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우선 과제는 화물 공급 최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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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10 16:32   수정 : 2021.05.10 16:39
국가 기간산업 물류 지원 및 긴급화물 적기 수송 역점
아시아나와의 통합 시너지로 서비스 품질 향상 등 소비자 편익 증대 기대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엄재동 전무는 “지난 시간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서 수송을 통해 국가에 보은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금의 어려움이 추후 더 나은 물류 환경을 만들어 가는 반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엄재동 전무를 통해 항공사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강준규 발행인 정리 : 최인석 부장



 
Q.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1년을 지나고 있는데 전년도와 비교해서 물량 변화는?

COVID-19 확산 이후 작년 2분기부터 마스크, 소독제, 진단 키트 등 방역수요 및 해운 전환 물량 등 긴급 수요가 급증했고, 전통적인 항공화물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대형 화주 기반의 물량이 지속 출하되었습니다.
또한, 작년 말 백신 원료 운송을 시작으로 샘플, 완제품 수송도 국제 표준에 맞춰 안정적으로 수송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물량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언택트 영향으로 심화 된 소비의 개인화, 가정화로 인해 전자상거래 물량 비중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서부 항만 체화 장기화와 더불어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해운에서 항공으로 전환되는 수요도 증가 추세입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 심화, 자동차 시장 수요회복, 친환경 자동차 성장세 등의 시장 전망에 따라 관련 물량을 항공 수요로 유치하기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Q. 여객기 개조를 통한 화물 운송으로 인한 효과와 향후 여객기 활용 계획은?

대한항공은 현재 약 290여 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B777-300ER 여객기 9대의 좌석을 장탈하여 화물전용 여객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B777-300ER 여객기는 항공기 하단(Lower Deck)의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t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였으나, 승객 좌석을 제거해 10여 톤의 추가 공급을 확보하였습니다.
당사는 지난 9월, 2대의 좌석 장탈 기재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9대까지 늘려 화물 공급을 지속 확대하였으며, 향후 여객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해당 기재 포함 화물전용 여객기의 운항 횟수를 늘려 공급 확장 기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Q. 기존 여객기 자체를 화물전용으로 챠터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B777-300, A330-300, B787-9 등 기재의 항공기 화물칸(Lower Deck)을 이용하여 수요가 많은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의류, 과일 등을 수송하는 목적으로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화물전용 여객기의 활용도 제고 하여 지역별 시장 수요에 따라 화물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Q. 해운 쪽의 선박 공급 부족과 항만의 혼잡 등의 이유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 쪽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어떠한 대응 방안을 계획 중이십니까?

IATA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화물 수요는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어 2021년 2월 기준 2019년 대비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객기 운항은 2019년 대비 –60%로 화물기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급은 –15% 감소한 상황입니다. 이에 추가로 발생한 해운 사태에 따른 해운 수요의 항공 전환도 변수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는 물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항공 공급을 최대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부정기편을 포함한 화물기 운항 횟수를 전년 대비 평균 7% 높여 주간 143회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유휴 여객 기재를 활용하여 화물전용 여객기를 월간 700~800회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운항 승무원 및 정비인력 등 회사의 지원 여력을 화물사업에 집중시켜 여객기 공급을 더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양대 민영 항공사 간에 합병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20여 개 워킹 그룹100여 명 임직원 및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자문기관과 함께 지난 12월부터 약 3개월간 아시아나항공과 10개 계열사에 대한 서류 실사, 직원 인터뷰, 현장실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 인수·통합계획(PMI)을 지난 3월 17일 산업은행에 제출했고, 현재 보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기업결합심사는 신고 필수 국가 9개, 임의적 신고 국가 5개로 구분하여 진행 중이며, 필수적 신고 국가 중 터키에서는 지난 2월 4일 승인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국가들의 기업 결합 승인 시점을 미리 단정하긴 어렵지만, 연내에 조속히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각국 자문사와 긴밀히 협의 중입니다.
기업 결합 신고가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예정이며, 이후 약 2년 정도의 통합 준비를 거쳐 합병할 계획입니다.
 
Q. 합병 이후 물류 업계가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일까요?

당사는 아시아나와 통합을 계기로 항공안전 향상, 서비스 품질 제고 등 전반적인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양사 화물기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인천공항을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아시아 물류 허브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또한,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조인트벤처(JV) 효과 증대 등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시설과 항공기재, 터미널, 판매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급 활용도를 제고하여 해당 이익이 고객 편익 향상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년도 수송계획 혹은 하반기 계획이나 예상되는 마켓변화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부터 국내선 위주의 항공 수요회복이 예상되나, 국제선 수요회복은 국가 간 국경을 열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는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한 여객기 화물칸(Belly) 공급 부족, 글로벌 경제 및 교역량 회복, 항만 적체 현상지속 등의 영향으로 화물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화물전용 여객기 최대 활용, 화물기 기재 가동률 제고, Charter, Extra 편성 등을 통해 시장 수요에 따른 공급 증대를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이 자리를 빌려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당사는 ‘수송으로 국가에 보은한다.’라는 뜻의 ‘수송보국’을 경영철학으로 지난 50여 년간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 상황 속의료용품, 방호물자 등 긴급화물 수송과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국가 기간산업 물류 지원에 역점을 두고 화물 공급을 운영하며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전 임직원이 노력해 왔습니다.
항공화물 관련 업계가 우려하시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관련 내용은 기재, 네트워크 등 자원 효율화 및 최적화를 통해 최대한의 통합 시너지가 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향후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항공사와 포워더 간의 소통 자리를 만들어 더욱 깊게 서로를 이해하고, 거리를 좁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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