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0.9% 증가 예상, 연간 -4.7% 전망
3분기 기대치 높지 않아, 화주 해외 법인들 부정적
연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 기관들의 최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감소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주요 산업 대부분이 주력수출 시장인 신흥시장 수요부진, 중국업체 경쟁력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출 감소세 지속이 전망되나 전년동기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 편집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6월 23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섬유 수출이 증가세로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조선,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하반기 수출액은 2,60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 국제유가 상승 기대에 따른 것이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5% 감소한 1964억 달러, 수입은 14.6% 감소한 1,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79억 달러로 불황형 흑자였다.
전체적으로는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부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는 ▷글로벌 경기부진 ▷저유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내내 두 자리 수의 하락률을 보여 왔다.
품목별로는 신제품 출시효과를 보인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하고는 주력제품이 모두 부진했다. 반면 화장품, OLED 등 새로운 수출유망 품목이 부상했으며,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중국-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나기도 했다.
올해 5월까지의 주요 신규 수출유망품목은 화장품이 35.6%, 의약품이 4.4%, 농수산식품이 2.9%, 생활 및 유아용품이 1.5%, 패션 및 의류제품이 6.7%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의 경우, 2013년 32.8%였던 것이 2015년에는 36.0%까지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37.8%의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EU등 선진국과 해외투자가 활발한 베트남 등 아세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원자재 및 중국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으로의 국내 수출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4% 감소하였고 자본재(-6.5%)와 소비재(-3.8%)를 상회하며 전체 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금년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해 무역 1조 달러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반기 물량 예상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인도의 높은 성장세, 유가상승 등으로 신흥국 수입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WTO의 신흥국 수입물량 증가율 예상치는 1.8%로 작년의 0.2%에 비해 9배 높다. 실제 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6.2%로 전망했으나, 4월에 6.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환율 상승도 하반기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블룸버그의 원/달러 환율 전망은 3분기에는 달러당 1178원, 4분기에는 1197원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하반기 평균 배럴당 45~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수출단가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반기 품목별 전망에 대해서는 일반기계(전년 동기대비 6.1% 증가)와 반도체(2.2%), 디스플레이(7.9%), 석유화학(4.7%), 철강(4.2%)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추격과 애플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선진·신흥시장에서의 경쟁 격화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반기 무역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나 세계경기의 하방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새로운 통상이슈들의 부상 등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 있다고 전망했다.
대외 환경, 주력산업에 대체로 부정적 영향
산업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6년 하반기 세계 실물경기는 선진권 혼조세와 개도권 침체가 이어져 12대 주력산업도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성장 체제가 지속되고 과거 방어막 역할을 하던 중국 등 신흥시장 리스크가 더해져 부진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저유가 기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신흥시장 경기부진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여건 변화를 고려한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부진 요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산업에서 경기적 요인인 세계경기 둔화, 저유가, 신흥시장 수요부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지적했다.
하반기, 대부분 수출단가가 하락하나 하락 폭은 축소
2016년 하반기 주력산업의 수출에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수출단가의 변화 추이다.
음식료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하반기 수출단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산업 특성이나 경쟁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산업에서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수출단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변화, 디스플레이·석유화학·반도체 등에 특히 큰 영향
올해 국내 12대 주력산업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약 25% 내외로 중국 시장 여건 및 구조변화가 국내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하반기 주력산업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우려보다는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로 국내
업체들의 중국 내 입지가 줄어들면서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 로컬업체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국내 기업 제품을 대체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는 범용제품뿐만 아니라 고급제품 생산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유의 경우 중국업체들이 항공유,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로 이들 제품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전도 중국업체들이 UHD TV, 프리미엄 세탁기 등 첨단기능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부품 현지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
철강의 경우 하반기 중국이 반덤핑관세 부과로 미국과 무역마찰을 겪고 있으며, 중국내 공급과잉으로 수급불균형 해소가 어려울 전망으로 수출 부진을 예상된다.
섬유, 반도체, 일반기계 등도 중국 저성장으로 연관 산업 생산 증가가 둔화되면서 수요 부진이 여전할 전망이다.
자동차-조선 하락, 일반기계 증가세 전환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감소 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기계산업은 일반기계를 제외한 자동차, 조선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 하락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시장 경기침체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시장 할부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가 전망됐다.
