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티씨로지스틱스, 포워더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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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1.09 10:34   수정 : 2025.01.09 10:34
노기룡 대표이사, 취임 이후 큰 그림 위한 변화 시행
CI 변경에서 조직 개편까지, 올해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세일즈컨설팅팀 발족




 
케이엠티씨로지스틱스 노기룡 대표이사



국내 중견 포워더 고려해운항공은 2023년 9월1일부로 케이엠티씨로지스틱스로 상호를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023년 4월 취임한 노기룡 대표이사는 글로벌 국제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조치라고 말한다. 반복적인 생태계를 벗어나 성장을 위한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노기룡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듣는다. /윤훈진 부장


Q 한해를 마무리하고 신년 준비를 하는 과정인데 작년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2024년은 초보 CEO로서 시행착오가 많았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조직을 개편하면서 성과 측정 및 책임 경영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조직 문화 개선이 선행되어야 회사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안팎으로 디테일한 변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지난해 세전 이익은 약 2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제가 기대했던 성과에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경영이란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취임 이후 계속해서 저는 조직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선순환 효과를 기대했지만 첫 술에 배부르기 쉽지 않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임직원들의 긍정적인 변화 및 시너지 효과도 보면서 많은 배움을 가졌던 한 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작년은 회사 사명이 바뀌는 커다란 변화의 한해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물류분야에 몸을 담고 있지만 먼저 해운사 출신이기 때문에 그 동안 자회사였던 고려해운항공의 내부적 사정을 자세히 몰랐었습니다. 고려해운이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동반 성장 전략의 중요한 첫 단추 중 하나가 회사의 상호 변경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글로벌 물류 트렌드는 토탈 로지스틱스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한국 로컬 포워더 중 하나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KMTC LINE과 함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동반 성장하고자 많은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 동안 사용했던 고려해운항공이라는 기존 상호가 어울리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영문 사용 측면에서도 기존 상호는 응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고 이런 상호 변경은 과거 많은 대기업들도 거쳐왔던 과정입니다.

Q 상호 변경 시, 국내 업계는 많은 관심을 가질 정도로 기존 상호의 역사가 길었는데 이에 대한 배경이 있다면?

상호 변경의 근본 취지는 우선 고려해운과의 동반성장을 염두에 둔 취지였습니다.

제가 고려해운에서 중국 근무 시절, 눈에 뛰던 회사는 중국 선사 S사였습니다. S사는 실제 선사 뿐만 아니고 계열 로지스틱스 분야에 투자를 강화해 왔고 동반 성장을 넘어 로지스틱스 성장세가 선사를 견인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S사는 현재 중국 화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서비스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런 결과는 S사의 로지스틱스 분야의 지속 투자 및 확대가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S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염두에 두어 왔습니다.

상호 변경은 사실 중국에서부터 이미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대형 화주들의 니즈는 One Stop 토탈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상호 및 시스템에서는 한계가 분명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CI를 변경해서 느꼈던 점은 국내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큰 효과나 변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KMTC라는 브랜드는 해외 법인 확장 시 확실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또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현재 국내,외 조직 규모 와 해외네트워크 구성은 어느정도 인지요....

한국은 서울 본사와 부산 지점, 물류센터 3곳(김포, 인천, 부산)을 포함해 약 150명 정도의 임직원이 근무 중입니다. 

해외 네트워크는 중국 상하이, 션전, 광저우, 홍콩 등과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등을 중심으로 약 60명이 근무 중입니다. 해외 네트워크의 경우, 그 동안의 당사의 업력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향후 중국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기존 션전본부 체제에서 상하이로 본부를 이전해 네트워크 재편성에 나섰으며 올해는 칭다오, 난징, 샤먼 등의 주요 항구 도시에 분공사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도 올해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또한 모기업인 고려해운의 인도 서비스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에 인도 법인 설립도 준비 중입니다. 

유럽과 북미 지역도 네트워크 확장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올해는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아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저희 해외 네트워크는 고려해운 서비스 확장에 발맞추어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Q 선사 출신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장점 과 노력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까?

아무래도 선사 근무 경험이 전체적인 조직 운영의 효율성 및 체계 확립, 전략 방향성 제시에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 국내와 해외가 별개로 운영되어 오던 IT 시스템을 통합물류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하여 금년 3월 경 런칭할 계획입니다. 

반면에 항공 분야는 제가 초보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항공화물 프로세스, 네트워크 구축, 업무 디테일 등에 대해서 공부해 왔고 특히 항공업계 많은 분들의 경험도 듣고자 해왔습니다.

또한, 외부환경 변화를 경영 활동에 반영하고자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수평적 조직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는 전사적으로 기존 직급 체계를 변경해 3단계 직급제를 실시하게 됩니다.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주임, 매니저, 수석의 3체계로 직급을 변경했습니다. 또한 작은 변화지만 금요일 자율복장 문화도 도입했습니다.

Q 취임 이후 지켜본 케이엠티씨로지스틱스의 강점은 무엇 입니까?

취임 이후 업무를 점검해 보면서 저희 케이엠티씨로지스틱스의 강점 중 하나가 항공화물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정 거래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었고 32년의 오랜 업력으로 인해 서비스 프로세스는 안정적이었습니다.

해상화물의 경우, KMTC 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물류창고는 3PL, 국제운송과 연계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무역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드라이아이스를 수입하여 쿠팡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로컬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고 다양한 파이 생성을 위해 전 사업 분야의 연계성을 고려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무엇보다 해외 법인을 확대 설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해외 지점을 확대 운영해 KMTC LINE과 협업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전자상거래 화물의 경우, 고려훼리와 항공사를 이용하여 수출입 지역과 서비스 영역 모두 확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인재육성 과 회사를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신지요....

젊은 직원에게 해외 파견근무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순환근무제를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3년 이상 동일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타 업무를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종합적 업무가 가능한 인재로 육성한다는 취지입니다. 

저희 케이엠티씨로지스틱스가 나아갈 방향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Beyond Freight Forwarder입니다.  저희 회사의 업계 순위가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 등으로 국내 TOP 10을 목표로 올해도 열심히 달려갈 계획입니다. 

Q 2025년도 신규서비스 계획 과 사업 목표는......

올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신규 거래처 유치를 위한 전문 세일즈 조직을 운영해 갈 예정입니다. 조직 명칭은 세일즈컨설팅팀으로 영업사원 개념이 아닌 고객의 needs & wants를 파악하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을 많이 유치하고자 합니다.

영업컨설턴트들이 기존 거래 중인 고객사 관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이는 거래 유지일 뿐 확장성에는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사내 베테랑 직원들에게 기존 고객사 관리를 맡기고 신규 세일즈컨설팅팀에서는 항공 해운 구분을 없애고 전방위적 거래처 확장을 펼칠 계획입니다.

전문성을 가진 임직원 중심으로 고객사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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