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체는 항만파업으로 인한 혼란과 관세로 인한 비용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핵심부품과 원자재 등을 비축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봄까지 수입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분석기업 GEP가 전 세계 2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북미 제조업체의 구매 활동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와 Hackett Associates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12월 14.3%, 1월 12.0% 증가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美 항만은 지난 10월 전년 대비 9.3% 증가한 225만 TEU를 처리해 12월에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14만 TEU, 올해 1월은 12% 증가한 220만 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NRF는 내년 봄까지 ‘컨’ 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중국산 ‘컨’ 물량이 가장 많았던 ’18년 4분기와 ’24년 3분기를 근거로 두 시기 모두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던 시점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이를 회피하기 위한 무역 비효율성으로 단기적으로는 해상 운임 상승,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
무역 업계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주요국 관세 부과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직항 대신 환적, 멕시코·베트남 등 우회국 거점 활용, 생산·조립 거점 다각화 등으로 무역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무역 비효율성은 홍해 사태로 인한 우회와 유사하게 일부 경로의 해상운송 스페이스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동해 컨테이너 수요와 공급 간 일시적인 불균형을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해상 운임의 상승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운송 지연, 물류비 증가,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올해도 높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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