조선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해상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상선인도 물량의 지속적 감소, 저유가에 따른 고가 해양플랜트의 계약 취소 및 연기 등으로 감소 폭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기계는 유럽의 경기회복, 인도, 베트남 등의 건설기계 등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4.1%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섬유는 수출단가 하락과 세계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IT 감소폭 가장 높아, 디스플레이는 유일 상승
산업연군원은 IT산업군은 디스플레이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감소 폭이 커 전년동기 대비 3.9%로 여타 산업군에 비해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은 미국시장 등 프리미엄급 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부진이 지속되어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세계수요 둔화,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신흥시장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감소 폭이 둔화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일본업체의 생산중단, 중국업체들의 생산수율 부진 등에 따른 경쟁국의 공급 축소와 OLED 수요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여 전년동기 대비 5.9%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중국 현지생산 증가, 수요감소 및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수율상승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면서 -10.1%의 높은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음식료는 유기농 제품 등 고가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증가가 예상되나 대일 수출 감소와 대중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0.9%의 제한적 증가를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수출 증가율이 국내 총수출 증가율을 하회하여 총수출 대비 12대 업종 비중은 2015년 79.0%에서 77.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주들, 3분기는 2분기랑 비슷할 것이다
한편 수출 기업들의 경우, 2016년 3/4분기 수출경기를 2/4분기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5.4을 기록하여 2/4분기와 경기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하여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불안은 아직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0∼200을 갖는 지수로서 전 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항목별로 보면, 2016년 3분기 중 수출상담은 소폭 개선되겠으나 수출상품의 제조원가, 수출단가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가 건강-미용 관련 기기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호조세(EBSI 110 이상)를 이어나갔다. 그 외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계류 및 전기-전자제품의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 석유제품의 경우 중국-인도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2016년 3분기 수출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7.9%)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2%), 원재료 가격 상승(13.4%) 등이 지적됐다.
화주 해외법인들, 하반기 더 안좋아진다
한편 올해 2분기 들어 소폭 실적 개선에도 주요 화주 해외 법인들은 하반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이 지난달 회원사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경기전망을 BSI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상반기 실적은 101.7로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반기 경기는 88.5로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데에는 세계 GDP의 약 45%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소로 회복세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당초 개인소비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상반기 실적으로는 호전된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와 브렉시트 등 유럽의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철강 등 주요 업종의 공급과잉 조정과 경기 연착륙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경제심리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을 제치고 한국 기업의 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을 필두로 인도, 태국 등 신흥국의 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 연착륙(27.8%),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완화(24.7%), Brexit 등 경제 불확실성 해소(19.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드리워져 있는 경제 불확실성 요소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판단했다.
또 다른 걸림, 보호주의 확산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의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주재국에서 보호주의적 조치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기업의 25.2%가 지난해에 비해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졌으며, 내용면에서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31.7%)하거나 기존 규제라 하더라도 엄격하게 운용(41.3%)하는 방식을 통해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조치를 시행하는 경우도 19%에 달해 보호주의 확산 우려가, 단순한 우려가 아닌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분기 기대치 높지 않아, 화주 해외 법인들 부정적
연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 기관들의 최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감소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주요 산업 대부분이 주력수출 시장인 신흥시장 수요부진, 중국업체 경쟁력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출 감소세 지속이 전망되나 전년동기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 편집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6월 23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섬유 수출이 증가세로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조선,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하반기 수출액은 2,60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 국제유가 상승 기대에 따른 것이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5% 감소한 1964억 달러, 수입은 14.6% 감소한 1,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79억 달러로 불황형 흑자였다.
전체적으로는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부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는 ▷글로벌 경기부진 ▷저유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내내 두 자리 수의 하락률을 보여 왔다.
품목별로는 신제품 출시효과를 보인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하고는 주력제품이 모두 부진했다. 반면 화장품, OLED 등 새로운 수출유망 품목이 부상했으며,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중국-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나기도 했다.
올해 5월까지의 주요 신규 수출유망품목은 화장품이 35.6%, 의약품이 4.4%, 농수산식품이 2.9%, 생활 및 유아용품이 1.5%, 패션 및 의류제품이 6.7%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의 경우, 2013년 32.8%였던 것이 2015년에는 36.0%까지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37.8%의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EU등 선진국과 해외투자가 활발한 베트남 등 아세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원자재 및 중국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으로의 국내 수출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4% 감소하였고 자본재(-6.5%)와 소비재(-3.8%)를 상회하며 전체 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금년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해 무역 1조 달러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반기 물량 예상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인도의 높은 성장세, 유가상승 등으로 신흥국 수입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WTO의 신흥국 수입물량 증가율 예상치는 1.8%로 작년의 0.2%에 비해 9배 높다. 실제 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6.2%로 전망했으나, 4월에 6.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환율 상승도 하반기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블룸버그의 원/달러 환율 전망은 3분기에는 달러당 1178원, 4분기에는 1197원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하반기 평균 배럴당 45~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수출단가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반기 품목별 전망에 대해서는 일반기계(전년 동기대비 6.1% 증가)와 반도체(2.2%), 디스플레이(7.9%), 석유화학(4.7%), 철강(4.2%)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추격과 애플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선진·신흥시장에서의 경쟁 격화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반기 무역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나 세계경기의 하방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새로운 통상이슈들의 부상 등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 있다고 전망했다.
