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조짐에 美 DHL 구조조정 소식까지
글로벌 특송시장에도 ‘R(recessionㆍ경기후퇴)의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실물경기가 후퇴하면서 잇따라 좋지 못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고 구조조정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 지난달 10일에는 DHL이 미국 내 익스프레스 사업에서 철수하고 9,500명을 추가 감원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충격을 주었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DHL의 모회사인 도이체포스트는 신용경색으로 미국 내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 특급우편 사업부를 없애고 국제운송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HL 미국법인의 감원 규모가 총 1만 4,900명으로 늘었고, 하루 평균 항송 운송물 수도 120만개에서 10만개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DHL의 미국 특급우편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39억달러에 달해 당초 계획했던 2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올해 DHL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크 아펠 도이체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대량 해고가 어떤 반발을 불러올지) 그 결과를 더 잘 알고 있지만, 대안이 없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국 시장에서의 보다 신중한 결단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미국의 DHL 특급우편 사업부는 2005년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부진했으며 적자 규모가 지난해 13억 달러에서 올해 15억 달러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UPS와 항공운송 아웃소싱 계약이 돼 있는 상태이며 약 2만 5,000명 정도가 미국의 DHL에 고용돼 있으며 감원 되지 않고 남은 직원들은 미국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미국 대형 물류업체 FedEx도 지난 20년간 12차례나 해왔던 내년 43회 슈퍼볼 광고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30초짜리 슈퍼볼 광고에 소요될 300만달러(약 39억8970만원) 가량의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것.
FedEx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FedEx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 슈퍼볼 광고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경기 불황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FedEx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실적 전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새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해외로 간 미국 기업의 귀환이 이어져 국제특송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내년에 최악의 해가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 UPS도 경기 불황으로 연말 쇼핑 시즌의 물류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맘때쯤 발표해온 물류량 규모에 대해 전망하지 않기로 했다. UPS의 노먼 블랙 대변인은 "10월 소매판매가 2.8% 주는 등 최근 미국이 겪고 있는 불황은 올해 쇼핑 시즌의 물류량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UPS는 올 3·4분기 순이익이 9억7000만달러(주당 96센트)로 전년동기 보다 10% 줄었다고 최근 밝혔다. 커트 쿠엔 UP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수분기동안 어려운 여건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매우 보수적인 소비지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131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TNT도 3/4분기 순이익이 고유가와 최근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 27일 TNT에 따르면 이 네덜란드계 특송기업은 3분기 동안 1억 1,300만유로(1억 4,24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 6,700만유로(2억 1,04만달러)보다 무려 30%가 감소한 실적이다.
한편 3분기동안 매출은 1.5% 증가한 26억 9,000만유로(3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순익 감소에 대해 TNT의 피터 베커(Peter Bakker) CEO는 "지난 9월과 10월은 유럽 특송시장 역사 중 최악의 수준이었다"며 "트럭킹 부문은 약간 증간한 반면 항공특송은 사상유례없는 10%의 감소를 경험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 한편 미국우편서비스(USPS)는 내년 1월 18일부터 운임을 평균 5% 인상시킨다고 지난 11월 13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익스프레스 메일, 긴급우편, 소화물샘플, 소화물 반송서비스 및 국제운송화물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항공유류할증료는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로버트 번스톡(Robert Bernstock) USPS 우편 및 운송서비스 담당 회장은 "운송서비스 상품에 대한 매년 정초 가격변동은 산업 전반의 현상을 반영하고 또 이를 통해 USPS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SPS는 내년부터 '커머셜플러스(CP)'라는 중량우편물 및 초긴급 우편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CP는 평균 운임보다 14.7% 낮아 중량물 운송 고객들에게 가격적인 선택폭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석융 기자
글로벌 특송시장에도 ‘R(recessionㆍ경기후퇴)의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실물경기가 후퇴하면서 잇따라 좋지 못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고 구조조정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 지난달 10일에는 DHL이 미국 내 익스프레스 사업에서 철수하고 9,500명을 추가 감원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충격을 주었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DHL의 모회사인 도이체포스트는 신용경색으로 미국 내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 특급우편 사업부를 없애고 국제운송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HL 미국법인의 감원 규모가 총 1만 4,900명으로 늘었고, 하루 평균 항송 운송물 수도 120만개에서 10만개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DHL의 미국 특급우편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39억달러에 달해 당초 계획했던 2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올해 DHL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크 아펠 도이체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대량 해고가 어떤 반발을 불러올지) 그 결과를 더 잘 알고 있지만, 대안이 없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국 시장에서의 보다 신중한 결단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미국의 DHL 특급우편 사업부는 2005년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부진했으며 적자 규모가 지난해 13억 달러에서 올해 15억 달러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UPS와 항공운송 아웃소싱 계약이 돼 있는 상태이며 약 2만 5,000명 정도가 미국의 DHL에 고용돼 있으며 감원 되지 않고 남은 직원들은 미국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미국 대형 물류업체 FedEx도 지난 20년간 12차례나 해왔던 내년 43회 슈퍼볼 광고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30초짜리 슈퍼볼 광고에 소요될 300만달러(약 39억8970만원) 가량의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것.
FedEx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FedEx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 슈퍼볼 광고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경기 불황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FedEx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실적 전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새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해외로 간 미국 기업의 귀환이 이어져 국제특송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내년에 최악의 해가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 UPS도 경기 불황으로 연말 쇼핑 시즌의 물류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맘때쯤 발표해온 물류량 규모에 대해 전망하지 않기로 했다. UPS의 노먼 블랙 대변인은 "10월 소매판매가 2.8% 주는 등 최근 미국이 겪고 있는 불황은 올해 쇼핑 시즌의 물류량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UPS는 올 3·4분기 순이익이 9억7000만달러(주당 96센트)로 전년동기 보다 10% 줄었다고 최근 밝혔다. 커트 쿠엔 UP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수분기동안 어려운 여건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매우 보수적인 소비지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131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TNT도 3/4분기 순이익이 고유가와 최근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 27일 TNT에 따르면 이 네덜란드계 특송기업은 3분기 동안 1억 1,300만유로(1억 4,24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 6,700만유로(2억 1,04만달러)보다 무려 30%가 감소한 실적이다.
한편 3분기동안 매출은 1.5% 증가한 26억 9,000만유로(3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순익 감소에 대해 TNT의 피터 베커(Peter Bakker) CEO는 "지난 9월과 10월은 유럽 특송시장 역사 중 최악의 수준이었다"며 "트럭킹 부문은 약간 증간한 반면 항공특송은 사상유례없는 10%의 감소를 경험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 한편 미국우편서비스(USPS)는 내년 1월 18일부터 운임을 평균 5% 인상시킨다고 지난 11월 13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익스프레스 메일, 긴급우편, 소화물샘플, 소화물 반송서비스 및 국제운송화물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항공유류할증료는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로버트 번스톡(Robert Bernstock) USPS 우편 및 운송서비스 담당 회장은 "운송서비스 상품에 대한 매년 정초 가격변동은 산업 전반의 현상을 반영하고 또 이를 통해 USPS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SPS는 내년부터 '커머셜플러스(CP)'라는 중량우편물 및 초긴급 우편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CP는 평균 운임보다 14.7% 낮아 중량물 운송 고객들에게 가격적인 선택폭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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