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주)쥬피터 익스프레스 추동화 대표이사

  • parcel
  • 입력 : 2007.09.27 16:10   수정 : 2007.09.27 16:10
“쿠리어 스쿨 제안…업계 협업 자세 필요”
쥬피터 추동화 대표이사 취임 1년…업계 방향 제시

“특송시장의 질적변화는 업계 모두의 노력이어야 가능하다!”
우리나라 국제특송산업의 원로인 (주)쥬피터 익스프레스(이하, 주피터) 추동화 대표이사가 취임 1년을 즈음해 그동안 느낀점을 솔직 담백하게 꺼내 놓았다.  
업무 총괄은 물론 인재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내년 2월이면 박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는 추동화 대표이사는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으로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쟁의 논리가 아닌 협력의 논리로 거친 시장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추 사장은 경쟁이 심한 시장에 대해 “단순한 ‘장사꾼’적인 마인드가 아닌 ‘기업가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대담 김석융 기자, 정리 송아랑 기자


Q 글로벌 특송기업에서 로컬 특송 업계로 오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요.
A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피터로 오면서 회사와 주변정리로 정신없이 지내왔습니다.
사무실 이전을 시작으로 내부적인 업무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특히 직원들로 하여금 일에 대한 긍지와 비전을 제시하는 등 인재양성에 힘썼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업무 환경 구축을 단행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경쟁사이기도 한 발렉스로지스틱스와 공동 보세운송 등에 업무 공조 체제를 맺었습니다.

Q 취임 후 주피터의 물동량과 대표님께서 중요시 하는 부문인 내부적인 직원들의 마인드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솔직히 말씀드리면 물량은 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익률은 상당히 개선됐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에 대한 긍지와 비전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고 직원 스스로가 변화된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운영에 있어 ‘기존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 발전하는 기업문화를 만든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임하자마자 손익계산서(PNL)를 공개해 직원들에게 현실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정확한 좌표와 목표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 1년 동안에 쥬피터에 몸담으시면서 많은 로컬특송기업을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에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 체계화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업계발전을 위한 노력과 지식이 축적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로컬시장은 글로벌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시장규모 자체가 매우 작고 가격(Price)과 통관(customs clearance)에 의한 서비스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진 글로벌기업으로부터의 벤치마킹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서로 과다 출혈하는 경쟁보다는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체제를 통해 경쟁력을 보다 향상시켜야 합니다. 원활한 로컬업을 위해서는 업계의 표준화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해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Q 교육부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말해 주십시오.
A 업계에 쿠리어 스쿨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실무적인 프로그램으로 간부급을 위주로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쿠리어들이 긍지와 비전 그리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이 필요할 때 입니다. 최근 몇 업체를 돌아보았을 때 직원들의 직업의식 및 인생관,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한국김치를 한 예로 들자면 배추에 소금을 절이기 전에는 양념이 잘 베이지 않지만 소금에 절인 배추는 양념이 잘 베입니다. 이에 교육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지혜를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개설 돼야합니다.
실제 우리 쥬피터 직원들에게 대기업보다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수는 없겠지만 이 회사에 있는 동안에는 3년 안에 이 분야 안에서는 ’자본‘ 보다 가치 있는 ’지식‘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  
업계가 원한다면 나 스스로 업체를 방문해 강의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떠한 사심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업계에 수십 년간 몸담은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경험은 물론 지식을 업체 및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 교육부분은 특히 매체에 반딧불인 Express & Cargo Times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홀세일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적으로 리더들의 공감대가 형성대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공조체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단순히 스페이스(Space)를 판매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계랑 경쟁하는 토종 리테일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홀세일러가 앞장서 도와줘야합니다.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은 물론 로컬 리테일러 업계를 브랜드화 시켜야 합니다. 공동으로 브랜드화해 타이트한 시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아시아 내에서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지는 한국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 넓혀 리테일러들에게 많은 옵션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쥬피터와 발렉스 같이 공동 오퍼레이션을 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리테일러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공동화 작업을 통해 서로간의 미수정보 공유와 한발자국씩 관계를 성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단순 돈(자본)을 쫒는 ‘장사꾼’ 마인드 보다는 ‘기업가적’ 인 마인드가 필요할 때입니다. ‘기업가적’ 마인드는 소명의식을 갖추고 사회 및 업계에 기여하며, 돈은 그 다음에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Q 대표님이 보시기에 현재의 특송시장의 현황과 특송 시장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A 한국발 시장규모는 상당히 많이 축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적이고 조밀 조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여 해외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의 물류기업들은 국내에서 작은 시장을 놓고 3,000여 개의 크고 작은 물류회 사들이 피나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물류 기업들도 해외로 진출해 전 세계 시장을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한국 물류기업들이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이는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사실입니다.
현재 상당수의 업체들의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익스프레스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일반 카고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티크레이터와 같은 일괄 수송체계입니다. 이에 따라 점차 일반 국제운송은 소위 ‘특송’화로 변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로컬시장 및 업계는 상당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외국기업들에게 점령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Q 특송업계에 당부에 한 말씀 해주십시오.
A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합니다. 당장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업계가 공존? 공생하는 방안과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가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네가 변해라’ 보다는 ‘나부터 변하자’ 는 마인드를 마음속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내가 변하지 않고 남이 변하길 바라는 어긋난 사고방식은 버려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쥬피터익스프레스가 어떤 회사가 되길 바라십니까?
전 세계 패스트푸드 시장의 맥도널드나 KFC처럼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세계 표준의 동일한 초일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쥬피터 익스프레스가 표방하는 전략입니다. 이와 함께 쥬피터 익스프레스가 젊은 인재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