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화물 11개월 연속 감소세, 오히려 비성수기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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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05 12:29   수정 : 2019.12.05 12:29
성수기 상관없이 하락하는 항공화물
아태 지역 진퇴양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9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분석에 따르면 FTK기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 3.9% 감소보다 더욱 하락한 수치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11개월 연속 하락세 기록이다.

특히 전통적인 성수기 진입 시즌을 감안하면 결국 올해 성수기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업계의 이야기도 나온다.  반면 화물 공급은 17개월 연속 수요를 넘어섰다.

올해 항공화물 시장 악화의 양대 이슈는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사이의 심화되는 무역 전쟁이라고 IATA는 지적했다. 글로벌 제조지수(PMI)는 지난해 9월부터 계속 주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IATA의 Alexandre de Juniac 총재는 "10월 미중 간에 관세 조율은 항공화물 시장에서 희소식이지만 그 동안 누적된 글로벌 무역 침체 환경 뿐만 아니라 9월 기준으로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점은 이미 또 다른 악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라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해 오히려 하락세가 증가했다. 전체 FTK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은 미중, 한일 무역 전쟁, 중국 경기 침체에다가 최근에는 최대 항공화물 허브인 홍콩 국제공항의 운항 중단 등의 추가 리스크까지 발생해 하락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북미 지역 항공사들도 9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유럽지역도 3.3% 하락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무역 분쟁으로 기업간 불안정성이 운송업자들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추세다. 유럽은 다양한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독일 수출기업들의 지속적 하락세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중동지역은 9월 들어 가장 높은 하락세인 마이너스 8%를 기록했는데 화물 수요가 급감했다. 중동 지역은 공급 용량도 0.4% 줄었다. 글로벌 무역 둔화가 전력적 공급망 링크를 하는 이 지역 실적 하락에 다이렉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는 9월 들어서도 2.2% 수요는 증가했지만 전달의 8%에 비하면 다소 둔화세로 돌아섰다.

한편 한국 항공화물 시장은 3분기 누적이 10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핸드폰 등 ICT 품목의 전 지역의 감소가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3분기 국제화물은 일본(-19.2%)?중국(-1.3%)?미주(-7%) 등 전 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3분기 국내화물 또한 5.6% 감소한 6.6만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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