율을 보였고, SSD도 33.8% 증가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박과 가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섬유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와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2012년 2월 이후 5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복세 가능성 높지만 대외 환경 불규칙 높아져
지난해 상반기는 산업 전반의 물동량 감소로 인한 마켓 위축이 눈에 뛰게 변화됐다. 특히 이런 감소세는 마켓에서의 물량 확보를 위한 포워더들의 가격 경쟁 과열에도 더욱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프레이트 포워더들의 물량 감소세로 콘솔업계 또한 적지 않은 영향으로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수출입 물동량 하락세가 완화되는 부분도 보였지만 전 품목 및 업종에 거쳐 국내 수출입 여건은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기 때문이다. - 편집부
지난해 ICT 물량 감소 몸살
전반적인 급감세에도 특히 항공화물에 큰 영향을 미쳤던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중심인 정보통신기술(ICT)제품 물동량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물량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0.4%나 줄었고 하반기에는 1.7%로 하락폭은 줄었지만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625억 달러, 수입은 897.3억 달러를 기록해 727.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6%의 감소를 보이며 지난 2015년 1.9%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 들어 지난 12월 수출은 38 개월만에 두 자릿수(13.3%)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11월부터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여 4분기에는 2.5% 증가로 전환된 바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622.3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76.1억 달러)는 상반기에는 각각 -7.4%, -2.0%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각각 5.1%, 18.5%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단가 상승,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10월에는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이후 연말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274.4억 달러)는 상반기 무려 -26.1% 감소했고 하반기 들어서도 -4.1%로 감소세를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지난 2015년 51.5억 달러에서 지난해 62억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25%, 19.4%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모니터(고화질, 곡면 등), SSD 등의 수출 호조가 하반기에 힘을 실어줬다.
애증의 휴대폰은 갤럭시 노트7 단종 등으로 전체적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243.4억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5.7%, 하반기 -25.2% 하락하며 전년 대비 -16.2% 하락했다.
중국 ICT 수출, 수직 하락
지난해 ICT 수출의 지역별로는 우선 중국이 854.6억 달러(99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 및 로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211.3억 달러를 기록한 디스플레이는 -14.7% 줄었고 휴대폰은 90.2억 달러로 무려 23.2%가 감소했다. 또한 반도체도 396.3억달러로 -2.3% 전년대비 감소했다.
미국은 17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6.3% 외형적으로는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휴대폰(68.3억달러, 3.1%↑), SSD 중심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15.4억달러, 24.6%↑), 반도체(33.5억달러, 1.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가 우려된다. 또 주력시장인 중국의 경우도 경기 둔화 및 중국내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출 물동량이 모두 감소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ICT수출이 16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베트남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휴대폰 부분품(49.4억달러, 13.7%↑), 반도체(45.7억달러, 59.3%↑), 디스플레이(26.5억달러, 115.5%↑) 등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ICT 국내 수입의 경우, 무엇보다 중국의 타격이 컸다.
중국은 반도체(114.5억달러, △4.1%), 휴대폰(55.5억달러, △24.4%), 디스플레이(21.7억달러, △31.8%) 등 대부분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미국 또한 휴대폰(2.7억달러, 57.9%↑)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6.6억달러, △6.5%), 컴퓨터 및 주변기기(4.3억달러, △17.4%), 디스플레이(3.8억달러, △19.2%) 등 주요 품목에서 하락하며 감소세로 반전됐다.
반면 베트남은 수입 또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휴대폰(24.1억달러, 99.0%↑), 컴퓨터 및 주변기기(5.5억달러, 38.1%↑), D-TV(3.4억달러, 128.0%↑) 등 해외 역수입 물량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디스플레이(15.3억달러, △3.9%)는 감소했으나 휴대폰 부분품(6.7억달러, 228.8%↑)을 중심으로 반도체(40.6억달러, 5.1%↑)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ICT,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전망
올해 ICT 수출은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기술력 우위(3D 낸드, AI탑재폰 등)를 통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경기 회복에 따른 단가 상승, 3D 낸드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SSD도 기업의 선제적 투자 및 기술경쟁력 우위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휴대폰은 신규 전략폰 출시, 고사양 부품 수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같은 신기술. 신제품으로 적용범위가 급격히 확대 중인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고성능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성장세도 빨라 지난해 773억$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는 올해 853억$로 10.3%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화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CD 액정 대신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5% 이상인 OLED로 교체될 것이라는 점, 9월말‘단통법’상 보조금 상한제가 종료되면 고급형 스마트폰 구매수요가 늘어날 것인 점도 긍정요인이다.
다만,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의 경기불안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다.
ICT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템 모두 어두워
하지만 올해 국내 산업계는 ICT를 제외하고 대부분 산업 분야는 여전히 흐릴 전망이다. 대선을 비롯한 국내정치의 향배, 하방압박에 직면한 중국경기, 미국금리 인상과 후폭풍,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가지 먹구름이 몰려올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IT·가전산업만‘맑음’으로 관측됐다면서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구름조금’, 철강, 섬유. 의류 등 2개 업종은‘흐림’, 그리고 조선, 자동차 등 2개 업종은‘눈 또는 비’로 예보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IT·가전’, 산유국 설비투자 재개수혜 등이 기대되는‘기계’업종은 1단계 호전된 반면‘정유·유화’는 중국시장의 자급확대로,‘건설’은 부동산경기 둔화 등으로 1단계 악화됐다.
