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주)쥬피터익스프레스 추동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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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3.14 14:57   수정 : 2007.03.14 14:57
특수물류 시장을 잡아라!
쥬피터익스프레스,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한다

전통의 특송홀세일러 ㈜쥬피터 익스프레스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사옥도 마련하고 인테리어도 말끔히 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도 뭔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규모의 비즈니스로 나아가고 있음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쥬피터 익스프레스의 변화에는 새로 선장이 된 추동화 대표이사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추 사장은 국제특송업계는 물론 일분 국제물류에도 입지적인 인물로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물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쥬피터 익스프레스 사장으로 취임한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국제특송과 물류의 접목을 시도하는 그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다. 추 사장은 지난 2월 6일 방문한 기자에게 취임 즈음이었던 지난해 9월 월간조선에 게재된 관련 기사를 보여주면서 특송 및 물류업계가 이미 글로벌화된 다국적 기업들을 따라잡기에는 늦었지만 특유의 장점으로 특수물류를 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우선 9월 월간조선 기사의 내용을 요약, 추 사장의 계획을 가늠해보고 미니 인터뷰를 통해 그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김석융 기자

추동화 사장은 지난 26년간 DHL 재임 시 DHL 코리아 전무이사, DHL의 계열기업으로서 항공, 해운 포워더(복합운송주선업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DHL 글로벌 포워딩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런 그가 특수물류 전문회사인 쥬피터 익스프레스의 오너로 취임한 것이다.
쥬피터 익스프레스는 일본항공(JAL)이 설립한 ‘쥬피터 글로벌’이란 물류회사가 그 모태로서 17년 전 한국에 진출하여 ‘쥬피터 익스프레스’란 이름으로 영업활동을 해온 외국인 투자 법인이다. 그런데 추동화 사장이 전체 주식이 50% 이상을 취득하여 전문 경영인에서 오너 경영인으로 변신을 하게 됐다.
추동화 사장은 한국 물류업계의 1세대로서 DHL 코리아의 한국 내에서의 위상정립에 큰 공헌을 했고,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원회 물류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국내 물류 전문 인력 양성기관인 한진 물류스쿨, 물류스쿨, 물류산업의 경영자들 코스인 무역협회 아카데미 GLMP, 인천대학 동북아물류대학원, 연세대 경영대학원 e-SCM 전문경영자 과정 등 많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제물류를 강의 하고 있는 물류 전문가다. 그는 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등 왕성한 체력의 소유자이며, 뒤늦은 나이에 학문의 세계에 뛰어들어 현재 서강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쥬피터 익스프레스의 주 업무는 DHL, 페더럴 익스프레스 등 대형 글로벌 물류회사를 제외한 100여 개 중소형 국제 특송회사들의 통관과 운송 대행업문(Express cargo Consolidator), 그리고 도착지 통관과 보세운송을 생략함으로써 항공특송 보다 한단계 더 빠르게 사람이 직접 물건을 들고 항공기에 탑승하여 원하는 지역의 수요자에게 배달해 주는 인편(人便) 특송(Super Courier), 3자 물류(3PL), 그리고 고가의 자동차 부속이나 보석류, IT 나 BT 관련 샘플이나, 위험품(Dangerous Goods) 등을 취급하는 특송 업무 등이다.
전 세계에서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그리고 고가의 자동차부품 운송물류는 월드쿠리어와 마켄(MARKEN)이란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데, 쥬피터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마켄총대리점을 맡고 있다. 또 쥬피터 익스프레스는 수퍼 쿠리어 서비스를 위해 1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은 화물을 소지하고 해당 국가로 날아가 직원 원하는 수취인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수물류는 ‘떠오르는 태양’

추동화 사장에 따르면 세계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1998년을 기점으로 대형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이 몸집을 부리는 경쟁을 하는 이유는 물류산업을 더욱 스피드화, 정확화, 거대화, 글로벌화 하여 가격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갖추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에선 소득 증대, 문화 교류, 유전공학 등의 발달로 인해 고가의 귀중품이나 보석류, 혈액 샘플, 인류의 자산인 역사유물, 전시작품, 생물연구용 세포나 유전자 샘플, 연구용 동식물, 고가의 자동차부품, 위험품 등 특이한 제품들을 국제간 운송 하는 특수물류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물류 전문가들은 전체 물류시장을 100으로 볼 때 특수 물류는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특수 물류 분야는 품이 너무 많이 들고, 특수 장비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손을 대기에는 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특수물류는 물류분야에서 ‘떠오르는 태양’ ‘물류의 블루 오션’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편 추동화 사장은 전 세계에서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제품 코스트에서 물류비가 20~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간 경쟁심화로 경영기법과 노하우, 핵심기술이 진보할 수 있는 데까지 진보하다보니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비용을 절가말 수 있는 분야는 물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마지막 경쟁의 무대’라는 차원에서 물류를 ‘제3의 대륙’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한 DHL이나 FedEx, UPS 등과 경쟁을 하기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추 사장은 “우리 물류기업들은 거대기업들이 손대기 곤란한 특수 분야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무기로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쥬피터 익스프레스가 새로운 물류의 세계를 열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ini Interview

추동화 사장이 구상하는 쥬피터익스프레스의 새로운 모습은 글로벌화와 인재육성이었다. 인터뷰를 통해 ‘다니고 싶은 회사’로, ‘세계적인 특수물류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물류인재 양성을 위한 물류연구소’를 만드는데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Q. 늦었지만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하며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A. 특송입문 30년 동안 DHL에서 근무하면서 다방면의 특송을 배웠습니다. 특히 DHL단자스(현 DHL글로벌 포워딩)에서 해운, 항공, 물류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지난 세우러 배웠던 것을 본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 50여명의 직원 및 가족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Q. 구상하고 있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A. 보석류, 혈액 샘플, 역사유물, 전시작품, 생물연구용 세포 등 특이한 제품들을 국제간 운송 하는 특수물류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체 물류시장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손을 대기에는 좀 어렵기 때문입니다.

Q. 토종 국제특송업계에 한말씀 당부하신다면?
A. 다국적 특송기업은 사람, 시스템, 네트워크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전문적이고 글로벌 스탠다드(Standard)를 가진 인력에 1년에도 1억달러 이상의 IT투자, 수백에게 이르는 지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사 네트워크는 단순히 몇 사람보내 사무실을 여는 수준이 아니라 통관, 배송, 시스템, 물류 등 일관 서비스를 갖춘 지사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국내에 아무리 큰 대형기업들이라도 다국적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겠습니까? 어림없는 시도입니다. 다만 토종 특송기업들은 글로벌한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의 길목에서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승부해야 할 것입니다.

Q. 이 외에 또 필요한 것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A. 기업가 정신입니다.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할 줄 알아야 진정한 기업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후배에게 미래 모델을 제시하고 키우는 사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를 경영할 수 있는 후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Q. 회사를 완전 리모델링 했는데 그 이유는?
A. 아시다시피 방화동에 사옥을 매입해 완전히 새로 꾸몄고 기존 공항 사무실도 리모델링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자부심을 위한 것입니다. 깨끗한 공간에서 참신한 마인드, 정성스런 서비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좋은 인재가 모이게 됩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모양새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Q.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A. 30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특송인으로 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델을 후배들에게 제시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물류연구원’을 만들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가진 물류인들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이것이 남은 삶의 목표입니다.

Q. 한국물류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A. 한국인 이미 국제 시장의 일원이 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폐쇄적 시장이 더 이상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국제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Q. 본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글로벌 스탠다드고 무엇인지, 업계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등을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들을 통해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즉, 단순 정보 전달지보다 계도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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