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액 66% 차지, 단기간 힘들어
우리나라의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흥국에 대한 국내 수출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우리 수출 회복에 상당한 부담'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수입구조가 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구조는 여전히 경직적인 점을 지적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4년 4분기를 정점으로 5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달러강세에 따라 대부분 국가들의 구매력이 축소되고 저유가 등에 따른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대신흥국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우리 수출 감소액의 66%(지난 5분기 평균)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다. 2014년 4분기이후 5분기동안 분기 수출금액 규모가 231억달러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과 러시아 등 CIS 지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가장 빠르게 위축되었다.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연간 14.5% 감소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26.7% 줄어들어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CIS 지역으로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49.9%에 이어 올 1분기도 -3.7%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유국인 OPEC국가들에 대한 수출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30%를 넘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두자리 수 감소율을 보이면서 우리 수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신흥국 수입 감소, 저유가 영향 가장 높아
보고서는 대신흥국 수출 위축에 대해 우리 제품이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이 떨어졌기 보다는 신흥국의 시장 크기 자체가 줄어든 점을 언급했다.
지난해 신흥국 지역으로 수출총액이 연간 약 328억달러 감소했는데, 시장크기 위축요인이 우리 수출을 528억달러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시장점유율은 늘어나 105억달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신흥국들의 원자재 수입이 더욱 빠르게 감소하면서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비중은 소폭 늘어, 상품구성요인은 우리 수출을 121억 달러 증가시킨 것으로 산출된다.
신흥국 시장크기가 줄어든 것은 성장률 둔화도 원인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저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더욱 두드러진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신흥국 전체 수입금액이 14.1% 감소했는데 이중 수입물량 감소가 1.4%p이고, 나머지 12.7%p가 단가 감소 요인이었다. 품목별로 보더라도 지난해 신흥국(44개국 기준)의 원자재 수입이 34.4% 감소해 다른 품목들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저유가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입수요를 더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브라질의 헤알화나 러시아의 루블화가 지난해 연평균으로 각각 41.4%, 58.8%씩 절하되었다. 이들 국가만큼 절하폭이 컸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신흥국들도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 12.6%나 상승했다. 올 1분기도 달러화 가치가 8% 오르는 등 달러화 강세는 계속되면서 시장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둔화도 수입수요 감소의 원인
신흥국 수입 중 원자재 수입이 가장 크게 줄었지만, 신흥국의 투자가 둔화되면서 자본재 수입수요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자본재 수입은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1.3% 증가율을 보이며 수입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중간재 수입도 지난해 -11.7% 증가율을 보이며 감소했다.
신흥국들의 전체 투자액을 산출하기 어려워 해외직접투자(FDI) 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흐름을 가늠해 보았다. 신흥국으로의 FDI 유입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둔화되면서, 2012년 이후에는 한자리 수 증가율로 낮아졌다. 지난해 FDI 유입 증가세가 다시 높아졌지만, 이는 M&A에 따른 유입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투자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린필드 분야의 증가세는 둔화되었다. 2000년 이후 FDI 유입과 수입물량 증가율의 상관계수가 0.71로 매우 높아, 투자둔화가 수입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신흥국들에 대한 성장 기대가 높아 신흥시장으로의 해외직접투자 유입 등을 통해 투자가 확대되었고, 중간재 및 자본재의 교역량이 증가하는 선순환 과정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 저하가 투자 둔화, 자본재 수입 감소로 연결되는 축소 순환과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자본재 수출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신흥국으로의 자본재 수출 증가율은 2014년 -7.1%, 지난해 -14.7%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간재 수출 증가율도 각각 -0.6%, -8.3%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빠른 수입구조 변화 비해 한국 수출구조 여전히 경직적
보고서는 우리 수출구조가 신흥국 수요변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신흥국은 교역과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입비중도 소비재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을 들 수 있다. 중국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전환 과정에 있는데, 중국의 수입품목 비중을 보면 이런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중국의 수입구조를 보면 2000년대 초반(2001년~2003년)만 하더라는 중국 수입재 중 부품이나 반제품 형태의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 반면, 소비재 비중은 10%대 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중간재 비중은 53%로 15.5%p나 감소한 반면, 식품, 화장품 등의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소비재 비중은 6.7%p 증가해 2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다.
가공무역이 감소하는 것도 중간재 비중을 줄이는 요인이다.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은 2000년 48.5%에서 2014년 32.0%로 낮아진 바 있다. 대내적으로 인건비 상승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비교우위가 약해지고 있으며, 정부 정책 역시 품목 규제를 통해 가공무역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중수출 구성은 크게 바뀌지 않은 부분을 지적한다.
부품 및 반제품 형태의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10%대 초반에 불과하다. 지리상의 이점으로 수직분업체계를 빠르게 갖추면서 그동안 중국 고성장의 수혜를 받아왔으나, 최근 중국경제의 구조변화에는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면서 소비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제품들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의 내구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25.6%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증가율이 -38.4%로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의 대중수출 변화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00년대 초반 63.5%에서 최근 54.2%로 9.3%p 감소한 반면, 소비재 비중은 17.9%에서 27.8%로 9.9%p 증가했다.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중국의 수요구조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 장기화 가능성 높아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단가가 회복되고 무선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3월 수출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지역에 대한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유가가 최근 40달러대 중반으로 연초대비 상승했지만, 원유 초과공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저유가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최근 달러강세 흐름이 주춤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주요 기관들은 신흥국 통화의 약세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신흥국의 투자 둔화도 계속될 전망이다.
