쉥커 대폭 축소…대한통운·KMTC 약진
LG전자의 항공화물 계약이 회수를 거듭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LG전자는 303개 Destination에 대한 한국발 항공화물 및 전세계 지역 항공화물에 대한 3기 계약을 마무리한 결과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9월부터 12월까지 LG전자 한국발 항공화물을 운송하게 될 이번 3기 입찰에서 2기 대비 179개 Destination에서 업체들이 교체됐는데 이는 1기 대비 2기의 교체 수인 142개 Destination보다 25%나 더 많은 수치다. 그만큼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외국계 포워더들이 대폭 후퇴하고 대한통운, 고려해운항공 등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쉥커(Schenker)의 후퇴가 주목되고 있다. 쉥커는 1기 당시 101개의 Destination을 가져갔으나 2기에는 절반으로 떨어져 55개로 축소되더니 3기에는 과테말라와 중국 일부 지역만을 확보, 22개의 Destination만을 가져가게 됐다.
반면 대한통운은 이번 3기 입찰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포르투갈, 벨기에, 노르웨이, 핀란드. 그리스, 아르헨티나, 칠레, 파나마, 우르과이, 베네주엘라, 미국(달라스), 베트남, 대만, 중국(대련, 항조우, 난징, 닝보, 쉔양, 쑤저우, 우한, 상해), 호주 등의 한국발 LG전자 항공화물 운송을 따내 전체 62개의 Destination을 확보했다. 이는 1기 당시 17개, 2기에 19개만을 확보한 것에 비한다면 매우 괄목할만한 진출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중국발, 동남아발 LG전자 항공화물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해운항공 역시 덴마크, 스웨덴, 독일 지역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30개 Destination을 확보함으로써 1기 5개, 2기 7개에 비해 커버 지역이 대폭 늘어났다.
UTI와 어질리티도 2기에 비해 추가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퀴네나겔이 튀니지,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8개 Destination을, 헬만이 한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공화물을 가져가 이번에 신규 진출했다.
반면 1기와 2기에 진출했던 네슈라, 노스이스트, UPS 등은 이번 입찰에서 어떤 Destination도 가져가지 않아 물동량 집중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격위주 입찰 전쟁 치열
그러나 LG전자의 입찰방식에 대해 항공화물업계의 입방아 오르내리고 있다. LG전자는 가격을 오퍼받아 반을 자르고 최저가격을 써낸 1등 가격에 기준을 맞춰 2~5등 업체에 역네고(Count offer)를 하고 있다. 이 때 1등이 포기할 경우 복마전 양상으로 변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돌아간다. 특히 이번 3기 입찰은 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하지만 업체가 교체된 바운드가 최고에 달했다는 결과는 그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마진도 마이너스가 되기 십상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항공화물의 성수기에는 항공운임이 계속 인상될 것이 뻔한 가운데 올인(All in)으로 입찰을 받아 수익률이 제로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국계 포워더가 LG전자 물량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한 이유도 마진 폭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 관계자는 “1기와 2기에 많은 바운드를 가져갔던 업체들이 3기에는 가격을 높게 써냈다”고 말해 이를 시사하고 있다.
