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글로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대폭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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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20 15:25   수정 : 2020.05.20 15:25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올 1분기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분기 국경간 전자상거래 ‘크로스보더(cross-border)’ 이커머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중국, 미국, 영국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세계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 코리아가 글로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동향을 분석한 ‘2020년 1분기 글로벌 셀러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페이오니아(Payoneer) 금융 솔루션을 이용하는 20만명의 국내외 셀러를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전세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페이오니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한국 셀러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판매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5%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공급망 중단으로 배송 지연,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의 국경 통제 조치로 타격을 입기도 했다. 국내 한 셀러는 “제품이 사무실에 도착하는 시간이 크기 지연되고 있다. 보통 영업일 기준 2~3일이던 제품 인수 기간이 지금은 2주 이상 걸린다”며 어려움을 밝혔다.

페이오니아는 한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한국이 K방역, K뷰티 등으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만큼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 및 시장의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 다양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발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커머스 선두 국가 중국은 2020년 1분기 셀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중국 셀러들은 춘절 연휴를 앞두고 상품 재고를 준비해 급격한 매출 손실은 줄였지만 주문 감소, 격리 조치에 따른 인력 부족 및 화물 운송 제한 등의 문제를 겪었다.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늘고, 해외 무역 회복을 위해 정부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산업 활성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2분기부터 이커머스 산업 회복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2020년 1분기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 이후 자가 격리 중에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2분기를 맞아 미국과 영국 셀러들은 제조업과 해운업 살리기에 돌입한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셀러들은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공급망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면 큰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이커머스 비즈니스는 전문 직종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셀러 수는 전년 1분기 대비 85%(이탈리아), 13%(프랑스), 30%(스페인)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프랑스가 12% 늘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유럽 이커머스는 코로나19 이후 회복 차원을 넘어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해왔던 유럽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자국 및 다른 유럽연합(EU) 국가 셀러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유럽 소비자 수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고, 소비자 60%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가능한 온라인 쇼핑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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