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헬만 코리아, 157개국 중 4년 연속 TOP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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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2.09 11:07   수정 : 2015.02.09 11:07
패밀리 쉽은 끝까지 지켜가야 할 헬만의 정신

지난 1999년 창업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 코리아가 4년 연속, 본사로부터 상위 평가를 받아 주목을 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여건 상, 물량이 풍부한 중국 등의 국가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을 터, 유창실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인석 차장

Q. 2014년 본사로부터 ‘글로벌 종합평가 4년 연속 세계 TOP3"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2010년 157개국에 있는 헬만 가운데 1등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무척 기뻤지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수성을 해야 하는 부담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음해 3위를 차지했고, 이후 2013년에 2위, 2014년 11월 다시 3위를 했습니다. 4회 연속 TOP 3 수상을 하면서 헬만 코리아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어떤 부분을 평가하고 시상을 하는 것입니까?

A. 단순히 실적만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출 증가분과 영업이익 증가분을 통해 회사의 성장도를 평가하고, 순이익, 회계, 전세계 헬만과의 커뮤니케이션, 본사정책 수행도 등을 평가하고, 마지막으로 전세계 헬만에 설문을 통해 자신을 제외한 156개의 헬만을 평가합니다. 그렇게 집계된 내용을 가지고 수상국가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Q. 4년 연속 수상을 하시게 된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A. 회사업무를 집안 일을 하듯, 내 일로 생각하고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꼽고 싶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니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게 되고, 그만큼 서비스 수준과 고객만족도도 함께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Q. 헬만 본사의 역사와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A. 헬만은 1871년에 독일 오스나브르크라는 지역에서 초대창업자 "칼 헬만"이 달구지로 우유를 배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운송서비스를 창업하였습니다. 이후 함부르크에 창고를 설립하여 유럽내 운송을 시작했고, 1988년 본격적인 국제물류를 시작했습니다.

창업 시기에 비해 국제물류를 시작한 것이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자본금 300만 유로, 매출 5조원, 전세계에 19,300명이 근무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헬만은 현재 15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지만 단 한번도 M&A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한 적이 없이 100% 투자를 통해 발전해온 기업입니다. 다른 기업의 문화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헬만의 DNA는 지금도 전통과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Q. 다른 글로벌물류기업과 차별되는 헬만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A. 헬만의 가장 큰 특징은 ‘Family'라는 DNA입니다.

전세계 헬만 조직원을 3개의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동료, 두 번째는 친구, 세 번째는 형제입니다. 굳이 그 차이를 설명하자면, 새로운 고객의 화물을 유치하기 위하여 영업을 할 경우, 해당국에게 원가를 확인하고 가격조정을 통해 판매가격을 확정하게 되고, 이 것이 일반적으로 포워더가 영업을 하는 방식이고 이런 정도의 관계를 동료라 부릅니다.  

친구는 상대국에 굳이 원가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임의의 판매가격에 따라 수익과 손실을 반분하게 되는데, 손실이 발생하였을 경우 정황설명을 100% 이해해주는 관계입니다.

마지막으로 형제는 손실이 발생하였더라도 굳이 정황설명조차 필요치 않는 관계입니다.

전세계 헬만은 20년이상의 장기 근속자들을 주축으로, 절대적인 신뢰가 구축되어 앞에서 언급한 형제의 관계가 확립된 가족의 관계이고, 그것이 바로 헬만입니다.

Q. 헬만의 서비스 특징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산업별 물류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명드리면 ▲자동차 부품의 물류를 전담하는 HAL(Hellmann Automotive Logistics) ▲부패성 화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HPL(Hellmann Perishable Logistics), ▲선박 수리용 부품 물류서비스인 HMS(Hellmann Marine Solution) ▲세계 최고 패션쇼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등 의류.패션 물류를 전담하는 HFL(Hellann Fashion Logistics) ▲의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HHL(Hellmann Healthcare Logistics)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산업별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물류업체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저는 글로벌물류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전세계에 형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주 행복합니다.

우리같은 서비스산업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가 우리의 상품인데, 결국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따라서, 헬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인간관계, 즉 패밀리쉽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Q. 2015년 한해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A. 주변의 예상을 들어보면 작년보다 더 안 좋다는 평가들이 많은 게 올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1999년 헬만 코리아 창업이후 한번도 밝은 전망을 들어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매해 어려운 가운데 성장을 하며 발전해왔습니다.

긍정과 부정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미국의 경기호전, 환율안정, 유가하락과 같은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며 정진한다면 올해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1986년 대한항공을 떠나 처음 포워더에 발을 내딛었을 때는, 내가 항공화물의 신세대라 자부했고, 대한민국의 제 2세대 화물인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 곧 은퇴를 준비할 시기가 올 것이고, 그 때가 되면 헬만 코리아 후배들이 헬만의 144년의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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