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대륙항공해운 이익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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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7 10:28   수정 : 2013.08.07 10:28
비즈니스란 거래 쌍방 모두 만족해야 된다

지금은 80년대부터 이어진 개방화 끝자락, 새로운 시점 필요해
업계 발전 위한 각자 자정 능력 필요, 원칙 무시해서는 좋은 결과 없다

격동의 1970년대, 국내 물류대기업에서 관리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뒤 30대 중반에 본의 아니게 포워더 영업이라는 새로운 보직을 맡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는 반 년간 시장 분석에 나섰고 이후 괜찮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당시 열악했던 무역 환경에서 그가 제공한 고객 맞춤형 토탈 서비스는 새로운 경쟁력이었다. 이후 다시 관리부 업무로 복귀하게 될 시점이 되었지만 그 청년은 포워더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토종 포워더로서 반평생을 보내온 대륙항공해운 이익제 대표이사를 만나 본다.

Q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대륙항공해운은 지난 1987년 5월 설립, 올해로 만 26년을 맞이한 회사입니다. 당시 서울 시청근처의 아주 작은 사무실에서 4명으로 시작한 이래 현재 국내외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입니다. 네트워크로는 해외 2개법인(인도, 남아공) 1개 주재 사무소(상해), 그리고 국내에는 부산 및 인천공항에 지점을 두고 인천공항 내 복운협 창고 B동에 자체창고를 보유 운영 중입니다.

특히 항공수출의 경우, 전 세계 60여 개국 100여개 해외파트너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운송사와 타 업종의 계열사도 있었습니다만 포워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Q 업계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원래 저는 1977년 물류회사 D사에 입사해 관리부 쪽 업무를 약 8년 동안 맡았습니다. 그러다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30대 중반에 포워더 영업 부서로 옮긴 바 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제 나름대로 6개월간 내부 근무로 영업 준비에 나섰고 이후 1년 반 동안 괜찮은 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 열악했던 무역 환경에서 고객 맞춤형 토탈 서비스를 접목한 점이 경쟁력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모든 포워더가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들이 그 당시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시도였습니다. 이후 다시 관리부 업무로 복귀하게 될 시점이 되었는데 포워더의 가능성을 알게 된 저로서는 새로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고 이후 업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27년간 회사를 끌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 회사 사훈이 선공후사(先公後私)입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공이 먼저고 사가 나중이라는 신념이 저를 비롯한 대륙직원 모두에게 있었기에 26년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 동안 회사의 발전이 지속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순간의 이익을 위하여 무리수를 두지 않았고 이익을 좇아 고객과 대리점을 대하지 않는 일관성을 보였기에 고객분들 또는 해외파트너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신뢰야말로 저희 대륙의 최고 강점이자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몇몇 해외파트너들은 창립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매우 돈독한 관계로 Win-Win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회사를 세우고 나서 월급 날짜를 어긴 적이 없습니다. 운영자금이나 담보에 있어서도 무리수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해외파트너 송금도 가장 먼저 처리합니다. 지금이 7월인데 이미 6월분까지는 모두 보낸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관리 업무를 처음 접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원칙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돈에 관련해서는 절대 지연되지 않아야 합니다. 비즈니스에서 상호간의 신뢰는 말보다도 우선 적절한 재원의 배분이라고 믿습니다.

Q 대륙항공해운 만의 경쟁력 혹은 색깔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저희 대륙은 모든 분야에서 소리없이 강한 서비스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항공, 해상분야 에서의 일반운송에 특히나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애석하게도 더 이상 거래를 못하고 있습니다만 지난 십수년간 모 대기업 전자회사의 항공수입부문 오피셜 포워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여러 유수의 해외파트너들과의 신뢰 구축 그리고 지금도 우리회사의 중추역할을 하는 숙련된 구성원들의 존재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 대륙의 무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랜기간 축적된 다양한 서비스 경험(의험물, 의약품, 반도체장비, 신선생물,  해상벌크, 항공/해상 챠터, 건설자재 등)이야말로 저희의 진정한 색깔이자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Q AEO 인증을 지난해 초 받으셨습니다. 그 준비 과정은 어떻습니까?

A 저희가 AEO제도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경이었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증을 시도하게 된 시기는 2011년 3월 부터였습니다. 모 컨설팅 업체로부터 인증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자문해 오던 중, 운이 좋아서인지 AEO진흥협회의 “중소기업 AEO 공인획득 지원사업자”에 신청하여 선정되어 재정 및 각종 지원을 흡족하게 받은 편입니다.

Q AEO인증에 따른 효과는 무엇입니까?

A 당사의 AEO인증에 따른 효과는 인증 전 과 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인증 취득 전에는 처음해보는 시도이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자체 사옥과 창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부통제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새로이 이해하고 정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8개월간의 준비 기간 중에 회사의 유-무형의 시스템을 재정비함으로써 조직과 구성원 각자간의 팀워크를 보다 단단히 하게하고 회사 전체적으로 레벨업이 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AEO인증 후에는 대 고객관계에서 기대했던 효과(비딩 시 가산점, 거래조건 차등대우 등)는 아직 미약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신규 고객이나 해외파트너로부터 AEO인증여부에 대한 문의가 있을시 인증서사본을 보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현재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향후 AEO가 만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고객-해외파트너-포워더 3자간의 상생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랍니다.  

Q 올해도 절반 이상 지나갔습니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솔직히 오너의 입장에서 지난 연말 판단으로는 금년도가 상당히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올 상반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였지만 수익창출 구조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실적은 내는 펀더멘털을 강하게 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보잉사 발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세계 항공화물 성장률을 연간 5%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저희 회사의 강점 중 하나인 항공화물에서의 오랜 경험이 수익창출 기본이라 여기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해상분야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지역, 특정 아이템 운송을 전문화하고 집중화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인도법인의 성장에 더욱 매진코자 합니다. 최근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 국가의 경제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인도간 운송 뿐만 아니라 인도와 3국간의 항공/해상운송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Q 포워딩 업계도 과거에 비해 지속적인 발전은 미약하게나마 이어져 왔습니다. 중견 업체로서 현재 포워딩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포워딩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80년도부터 시작된 개방화의 끝자락에 와있지 않나 싶습니다. 순수 로컬포워더의 존재감은 대기업 계약포워더, 몇몇 콘솔업체, 아니면 특정화물을 취급하는 업체들 외에는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중소 로컬포워더가 신규 사업측면에서 시도해 보고 싶은 특화 서비스가 있더라도 규모의 경제면에서 난관이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결국 고전적인 포워더 영역내에서 이전투구의 양상이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규모업체의 독식이 지속될 경우, 토종 중소포워더들의 쇠퇴라는 심각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물류와 연관된 이종사업간의 M&A도 생존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 이미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에 불거진 통관용역의 세금계산서 교부 건도 결국은 중소규모 포워더와 통관업체간 상호 Win-Win을 떠나 물류 관련업체의 존속 차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업계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에도 제가 자주 업계와의 자리에서 밝혀왔습니다만 상생을 위해서는 순간의 이익을 좇기 보다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상식선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분류한다면 크게 업계 스스로의 자정과 정도 영업이라는 2가지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라고 느끼는 것은 아닌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경영 철학 및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6년 전 창립 이래 저의 일관된 입장이 있다면 비즈니스란 일방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거래 쌍방이 만족해야 하는 것이며 나아가 관련자 모두가 공생할 수 있어야 진짜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상생만이 아닌 공생할 수 있는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대륙항공해운만의 가치를 만들고 입증하여 고객에겐 만족을 우리에겐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과 그러한 조직을 떠받들 인재를 구하고 키우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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