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은 ‘한군’, 남자 같다고 해서요... 올해는 초심을 잃지 않을래요
추위가 잠시 누그러진 어느 금요일, 월드로드항공해운 한지연 과장은 다른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업무로 바쁜 가운데 만났다.
올해로 11년차에 들어선 한 과장은 5명으로 구성된 수입업무부를 통괄하고 있다. “원래는 해상과 항공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지난 해부터 통합되어 전 지역에 걸쳐 해상과 항공으로 들어오는 수입 물량 업무 전반을 관여하고 있습니다”.
한 과장은 중소 고객사 수가 비교적 많은 회사 특성 상, 고객 관리에 여념이 없다고 말한다. “고객수가 많고 항목수도 많고 그러다보니 전부 상황이 틀려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관리 차원뿐이 아니라 업무적으로 서로 원할한 소통을 위해 직접 고객사를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용산을 갔는데 거의 그 동네를 전부 다녀온 것 같아요”.
올해로 5살이 되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한과장은 회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제 주변에서는 출산을 하게 되면 직장에서 눈치를 주거나 그만두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저희 회사는 모든 임직원분들이 더 나이 먹기전에 빨리 둘째도 가지라고 성화입니다. 정말 홍보 멘트가 아니라 회사가 아닌 가족같은 곳이에요”.
차분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활달한 성격의 한 과장의 별명은 ‘한군’이다. “제 성이 한씨인데 남자 같다고 해서 회사 내에서 군이라고 붙여주셨어요. 저희 회사는 직원간의 술자리도 잦은 편인데 어떤 날은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면 저희 집에 직원들을 데리고 가기도 합니다”.
손재주가 좋은 한 과장은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것에 취미가 있다. 월드로드항공해운의 마스코트인 개미 캐릭터도 그녀의 작품. 전공이 인테리어 디자인인 것도 그런 손재주와 무관하지 않았으리라.
최근 한 과장은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일을 겪었다. “어느날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저는 당시 둔감해서 몰랐는데 저희 남편은 섬세해서 장롱이 열려져 있는 걸 보고 알아채고 신고도 하고 경찰에서 조사도 나왔어요. 그런데 도난당한 물건은 없었어요. 기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집에 좋은 물건은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올해 계획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한과장은 “올해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초심으로 돌아와 하나씩 준비하면 길이 보일 것 같아요” 라며 특유의 우직함(?)을 보여줬다./윤훈진 차장
추위가 잠시 누그러진 어느 금요일, 월드로드항공해운 한지연 과장은 다른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업무로 바쁜 가운데 만났다.
올해로 11년차에 들어선 한 과장은 5명으로 구성된 수입업무부를 통괄하고 있다. “원래는 해상과 항공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지난 해부터 통합되어 전 지역에 걸쳐 해상과 항공으로 들어오는 수입 물량 업무 전반을 관여하고 있습니다”.
한 과장은 중소 고객사 수가 비교적 많은 회사 특성 상, 고객 관리에 여념이 없다고 말한다. “고객수가 많고 항목수도 많고 그러다보니 전부 상황이 틀려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관리 차원뿐이 아니라 업무적으로 서로 원할한 소통을 위해 직접 고객사를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용산을 갔는데 거의 그 동네를 전부 다녀온 것 같아요”.
올해로 5살이 되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한과장은 회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제 주변에서는 출산을 하게 되면 직장에서 눈치를 주거나 그만두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저희 회사는 모든 임직원분들이 더 나이 먹기전에 빨리 둘째도 가지라고 성화입니다. 정말 홍보 멘트가 아니라 회사가 아닌 가족같은 곳이에요”.
차분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활달한 성격의 한 과장의 별명은 ‘한군’이다. “제 성이 한씨인데 남자 같다고 해서 회사 내에서 군이라고 붙여주셨어요. 저희 회사는 직원간의 술자리도 잦은 편인데 어떤 날은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면 저희 집에 직원들을 데리고 가기도 합니다”.
손재주가 좋은 한 과장은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것에 취미가 있다. 월드로드항공해운의 마스코트인 개미 캐릭터도 그녀의 작품. 전공이 인테리어 디자인인 것도 그런 손재주와 무관하지 않았으리라.
최근 한 과장은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일을 겪었다. “어느날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저는 당시 둔감해서 몰랐는데 저희 남편은 섬세해서 장롱이 열려져 있는 걸 보고 알아채고 신고도 하고 경찰에서 조사도 나왔어요. 그런데 도난당한 물건은 없었어요. 기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집에 좋은 물건은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올해 계획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한과장은 “올해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초심으로 돌아와 하나씩 준비하면 길이 보일 것 같아요” 라며 특유의 우직함(?)을 보여줬다./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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