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Global Shipping Master UK 김광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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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8.28 10:35   수정 : 2007.08.28 10:35
“유럽서 글로벌 특송기업과 맞짱 선언”
GSM, 런던에 600여평 물류센터 갖춰…유럽 인바운드 콘솔 개시

영국 런던에는 ‘신화’같은 한국인이 있다. 방송매체에서도 다룬 그는 바로 ‘김광근 씨’다.  
현지에서 굴지의 특송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활발한 영업력과 서비스를 진행해온 그가 지난 5월 Global Shipping Master UK(이하 GSM)를 설립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광근 대표이사는 중학생 때부터 좁은 지역보다는 넓은 세계를 마음 속에 품고 살았다. 군대 제대 후(해외 배낭여행이란 단어가 생소할 때) 단돈 20만원으로 일본 일주를 시도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삼아 새롭게 영국을 기반으로 한 물류회사를 세운 것이다. 지난 5월 2일에 GSM의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해 Big 4와 대결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물류회사를 만들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김 대표를 최근 만나보았다. / 대담 김석융 부장, 정리 송아랑 기자

Q 업계 입문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영업기획 쪽에서 일하던 어느 날 출근을 하다가 직장과는 정반대인 경포대로 빠져버렸습니다. 나를 위해 일하지 않고 남의 눈과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일해 온 것에 대한 회의랄까요. 회사에 대한 불만 보다는 이렇게 일하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스위스로 날아갔습니다.
유럽을 돌아보며 제가 젊은 시절 뛰어 볼 곳은 유럽시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ACI Worldwide Express라는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당시 택배회사가 뭔지도 모른 채, 단지 자동차, IT, 오일 등 세계 산업분야 가운데 물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사한지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영국에서 파견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영국 대학원에서 서비스 마케팅을 전공한 까닭에 저를 당시 지사 설립이 되어있지 않은 영국으로 보내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이 분야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Q 한국인으로서 영국 및 유럽에서의 국제특송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A ‘한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7번 방문해야 한다’는 글이 생각나서 이것을 직접 실험해보고 싶은 고집이 생겼습니다. 한번은 모 업체에 방문했을 때 처음 3번 정도는 접수처에서 거절당했지만 그 후 1주일에 한번씩 보통 5회 정도 방문을 했습니다. 결국 제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접수처에서 담당자를 만나게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객감동’ 차원까지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저는 영업을 한마디로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고 표현합니다. 비즈니스와 스포츠가 흡사하다고 할 수 있으나 다른 점이 있다면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 관계가 극명하나 비즈니스는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리파트가 지시사항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면 영업파트는 게임의 룰에 따른 창조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기대와 다를 때 어떤 방법으로 조율할 것인지와 상황 탓 보다는 객관적 접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답니다.

Q 이번에 설립한 GSM에 대한 회사소개를 한다면?
A 지난 5월 2일에 Global Shipping Master 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일에는 영국 런던 히드로우 공항에 위치한 회사의 물류센터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총면적은 1만 4,000 평방피트(약 600여평)의 규모로 현지 한국계 운송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물류센터입니다. 특히 CCTV 보안 시스템 가동 및 보안요원의 24시간 철저한 감시 관리, 3중 게이트, 카드 출입 통제 시스템, 소방 안전 시스템, 상품 입출고 WMS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고객 요구에 맞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물류 회사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 업체로서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A 유럽, 한국 및 중국에 배송·픽업의 거점이 없는 국제 택배사를 대상으로 수출입하는 일반 상업 서류와 샘플을 통관해 최종 고객에게 배송을 대행하는 ▲국제 택배 업(In/Outbound Wholesale Delivery Service), 개인 및 일반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중량 화물의 수출입·통관·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 카고(Air Cargo Service), 해외 배송 서비스가 없는 영국의 온라인 브랜드사에 ▲주소지 제공 서비스(Address Service), 고객의 요청에 따라 GSM으로 배송된 상품을 항공 혹은 해운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배송 대행 서비스(International Delivery Service), ▲유럽행 특송 및 카고 콘솔 서비스(Europe Line Express & Cargo Console Service), 따로 창고 관리를 하기 어려운 회사 고객의 화물을 단기, 장기로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는 ▲창고 보관 서비스(Storage Service), 대량으로 관리되는 물량을 GSM의 창고에 보관하면서 고객의 주문에 따라 주문 목록을 ▲포장 및 입출고(Picking & Packing Service) 등에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GSM은 해외 지사와 에이전트와의 강력한 공조체제 및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객의 화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해 드리고 있으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고객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드리고 있습니다.

Q GSM의 네트워크 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 및 유럽 대도시 환적화물에 대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밀라노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연내 파리, 리스본, 바로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도 지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Q 한국과 영국의 영업 차이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시장과는 달리 영국은 한번 거래한 회사와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는 한 거래처를 바꾸지 않습니다.
물론 가격이 싸다고 해도 말입니다.
세계적 4대 운송회사 이외에도 런던에만 커리어 회사가 3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객만족’ 차원이 아닌 ‘고객감동’ 차원까지 서비스를 해야 했습니다. 영업을 할 때 방문 한 곳의 직원 입장에서 일하는 것이 기본 룰이라고 할 것입니다.

Q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A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언급한 대로 앞으로의 세계는 물류와 E- 쇼핑몰이 선도할 것입니다.
관건은 시스템입니다. 이는 한번 가동되기 시작하면 변경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들 때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1세기가 정보화의 전장이라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열쇠는 또한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거대한 배를 처음 진수시킬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GSM 직원들은 많은 시간과 공력을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향후 한국 및 중국과의 인바운드 특송 홀세일러, 일반 화물 포워딩. 제3자 물류,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항상 GSM은 글로벌 국제 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한배를 타고 있는 우리 직원들과 함께 GSM이라는 배를 타고 전세계 거함들과 어깨를 겨루며 당당히 물류시장에서 바다와 하늘을 개척할 것입니다.

Q 물류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A 청년시절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여행도 훈련되는 것으로 처음에 못 보았던 것들이 다음에 보일 수도 있고 넓은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가 돌아가는 현상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곳을 방문하던지 그 곳 물가를 느껴보기 위해 햄버거지수 보다는 코카콜라 가격을 먼저 알아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벼룩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슬리퍼 등을 통해 물건의 가치를 파악하고 무엇이 필요한 곳인지 나름대로 고민도 해봅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두 번째로 그 일로 인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사람이 회사가 원하는 사람입니다. 일반인들의 특징은 중도에서 그 목적이 주변상황에 의해 변명을 필요로 할 때가 많으나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가 설정된 뒤에는 자신의 미래를 역산해 보라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5년 후의 목표가 100억이라면 4년 후는 적어도 50억, 3년 후는 10억, 2년 후는 3억, 1년 후는 1억, 6개월 후는 5,000만원 이렇게 하다 보면 1개월, 1주일, 내일의 목표, 당장 오늘 책이라도 사야겠다는 행동지침이 나오게 됩니다. 목표가 구체적으로 설정되고 충분히 계산 된다면 내일이 기대되는 삶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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