또 한 외국계 포워딩 업체 관계자는 “LG전자의 운임이 너무 낮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항공화물 유류할증료에도 LG전자는 명민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기에서는 유류할증료를 별도 항목으로 처리해 유류할증료의 변동 폭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발의 경우 매달 변동로 정해 놓은 반면 중국발은 연말인 12월 31일까지 고정해 놓았다. 이는 최근 한국발 유류할증료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매달 체크해 인하 차익을 포워더가 누릴 수 없도록 한 것이고 중국발은 심한 변동이 없는데다 오히려 인상하는 분위기여서 연말까지 한도를 정해 놓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에서 직접 비딩하기 시작한 이래 그동안 가격 위주의 비딩을 했으나 내년부터는 서비스 품질이나 시스템 위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김석융 기자
LG전자의 항공화물 계약이 회수를 거듭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LG전자는 303개 Destination에 대한 한국발 항공화물 및 전세계 지역 항공화물에 대한 3기 계약을 마무리한 결과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9월부터 12월까지 LG전자 한국발 항공화물을 운송하게 될 이번 3기 입찰에서 2기 대비 179개 Destination에서 업체들이 교체됐는데 이는 1기 대비 2기의 교체 수인 142개 Destination보다 25%나 더 많은 수치다. 그만큼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외국계 포워더들이 대폭 후퇴하고 대한통운, 고려해운항공 등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쉥커(Schenker)의 후퇴가 주목되고 있다. 쉥커는 1기 당시 101개의 Destination을 가져갔으나 2기에는 절반으로 떨어져 55개로 축소되더니 3기에는 과테말라와 중국 일부 지역만을 확보, 22개의 Destination만을 가져가게 됐다.
반면 대한통운은 이번 3기 입찰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포르투갈, 벨기에, 노르웨이, 핀란드. 그리스, 아르헨티나, 칠레, 파나마, 우르과이, 베네주엘라, 미국(달라스), 베트남, 대만, 중국(대련, 항조우, 난징, 닝보, 쉔양, 쑤저우, 우한, 상해), 호주 등의 한국발 LG전자 항공화물 운송을 따내 전체 62개의 Destination을 확보했다. 이는 1기 당시 17개, 2기에 19개만을 확보한 것에 비한다면 매우 괄목할만한 진출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중국발, 동남아발 LG전자 항공화물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해운항공 역시 덴마크, 스웨덴, 독일 지역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30개 Destination을 확보함으로써 1기 5개, 2기 7개에 비해 커버 지역이 대폭 늘어났다.
UTI와 어질리티도 2기에 비해 추가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퀴네나겔이 튀니지,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8개 Destination을, 헬만이 한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공화물을 가져가 이번에 신규 진출했다.
반면 1기와 2기에 진출했던 네슈라, 노스이스트, UPS 등은 이번 입찰에서 어떤 Destination도 가져가지 않아 물동량 집중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격위주 입찰 전쟁 치열
그러나 LG전자의 입찰방식에 대해 항공화물업계의 입방아 오르내리고 있다. LG전자는 가격을 오퍼받아 반을 자르고 최저가격을 써낸 1등 가격에 기준을 맞춰 2~5등 업체에 역네고(Count offer)를 하고 있다. 이 때 1등이 포기할 경우 복마전 양상으로 변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돌아간다. 특히 이번 3기 입찰은 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하지만 업체가 교체된 바운드가 최고에 달했다는 결과는 그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마진도 마이너스가 되기 십상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항공화물의 성수기에는 항공운임이 계속 인상될 것이 뻔한 가운데 올인(All in)으로 입찰을 받아 수익률이 제로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국계 포워더가 LG전자 물량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한 이유도 마진 폭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 관계자는 “1기와 2기에 많은 바운드를 가져갔던 업체들이 3기에는 가격을 높게 써냈다”고 말해 이를 시사하고 있다.
또 한 외국계 포워딩 업체 관계자는 “LG전자의 운임이 너무 낮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항공화물 유류할증료에도 LG전자는 명민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기에서는 유류할증료를 별도 항목으로 처리해 유류할증료의 변동 폭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발의 경우 매달 변동로 정해 놓은 반면 중국발은 연말인 12월 31일까지 고정해 놓았다. 이는 최근 한국발 유류할증료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매달 체크해 인하 차익을 포워더가 누릴 수 없도록 한 것이고 중국발은 심한 변동이 없는데다 오히려 인상하는 분위기여서 연말까지 한도를 정해 놓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에서 직접 비딩하기 시작한 이래 그동안 가격 위주의 비딩을 했으나 내년부터는 서비스 품질이나 시스템 위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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