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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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6.21 16:40   수정 : 2007.06.21 16:40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유비쿼터스 우체국 박차”
국제특송 등 핵심전략사업 육성 및 고객만족 극대화 병행

우정사업본부 4번째 수장으로 부임한 정경원 본부장의 좌우명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자'.      
그래서인지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한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참 편하다’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처럼 남을 배려하고 힘든 일에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 지난 2003년에는 정보통신부 직장협의회에서 실시한 ‘같이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취임일성도 내부 고객만족이다. 우정사업은 국민모두에게 필요한 보편적 사업이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면서도 운영을 위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정책을 펼쳐 내·외부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기관이자 직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4만명이 넘는 조직이다 보니 그만큼 현안문제도 많다. 대충 손꼽아 봐도 우정청 설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몰고 올 보험사업의 변화, 금융과 우편 회계분리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 조직 개편 등이다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경원 본부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Q. 먼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은?
A. 대ㆍ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에 우정사업을 책임지는 본부장직을 맡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우정사업의 발전을 위해서 고객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우체국이용환경과 상품이라든가, 제도, 절차 등을 고객위주로, 고객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으면서 발전하는 선진 우정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79년 행정고시 합격 후 우체국을 선택하는 등 우정사업에 애착이 큰 것 같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A. 행정고시 합격 후 당시 체신부를 원했던 것도, 첫 근무지로 제주우체국을 선택했던 것도 우정업무에 남다른 애정과 사랑이 베인 선택이었다.
그 당시 남들은 이러한 우정분야를 한직이라고 선호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상하게 우정업무에 애착이 갔기 때문에 우체국을 선택했고, 이 같은 우체국 사랑이 대한민국의 우정을 책임지는 곳의 수장으로 연결된 것 같다.
실제로 어릴 때부터 저는 편지 쓰기를 무척 좋아했고 예전 같지 않지만 연말이면 장문을 편지를 부모님께 쓰곤 했다.

Q. 경영철학인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은 쉽지만 어려운 말인데...
A.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것은 듣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 나는 사람의 인성도, 조직생활도 모든 것은 기본에서 우러나오고, 기본에 충실했을 때 조직은 튼튼해져서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직원 각자가 기본에 충실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때 조직의 역량은 높아진다. 또 이미지가 강화되고 서비스 질이 높아져 고객은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외부고객과 내부직원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우정정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따뜻한 사랑과 두터운 신뢰를 받는 우정기업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본부장은 우편사업단장과 충청체신청장 등을 지낸 우정사업전문가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과 기대가 크다. 향후 전략 및 구상은 무엇인지.
A.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선진 우정기업을 만들기 위한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중장기 발전전략은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경영혁신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고객만족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고객중심의 우체국이용환경과 제도나 절차 등을 개선하고 맞춤형 상품과 IT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고객요구를 부가가치 창출요인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다.
또 국제특송 등 핵심전략사업 육성과 우정자산의 수익 자원화 등 통상우편 블루오션 창출로 흑자경영을 더욱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우체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인터넷TV(IPTV)나 모바일서비스 등과 같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e-biz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와 한미 FTA 등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하고, 다른 금융기관과의 공정경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체국금융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한편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시스템과 조직 전반에 네트워크 조직을 도입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내부고객을 만족시켜야 하고, 첨단 IT 기술을 전통적인 우정서비스에 접목시켜 나감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우체국, 즉 ‘유비쿼터스 우체국’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Q. 우편사업단장 재직 시 고객만족도 8년 연속 1위 달성 일등공신으로 꼽혔는데?
A. 우정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최상의 품질의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위 보편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할 의무를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보편적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3,600여 우체국과 대전교환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전국적인 우편운송 네트워크를 잘 갖춰 놓고 있다.
또 고객불만사항을 접수부터 처리 완료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처리결과를 우체국별 지표화하여 평가하고 피드백하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고객중심의 우체국이용환경과 제도나 절차 등을 개선하고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등 고객위주의 경영을 통해 외부평가에서 고객만족도 4개 부문 1위를 달성하게 되었다.

Q. 우편은 국민 모두에게 제공되는 보편적 서비스지만 한편으로는 흑자를 내야하는 사업이다. 두 가지 기능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A. 우정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최상의 품질의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위 보편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할 의무를 부여받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의무를 완수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앞으로 우체국택배와 국제특송서비스를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우체국쇼핑, 인터넷우체국 등 e-Biz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서 초일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계획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우체국금융은 외형적인 규모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TV뱅킹, 모바일뱅킹 서비스와 같은 전자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정보 인프라를 넓혀 나가는 등 금융 내실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Q. 재임 동안 추진하겠다고 한 고객만족 경영방안은.
A.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한국능률협회 주관의 공공행정부문 8년 연속 1위, 우체국 택배 브랜드파워 3년 연속 1위 등 각종 공공부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수위를 지켜 왔다.
민간부문 이상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객중심으로 우체국 이용환경이나 제도, 절차 등을 개선하고 청소년예금상품 등과 같은 고객맞춤형 특화상품도 적극 개발해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여 나갈 것이다.
또 우체국콜센터를 통해 고객만족 품질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상시평가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우체국서비스 아카데미를 5개소에서 6개소로 설치해 고객접점 서비스 마인드를 높여 나가고 감성경영을 실천해 공공행정서비스 혁신을 선도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제4대 우정사업본부 정경원 신임 본부장은 누구?

정경원 본부장은 57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제주우체국 지도과장을 시작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정통부장관 비서관, 정보정책과장, 정보화지원과장, 우정국 영업과장, 우정기획과장,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정보기반심의관, 충청체신청장, 우편사업단장 등 정통부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취미는 수준급의 볼링. 가족으로는 부인 고은희 여사(45세)와 3녀를 두고 있다.
지난 92년에는 대전세계무역박람회조직위원회에 파견되어 정보운영부장, 의전부장으로 대전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조했다. 또 제1차, 3차 정보화촉진기본계획 및 광대역 통합망 구축계획(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 촉진계획을 수립하여 국가사회 정보화 촉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전제시와 범국가적 실행계획을 마련하였고, 전자정부 프로젝트 발굴,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 정책, 초고속 인터넷 보급 등을 통해 국가사회 정보화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우편사업단장으로 재직 시에는 고객만족 상시평가 시스템 구축, 서비스 아카데미 확대 및 우체국 콜센터 정부기관 최초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서비스 품질관리 강화로 고객만족도 8년 연속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1일 처리물량 3만개, 창고 보관능력 9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동서울소포물류센터를 개국하여 제3자물류(3PL)사업의 터전을 마련했다.
경영철학은 기본에 충실하자(Back to the Basics).
정통부 요직을 두루 거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 기획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며 리더십을 겸비했다고 주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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