대외 환경, 주력산업에 대체로 부정적 영향
산업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6년 하반기 세계 실물경기는 선진권 혼조세와 개도권 침체가 이어져 12대 주력산업도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성장 체제가 지속되고 과거 방어막 역할을 하던 중국 등 신흥시장 리스크가 더해져 부진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저유가 기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신흥시장 경기부진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여건 변화를 고려한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부진 요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산업에서 경기적 요인인 세계경기 둔화, 저유가, 신흥시장 수요부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지적했다.
하반기, 대부분 수출단가가 하락하나 하락 폭은 축소
2016년 하반기 주력산업의 수출에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수출단가의 변화 추이다.
음식료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하반기 수출단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산업 특성이나 경쟁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산업에서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수출단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변화, 디스플레이·석유화학·반도체 등에 특히 큰 영향
올해 국내 12대 주력산업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약 25% 내외로 중국 시장 여건 및 구조변화가 국내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하반기 주력산업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우려보다는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로 국내
업체들의 중국 내 입지가 줄어들면서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 로컬업체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국내 기업 제품을 대체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는 범용제품뿐만 아니라 고급제품 생산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유의 경우 중국업체들이 항공유,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로 이들 제품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전도 중국업체들이 UHD TV, 프리미엄 세탁기 등 첨단기능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부품 현지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
철강의 경우 하반기 중국이 반덤핑관세 부과로 미국과 무역마찰을 겪고 있으며, 중국내 공급과잉으로 수급불균형 해소가 어려울 전망으로 수출 부진을 예상된다.
섬유, 반도체, 일반기계 등도 중국 저성장으로 연관 산업 생산 증가가 둔화되면서 수요 부진이 여전할 전망이다.
자동차-조선 하락, 일반기계 증가세 전환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감소 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기계산업은 일반기계를 제외한 자동차, 조선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 하락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시장 경기침체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시장 할부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가 전망됐다.
조선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해상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상선인도 물량의 지속적 감소, 저유가에 따른 고가 해양플랜트의 계약 취소 및 연기 등으로 감소 폭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기계는 유럽의 경기회복, 인도, 베트남 등의 건설기계 등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4.1%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섬유는 수출단가 하락과 세계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IT 감소폭 가장 높아, 디스플레이는 유일 상승
산업연군원은 IT산업군은 디스플레이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감소 폭이 커 전년동기 대비 3.9%로 여타 산업군에 비해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은 미국시장 등 프리미엄급 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부진이 지속되어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세계수요 둔화,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신흥시장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감소 폭이 둔화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일본업체의 생산중단, 중국업체들의 생산수율 부진 등에 따른 경쟁국의 공급 축소와 OLED 수요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여 전년동기 대비 5.9%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중국 현지생산 증가, 수요감소 및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수율상승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면서 -10.1%의 높은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음식료는 유기농 제품 등 고가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증가가 예상되나 대일 수출 감소와 대중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0.9%의 제한적 증가를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수출 증가율이 국내 총수출 증가율을 하회하여 총수출 대비 12대 업종 비중은 2015년 79.0%에서 77.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주들, 3분기는 2분기랑 비슷할 것이다
한편 수출 기업들의 경우, 2016년 3/4분기 수출경기를 2/4분기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5.4을 기록하여 2/4분기와 경기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하여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불안은 아직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0∼200을 갖는 지수로서 전 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항목별로 보면, 2016년 3분기 중 수출상담은 소폭 개선되겠으나 수출상품의 제조원가, 수출단가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가 건강-미용 관련 기기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호조세(EBSI 110 이상)를 이어나갔다. 그 외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계류 및 전기-전자제품의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 석유제품의 경우 중국-인도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2016년 3분기 수출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7.9%)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2%), 원재료 가격 상승(13.4%) 등이 지적됐다.
화주 해외법인들, 하반기 더 안좋아진다
한편 올해 2분기 들어 소폭 실적 개선에도 주요 화주 해외 법인들은 하반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이 지난달 회원사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경기전망을 BSI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상반기 실적은 101.7로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반기 경기는 88.5로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데에는 세계 GDP의 약 45%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소로 회복세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당초 개인소비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상반기 실적으로는 호전된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와 브렉시트 등 유럽의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철강 등 주요 업종의 공급과잉 조정과 경기 연착륙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경제심리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을 제치고 한국 기업의 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을 필두로 인도, 태국 등 신흥국의 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 연착륙(27.8%),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완화(24.7%), Brexit 등 경제 불확실성 해소(19.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드리워져 있는 경제 불확실성 요소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판단했다.
또 다른 걸림, 보호주의 확산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의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주재국에서 보호주의적 조치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기업의 25.2%가 지난해에 비해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졌으며, 내용면에서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31.7%)하거나 기존 규제라 하더라도 엄격하게 운용(41.3%)하는 방식을 통해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조치를 시행하는 경우도 19%에 달해 보호주의 확산 우려가, 단순한 우려가 아닌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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