과잉공급 상황이 누적되어 오는 가운데, 성장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국가들은 해외투자 유입도 위축될 것이다. 보고서에서 강중구 연구원은 "신흥국은 소비재 중심의 수입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제 역시 하향흐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대 신흥국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흥국에 대한 국내 수출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우리 수출 회복에 상당한 부담'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수입구조가 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구조는 여전히 경직적인 점을 지적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4년 4분기를 정점으로 5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달러강세에 따라 대부분 국가들의 구매력이 축소되고 저유가 등에 따른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대신흥국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우리 수출 감소액의 66%(지난 5분기 평균)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다. 2014년 4분기이후 5분기동안 분기 수출금액 규모가 231억달러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과 러시아 등 CIS 지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가장 빠르게 위축되었다.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연간 14.5% 감소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26.7% 줄어들어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CIS 지역으로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49.9%에 이어 올 1분기도 -3.7%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유국인 OPEC국가들에 대한 수출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30%를 넘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두자리 수 감소율을 보이면서 우리 수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신흥국 수입 감소, 저유가 영향 가장 높아
보고서는 대신흥국 수출 위축에 대해 우리 제품이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이 떨어졌기 보다는 신흥국의 시장 크기 자체가 줄어든 점을 언급했다.
지난해 신흥국 지역으로 수출총액이 연간 약 328억달러 감소했는데, 시장크기 위축요인이 우리 수출을 528억달러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시장점유율은 늘어나 105억달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신흥국들의 원자재 수입이 더욱 빠르게 감소하면서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비중은 소폭 늘어, 상품구성요인은 우리 수출을 121억 달러 증가시킨 것으로 산출된다.
신흥국 시장크기가 줄어든 것은 성장률 둔화도 원인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저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더욱 두드러진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신흥국 전체 수입금액이 14.1% 감소했는데 이중 수입물량 감소가 1.4%p이고, 나머지 12.7%p가 단가 감소 요인이었다. 품목별로 보더라도 지난해 신흥국(44개국 기준)의 원자재 수입이 34.4% 감소해 다른 품목들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저유가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입수요를 더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브라질의 헤알화나 러시아의 루블화가 지난해 연평균으로 각각 41.4%, 58.8%씩 절하되었다. 이들 국가만큼 절하폭이 컸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신흥국들도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 12.6%나 상승했다. 올 1분기도 달러화 가치가 8% 오르는 등 달러화 강세는 계속되면서 시장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둔화도 수입수요 감소의 원인
신흥국 수입 중 원자재 수입이 가장 크게 줄었지만, 신흥국의 투자가 둔화되면서 자본재 수입수요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자본재 수입은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1.3% 증가율을 보이며 수입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중간재 수입도 지난해 -11.7% 증가율을 보이며 감소했다.
신흥국들의 전체 투자액을 산출하기 어려워 해외직접투자(FDI) 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흐름을 가늠해 보았다. 신흥국으로의 FDI 유입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둔화되면서, 2012년 이후에는 한자리 수 증가율로 낮아졌다. 지난해 FDI 유입 증가세가 다시 높아졌지만, 이는 M&A에 따른 유입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투자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린필드 분야의 증가세는 둔화되었다. 2000년 이후 FDI 유입과 수입물량 증가율의 상관계수가 0.71로 매우 높아, 투자둔화가 수입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신흥국들에 대한 성장 기대가 높아 신흥시장으로의 해외직접투자 유입 등을 통해 투자가 확대되었고, 중간재 및 자본재의 교역량이 증가하는 선순환 과정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 저하가 투자 둔화, 자본재 수입 감소로 연결되는 축소 순환과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자본재 수출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신흥국으로의 자본재 수출 증가율은 2014년 -7.1%, 지난해 -14.7%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간재 수출 증가율도 각각 -0.6%, -8.3%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빠른 수입구조 변화 비해 한국 수출구조 여전히 경직적
보고서는 우리 수출구조가 신흥국 수요변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신흥국은 교역과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입비중도 소비재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을 들 수 있다. 중국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전환 과정에 있는데, 중국의 수입품목 비중을 보면 이런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중국의 수입구조를 보면 2000년대 초반(2001년~2003년)만 하더라는 중국 수입재 중 부품이나 반제품 형태의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 반면, 소비재 비중은 10%대 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중간재 비중은 53%로 15.5%p나 감소한 반면, 식품, 화장품 등의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소비재 비중은 6.7%p 증가해 2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다.
가공무역이 감소하는 것도 중간재 비중을 줄이는 요인이다.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은 2000년 48.5%에서 2014년 32.0%로 낮아진 바 있다. 대내적으로 인건비 상승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비교우위가 약해지고 있으며, 정부 정책 역시 품목 규제를 통해 가공무역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중수출 구성은 크게 바뀌지 않은 부분을 지적한다.
부품 및 반제품 형태의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10%대 초반에 불과하다. 지리상의 이점으로 수직분업체계를 빠르게 갖추면서 그동안 중국 고성장의 수혜를 받아왔으나, 최근 중국경제의 구조변화에는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면서 소비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제품들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의 내구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25.6%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증가율이 -38.4%로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의 대중수출 변화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00년대 초반 63.5%에서 최근 54.2%로 9.3%p 감소한 반면, 소비재 비중은 17.9%에서 27.8%로 9.9%p 증가했다.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중국의 수요구조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 장기화 가능성 높아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단가가 회복되고 무선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3월 수출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지역에 대한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유가가 최근 40달러대 중반으로 연초대비 상승했지만, 원유 초과공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저유가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최근 달러강세 흐름이 주춤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주요 기관들은 신흥국 통화의 약세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신흥국의 투자 둔화도 계속될 전망이다.
과잉공급 상황이 누적되어 오는 가운데, 성장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국가들은 해외투자 유입도 위축될 것이다. 보고서에서 강중구 연구원은 "신흥국은 소비재 중심의 수입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제 역시 하향흐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대 신흥국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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