기계류 반등세 있어...섬유,의류 올해도 감소 예상
기계산업은 해외 인프라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반등세가 예상됐다. 신흥국의 노후 건설기계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산유국의 설비투자 재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확장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중국산 기계제품이 기술력이 높아지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전통적인 아이템이 많은 섬유·의류는 신흥국의 저가 물량공세와 모바일.인터넷 거래확대로 단가하락, 생산감소가 예상된다. 그나마 새로운 의류생산기지로 부상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베트남으로의 수출도‘TPP 무산 가능성’으로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강세, 원화약세가 두드러지면 수출경쟁력이 나아질 것이란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조선, 17년만에 일본에게 재역전
조선은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는 더욱 힘들 전망이다. 전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건조물량 취소와 계약취소 등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과당출혈경쟁과 구조조정 적기를 놓쳐 10년전(2008년) 중국에 추월당한데 이어 작년에는 수주잔량마저 일본에 재역전당해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해운산업 약화로 외국에 비해 자국발주가 여의치 않은 것도 일감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2020년 전세계 선박 환경규제가 시행되는데, 내년 하반기 정도는 되어야 선박교체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떻게든 그때까지 버티는 게 최우선과제”라고 전하기도 했다.
자동차, 중국차 진출과 미국내 생산압박
무엇보다 그 동안 물동량을 지탱해 온 자동차도 내수감소, 중국차 상륙, 미국내 투자압박의 삼중고가 겹칠 전망이다. 올해 내수 감소폭이 3.5%로 지난해(0.4% 감소)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마저 내수시장 잠식에 나서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도 미 신정부가 자국생산.판매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 업체는 타국 업체(평균 67.5%)에 비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낮고, 관련 이슈를 논의할 한미정상회담이 주요국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한시적용되는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승용차 개별소비세 70% 감면, 화물.승합차 취득세 50% 감면), 고급브랜드 해외런칭 확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기대된다.
해외바이어들, 올해 상반기 회복 가능성 있어
한편 최근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바이어들은 우리 수출의 회복 가능성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해외바이어가 바라본 우리의 수출경쟁력 점검과 회복시점’보고서에서 해외바이어(5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1%(17년上 17.6%, 17년下 38.5%)가 금년 중 세계 수입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 제품의 수출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가 더 좋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어 중 85%(17년上 45.8%, 17년下 39.2%)가 올 해 한국제품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우리나라 수출부진 극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며, 지역적으로는 대양주·아프리카·중동·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제품의 수출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제고되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39.8%로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생활소비재, 기계류, 섬유류 등이 경쟁력 향상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이미지도 과거보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67.5%를 차지했으며 기계류, 생활소비재, 운송기기, 의료기기 등에서 제품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제품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47.6%)으로 나타났으며, 유럽(17.6%), 미국(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중동·중남미·아시아에서, 품목별로는 운송기기, 전자기기, 철강제품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높은 가격(31.8%)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전기전자, 기계류, 생활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특히 취약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강내영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우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입규제 등 통상마찰이 심화될 경우 우리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품질 면에서도 중국 등 경쟁국과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은 품질, 브랜드 등 종합적인 제품경쟁력 강화 및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물동량, 개선 가능성 있지만 과거 복귀 어려워
지난해에 이어진 전체 수출입 물동량 하락세는 올해도 소폭 개선 이외에는 뚜렷한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무역규모를 작년보다 6.0% 증가한 9,550억 달러(통관기준)로 전망했다.
수출은 작년 4.3% 증가한 5,170억 달러, 수입은 8.0% 늘어난 4,380억 달러다. 수출이 전년 대비 5.9%, 수입은 7.1% 감소한 작년 실적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무역 1조 달러는 올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수출규모를 올해보다 2.5% 증가한 5,300억 달러, 수입은 3.4% 늘어난 4,53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규모도 9,830억 달러로 올해보다 2.9% 늘어나겠지만 역시 1조 달러 달성엔 실패할 전망이다.
이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으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2010년 8,916억 달러에서 2011년 1조796억 달러로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14년까지 4년간 무역규모 1조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엔 수출 5,268억 달러, 수입 4,365억 달러 등 무역규모가 9,633억 달러로 꺾였고 작년엔 이보다 더 줄어든 9천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산자원부 또한 올해 수출 5천100억 달러, 수입 4,350억 달러 등 무역규모가 9,45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 등 수출주력품목에 대한 수요가 개선되겠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제고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무역협회도 올해 무역규모를 9,50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 무역규모를 수출 5,222억 달러, 수입 4,155억 달러 등 9,377억 달러로 예상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은 9,258억 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들은 올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조치 본격화로 美간 무역분쟁이 촉발된다면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1분기 수출은 10% 내외 상승 전망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017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하는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됐고, 지난 1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2017년 1/4분기 수출은 10% 내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유가 및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물가도 개선되고 있다” 면서, “작년 4분기 수출이 8분기만에 증가한 데 이어 1분기 수출도 두 자리수 증가가 예상되어 수출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 환경 급변 가능성, 선박 등 일부 주력 품목 부진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상승폭은 축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1월 들어 반도체만
한편 올 1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수출은 4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2% 증가했다. 수입은 371억 달러로 18.6% 올라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0개월 연속 흑자.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해 월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으로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수출 단가 상승으로 2011년 11월 이후 5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석유화학 역시 수출 단가 상승 및 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지속 증가 등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일반 기계 수출 역시 중동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철강은 철강재 수출 단가 상승세 지속으로 3개월 연속, 컴퓨터는 SSD 중심의 수요 증가 등으로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화장품은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해 25.8% 증가율을 보였고, SSD도 33.8% 증가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박과 가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섬유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와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2012년 2월 이후 5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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