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유라시아라인 김근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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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11 18:21   수정 : 2014.03.11 18:21
포워딩, 휴먼네트워크 팀워크 필수

업계 도돌이표 이제 끓을 때, 비즈니스모델 다변화 통해 수익성 확보
글로벌 기업 경험 바탕으로 한 걸음씩 성장 추구

치열하고 치열한 콘솔업계에 변화의 바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새로운 사명감으로 시작한 유라시아라인이 어수선했던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유라시아라인을 안팎으로 끌어가고 있는 김근엽 대표이사를 만나 보았다. /윤훈진 차장

Q 우선 유라시아라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유라시아라인은 1995년 설립되어 97년 부산사무소, 98년 마포사무소를 설립했고 지난 2005년 AGS 그룹 산하 AGS 싱가폴 산하로 합병되어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AGS 싱가폴이 AGS 호주에 완전히 귀속이 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은 본사 22명이 근무 중이며 부산은 3명/CFS 1명이 근무 중에 있습니다. 부산은 수입 쪽, 서울은 수입수출 및 파이낸스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콘솔 외적인 부분은 사실 기존에는 없었습니다만 특수 화물 쪽으로 연결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AGS 그룹은 지난 1985년 호주에서 설립된 인터내셔널 프레이트포워더로 시드니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으며 호주 외에 중국, 인도,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두바이 등 전 세계 72개 지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및 홍콩에도 신규 지점을 오픈 했습니다. 본사 차원에서는 남미, 미주 라인 물량은 부산을 게이트웨이로 사용하고 유럽 쪽은 싱가포르를 게이트웨이로 보고 있습니다.

Q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동부고속 국제운송사업부를 거쳐 93년부터 2008년까지 판알피나 코리아에서 근무했습니다. 이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DHL글로벌 포워딩에 몸을 담았습니다.

Q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표이사에 취임하셨는데 취임소감 및 경영계획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사실 외부에서 봤을 때보다 와서 직접 접하고 나니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는 주로 콘솔사의 비딩을 받아 보는 입장이어서 더욱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심각한지는 몰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항공, 프로젝트 특수화물분야에 미력하게나마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 거래처나 고객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벌크 등의 특수화물분야 등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빠르지는 않지만 단계별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수익성 측면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한 모든 시장 상황이 그렇듯 현재 콘솔 시장이 어렵다 하더라도 언제까지 이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시장 상황은 언제든 다시 개선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비즈니스 모델 및 고객사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켜서 가져가고 싶은 계획입니다.

Q 포워더의 꽃은 콘솔이라고 하는데 요즘 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그런 의미도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물론 경쟁의 차원도 있겠지만 이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제 생각은 일단 물동량 확보를 우선시 하고 있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 어느 정도 물동량을 가지고 있어야 수익성도 오르고 파트너들도그 쪽으로 몰리게 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상황들이 해외파트너들에게 종속되는 여건이 되지 않나 봅니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느 순간 시장이 망가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최근 이어져 온 마이너스 운임으로 시장을 따라갈 생각은 없으며 시장상황에 맞게끔 적절히 대처하고, 이런 점은 본사에서도 동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도 너무 무리하게 마이너스 운임을 치는 업체에 대해서 조금씩 배제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생성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분위기에서 시장 전체에서도 어느 정도 이제는 바닥까지 온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또 한 가지는 시스템적으로 글로벌 업체들은 비딩 형식으로 하고 있는데 비딩 형식으로 하는 이유는 본인들이 콘솔 안되는 지역만 하고 있지 본인들이 콘솔 하는 주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 물량의 70% 이상은 글로벌 업체들이 관여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가지고 로컬 업체들이 경쟁하는 현 시장에서 시스템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따라서 저희도 그에 맞는 준비를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Q 유라시안라인의 서비스 장점은 무엇이고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우선 아시아 전 지역은 자체 네트워크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주는 기존 네트워크, 유럽 지역을 관할하는 홍콩에는 최근 새로운 네트워크 관리자가 오셔서파트너쉽을 재정비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제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부분들을 링크해 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장점들을 많이 만들어가 볼 계획입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유럽 지역의 다이렉트 콘솔이 안 되는 지역을 묶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고객사와의 신뢰를 고려해 저희는 실화주 영업을 안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제가 계속 벌크 등의 특수화물 강조하는 이유는 일반 포워더가 안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항공 쪽으로도 서비스를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Q 유라시아라인은 역사가 짧지 않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표님이 앞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색깔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아직 로컬적인 마인드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에는 워크숍을 다녀오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워크숍은 역할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평상시 직원들의 의견 전달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수직적 프로세스가 잔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의견의 장을 자주 마련하려고 합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강도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보고 싶습니다. 농담으로 제가 전에 다니던 직장 중 한 곳은 교육이 너무 적었고 한 곳은 교육이 너무 많았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딱 그 중간을 취합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지나온 시간 중에 외국계 포워더에서 몸담은 시간이 많으셨습니다. 외국계 포워더와 로컬 포워더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선 소통,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외국계도 아주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로컬보다는 확연히 낫다고 봅니다.

둘째로 아무래도 교육 및 트레이닝에 있어서도 상호간 교육, 외부 교육 등 모든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직원들 교육 커리큘럼을 하나 하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포워딩 업계가 현재 하고 있는 형태들이 20년 전이랑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느낍니다. 글로벌 포워더들은 결과론적으로 교육. IT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발전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지 부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어떻게 보면 기업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것들 조차 이뤄지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뜩이나 선사나 고객사에게서 스트레스를 받는 입장이고 회사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이런 스트레스는 풀어줘야 하는데 그 동안 이런 점이 약했기 때문에 업계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제 자리를 맴돌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콘솔업계 TOP을 목표로 업계의 다른 경쟁사가 부러워하는 복지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포워딩은 그 무엇보다 휴먼네트워크 팀워크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경영에 있어서 모든 직원이 항상 함께 하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동기부여 측면에서 잘하는 직원에게만 인센티브를 너무 몰아주는 것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당 직원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지만 나머지 팀원들의 팀워크를 깨기 때문에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업계 경력이 오래 되신 거로 알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A 모두들 어려운 가운데 하나씩 헤쳐 나가고 있는 만큼 상호간에 경쟁은 하되 존중을 하는 업계 풍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포워더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너무 바른 소리 같지만 도전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정도 자기가 안정된 포지션에 있더라도 그 자리에 맴돌지 말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물론 저도 그렇게 달려가고자 합니다.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결과는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한정된 마켓에서 새로운 변화들은 물론 저 자신에게도 도전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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