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글로벌, 솔직한 영업 통한 고객과 함께하는 평생 파트너

  • 윤훈진
  • 입력 : 2014.06.09 09:24   수정 : 2017.10.16 13:23
포워더는 생업, 업계 경쟁 필요하지만 동업자 정신 바탕 성장 필요
성장뿐만 아니라 업계 퀼리티 대우 받기 위한 변화 중요, 업계 자구책만으로 변화 대응 힘들어


시리우스글로벌 정경진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기업에게 상호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포워더의 경우, 주로 로지스틱스, 트레이드 등 업무 관련 단어들을 상호에 사용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추세와 다른 상징적인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패기와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내실을 다지고 있는 시리우스글로벌도 그런 포워더 중 하나다. 이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시리우스는 태양계를 제외하고 지구에서 보이는 천체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 알파 센타우리를 제외하고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이다. “처음 상호를 지을 때 겹치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남반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문구를 보고 결정했습니다”. 젊지만 내공이 깊은 시리우스글로벌 호의 선장, 정경진 대표이사가 말하는 상호 유래다. /윤훈진 차장

Q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시리우스글로벌(주)은 2008년 설립되어 전 세계 항공 및 선박 운송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여러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영업은 2011년 후반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대표이사로 저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취임 후 저 혼자가 아니라 임원 및 직원들과 함께 배우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기분입니다.

시리우스는 여러 화주로부터 인계 받은 소중한 화물에 관하여 저희가 수출 및 수입한다는 생각으로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화물운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적입니다.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전세계 네트워크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원으로 각 지역의 주요 항구 및 내륙 이원지역으로 서비스를 강화, 국제 무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시리우스글로벌의 서비스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A 차별점이라기보다는 기본을 중심을 둔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포워딩은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친절함이 최우선입니다. 두 번째는 운송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우리가 수출한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보시다시피 젊지만 전문지식이 적지 않습니다. 신입 사원을 빼고는 대부분 10년 차 이상이 많기 때문입니다. 젊은 패기와 전문 지식을 가지고 안전하게 최종목적지에 전달하고 화주 요구사항에 맞춤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또한 향후 개선할 수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특화 지역에 서비스 강점을 부각하고 실제 그 쪽 위주로 세일즈를 많이 합니다. 하나의 토탈서비스를 지향하면서 픽업에서 원스톱, 화주별로 1:1로 서비스를 강화하며 에어, 오션 구분 없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Q 지역 비중 및 오션과 에어의 비중은 어떻습니까?

A 저희는 전반적인 지역 서비스를 모두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의 아이템이 다양하기 때문에 서비스 지역은 미주, 동남아, 이원지역 파트너, 알제리, 리비아(북아프리카), 중동 등을 우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3국간, 중국에서 들여와서 미국으로 보내는 핸들링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오션 비중이 많습니다. 인지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씨앤에어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주 지역을 많이 하고 있고 이원지역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알제리,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과 중동 지역을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원지역, 알제리, 리비아, 시리아 쪽은 불안해서 현재로서는 선사 쪽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향후 차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영업 사원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역별 밸런스가 맞고 있습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도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남미나 유럽 등의 지역은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미 지역은 결제 등의 문제에 있어서 아직까지 그렇게 신용도가 높은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10년 동안 거래해 왔던 베네수엘라 파트너 말고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포워더들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현지 로컬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남미 시장 진입에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레귤러는 있지만 경기 영향으로 물동량이 많이 줄었고 미주는 전통적으로 경기가 힘들다고 해도 물동량은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유럽은 그 여파가 컸습니다. 따라서 유럽 지역은 물동량이 레귤러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아직 없고 일단 더 지켜봐야 할 시기입니다.

Q 이라크 바그다드 등을 서비스 하고 계셨는데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쉽지 않은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A. 포워더들이 일반적인 서비스를 하면 힘들고 특화서비스를 강화하지 않는 이상 힘듭니다. 저희도 그런 가운데 이라크의 경우, 아카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최근 아카바에서 육상 쪽이 막혔습니다. 국경 근처에서 시아파 쪽에게 물건을 압류 당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움카스르 쪽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포워더가 살 길은 남이 안 하는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시장마다 개척이 진행되면 진입 업체가 늘어나면서 블루오션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수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 회사의 생존 가능성은 늘어나지만 회사 규모를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즉, 월드와이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결국 성장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본적인 베이스는 월드와이드하게 움직이는 것이고 특화지역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남미 지역을 특화하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힘듭니다. 운임레벨이 워낙 심한 지역이기 때문에 성장의 의미가 현재까지는 낮아 보입니다.

