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온도민감성 화물 위한 '호텔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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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16 10:33   수정 : 2017.10.16 14:08
HLOGISTICS, 2천5백평 규모 냉장·냉동·항온·항습 전용창고 준공
H&Friends, 새로운 차원의 고부가 물류 비즈니스 전격 시동

HLOGISTICS 전경식 상무

지난 4월 30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G-1블럭에 외견상으로도 첨단화되어 있고 세련한 창고가 들어섰다. 대지 2,500평에 건평 2,000평 규모의 이 창고는 그냥 창고가 아니다. 냉장·냉동·항온·항습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창고다. 내부 역시 온도 민감성 화물의 처리를 위해 공학적으로 설계돼 있다.

이 특수창고를 운영하는 회사는 HLOGISTICS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포워더라면 친숙한 H&Friends가 설립한 자회사다. 즉, 이 특수창고는 H&Friends가 일반 포워딩 사업 넘어 새로운 차원의 국제물류서비스에 전격 도전하는 신호탄이다.

이에 본지는 HLOGISTICS 전경식 상무를 통해 특수창고 건립의 의미와 계획을 들어 보았다. / 최인석 차장


Q. 먼저 HLOGISTICS가 어떤 배경으로 설립됐는지요.

A. 지난 2013년 11월 설립이 됐습니다. H&Friens의 김항우 회장님이 기존 포워딩 서비스를 넘어 한걸음더 나아간 물류기업을 고민하다가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아시다시피 H&Friend는 해외 14개국에 24개 해외지점이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영업을 통한 3자물류 서비스와 허브기능을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설립취지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출발한 화물이 한국 물류센터에서 가공 및 포장 등의 단계를 거쳐 홍콩이나 유럽으로 운송하거나 중국화물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통해 더 완성된 제품이 되어 디스트리뷰션되는 서비스를 하자는 차원으로 구상되었습니다.

Q. 이번 특수창고 설립 과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신 것으로 압니다만, 그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이번에 건립된 물류센터는 영종도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유무역지역의 장점을 살려 부가가치가 반영된 물류를 하고자 합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 의지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이에 2013년 11월에 인천공항공사와 전격적으로 업무협정을 맺은 후 물류센터 지역을 할당받아 지난해 3월에 최종 설립 협약서를 체결하게 됐습니다.

다음 단계로 설계도면 허가를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향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초 우리 계획은 자동화 창고를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항운·항습 특수 창고의 비중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동화 창고가 투자대비 수익(ROI)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들어 경영진 회의를 한 끝에 자동화 창고 대신에 특수창고로 방향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재설계 및 승인 재취득을 하느라 과정이 길어져 작년 가을에 착공을 하게 됐습니다. 그 노력을 결실을 지난 4월 30일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H&Friends로서는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길을 경험을 얻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번 특수창고가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공항공사나 서울지방항공청, 시공사, 그리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업계 많은 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Q.  특수창고 설립의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A. 그렇습니다. 처음 화물이 들어오는 날 뛸 것 같았습니다. 감계무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미주 뉴욕, LA, 센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 창고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모두 임대 창고입니다. 이번 인천공항의 창고는 순수한 우리 창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어떻게 보면 HLOGISTICS 1호 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워딩 비즈니스에서 물류센터 비즈니스로 가면서 회사가 토탈서비스를 하기 위한 도약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류센터는 단순히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트럭킹이 수반되고 트럭킹을 하다 보면 허브엔스포크 식으로 부산항뿐만 아니라 군포, 평택, 인천항 등에도 창고 거점이 필요하게 됩니다. 여기에 관세업무 등을 넓혀가다 보면 진정한 토탈 물류서비스의 단계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김항우 회장님과 경영진의 생각입니다.

Q. HLOGISTICS를 별도로 설립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A. 그룹으로 가기 위한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의 회사에서 하나의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지요. 토탈 물류서비스를 위한 사업부가 생기면서 어떻게 보면 독자적인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H로지스틱스가 H&Friends만 보고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회사를 만든 영업적 포석도 있습니다.

앞으로 물류 서비스가 확대될 때마다 계열사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은 거대한 하나의 그룹으로 나가기 위한 단계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특수창고의 규모와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규모상으로 대지가 2,500평 건평 2,000평이고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350평이 사무실 동이고 나머지 복도를 제외한 화물 스페이스는1,400평입니다.

특수창고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드라이 카고가 들어가는 면적은 110평 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1,300평이 냉장·냉동·항온·항습·정온·보온 창고로 총 11개 격실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75평, 100평, 150평, 260평(냉동실)으로 쪼개져 온도의 특성에 맞춰 짜여졌습니다.

전기료가 많이 들겠다는 우스갯소리 우려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수요가 따라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에만도 냉장·냉동 화물수요 창고 스페이스 공급을 초과해 온도 민감성 화물의 절반쯤은 밖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 냉장창고는 주차공간도 넓고 창고가 260평이기 때문에 다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제대로 된 검역과 분류작업 등 상품 구분 작업을 해서 출고와 동시에 트럭에 적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외부 온도 노출을 최소화시켜 화주가 요구하는 상품의 질을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습니다.

Q. 특수창고의 타켓이 특수화물인 만큼 수요 발굴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A. 맞는 말입니다. 어떤 날은 창고가 작아 보여 좀 더 크게 지을 걸하고 후회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 넓은 공간을 어떻게 채우나 하는 불안감도 듭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체리, 망고 등과 같은 신선화물의 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반구의 한여름에는 체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남반구의 여름에 출하된 과일은 또 우리나라의 겨울일 때 수입됩니다. 대개 5~8월까지 엄청나게 들어오는데 여기에 FTA 영향까지 더해져 그 양은 계속 늘 것입니다. By pass 개념의 일반화물과 달리 특수화물은 특수한 환경, 조건에서 검역, 분류가 필수이기에 특수창고가 필요한 신선화물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특수 창고가 필요한 수입 과일들의 연중 출하가 특정기간에만 높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화물 물동량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이 흐름이 고무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더군다나 영종도에 카지노와 대형호텔이 들어설 경우 신선한 식재료를 위한 특수 창고는 더욱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트럭킹과 환적 운송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한 Add Value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목표는 일단 과일, 화훼, 와인, 치즈 등 신선화물을 30~40% 상시 채워 놓는 것입니다. 이미 상당부분 계약이 진행돼 있습니다.

Q. 항온·항습 기능에 대해서 말씀 주십시오.

A. 사실 항습이 더 중요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상태에서 습도가 60~65%라고 하는데, 항습을 한다하는 곳들이 50~55%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 창고는 대형장비와 첨단 습도 조절 장치를 통해 45%까지 가능합니다.

아시다시피 45%의 항습을 요구하는 화물들은 대체로 인보이스 밸류가 높은 반도체 장비 및 IT 제품들인데 그에 대한 수요가 기대됩니다.

Q. 앞으로의 운영계획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여름은 굉장히 바쁠 것 같습니다만 지금부터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1년 정도만 사이클이 돌면 내년부터는 여유 있게 창고를 운영하지 않을까 봅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창고가 완공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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