베네수엘라만 보더라도 개인적으로 제 자신이 베네수엘라 지역을 전문적으로 다뤄왔지만 차베스 정권이 무너지면서 더 심하게 해외송금 제한이 되고 있어 이에 따라 수출물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나마 수입하는 업체들은 마이애미 등 미국 쪽 오피스를 통해서 자금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더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Q 실제적으로 국내 마켓은 해외와 다르게 캐리어 중심입니다.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포워더의 경우, 항공 쪽은 시스템이 잘되어 있습니다. 항공사가 포워더를 끼고 진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운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상 포워더의 힘이 조금 떨어지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이한 시장 상황입니다.

물론 요즘 선사들도 영업 조직을 줄이고 포워더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포워더에게 운임을 주고 그보다 더 낮은 운임을 가지고 화주 직세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영업 조직을 줄인 것도 포워더 쪽을 고려했다기보다는 최근 시황이 안 좋아지면서 진행된 부분입니다.

Q 그렇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A 중국 같은 경우, 1급 포워더 제도가 있습니다. 1급 포워더는 선사의 부킹 에이전트를 할 수 있고 다른 포워더는 선사와 다이렉트로 부킹을 못합니다. 따라서 1급포워더를 통한 안정적인 가격과 스페이스를 포워더 입장에서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사-포워던 간의 시스템도 항공사-포워더처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진행되려면 오래 걸릴 것입니다. 실제 필드에서 대기업은 선사와 다이렉트로 부킹을 할 수 있는데 굳이 포워더와 부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화주 입장에서도 선사와 직접 부킹해서 큰 문제가 없고 선사 다이렉트 운임이 더 저렴하다면 직접 선사와 거래하는게 더 좋을거라 봅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실화주가 운임을 선사에서 만들어 핸들링 FEE만으로 진행하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포워더가 핸들링 FEE만으로 마진이 남을 수가 없는데 그런 조건을 수락하며 진행하는 포워더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공처럼 시스템이 바뀐다면 저희 포워더들도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포워더란?

A 포워더 자구책만으로 이러한 다양한 국제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국내에서 머물면 도태될 것 같고 계속 밖으로 나가야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차근차근 해외 네트웍을 넓혀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포워더가 생업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시대이기는 하지만 같은 업계안에서 다른 포워더들도 모두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및 다른 국가 포워더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듯이 국내 포워더들도 그렇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문직인 만큼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변화가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믿고 싶습니다.

특히 포워더는 세일이 힘들지만 가치가 높은 직업입니다. 하지만 간혹 영업사원들이 포워더에 근무하는 걸 자부심 없이 다른 사람에게 낮춰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Q 업계 발전 방안과 인증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저희처럼 작은 업체들이 큰 업체와 경쟁 시, 하드웨어 부분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비어 있는 창고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하드웨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이 지원방안이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증 부문은 솔직히 과거 종합물류인증처럼 AEO 등의 인증에 대한 효용성은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인증이 현재까지는 하나 안하나 실무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우수포워더 인증제의 경우, 우선 관심은 가지고 보고 있지만 향후 진행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Q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거래처의 반 이상이 10년이 넘었습니다. 솔직한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고가 나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주고 지금도 문제가 생기면 처리 과정을 보여주고 최대한 수출자와 바이어를 보호하고자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클레임이 생기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끝까지 바이어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어느 회사라도 직원이 늘어나서 조직화되다보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저희도 영업사원을 충원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실적 면에서 보면 초창기에 영업사원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올라와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초창기에는 임원들 위주로 회사가 돌아갔지만 현재로서는 5:5 정도로 균형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어떤일을 추진하더라도 직원과 임원간의 상의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직원들이 젊기 때문에 젊은 혈기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소중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시리우스글로벌 모든 식구들과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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