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성장률 작년 절반 못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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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1.07 15:22   수정 : 2025.01.07 15:22


지난 2024년 항공화물 시장은 중국發 이커머스 물량으로 전례 없는 화물 특수를 누리며 최근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와 수익률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항공화물 시장 전망은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성장세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현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컨설팅 기업 Rotate는 2024년 전세계적으로 항공화물이 14% 증가했는데 상당부분은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확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2022년 이후 중국 이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연평균 22% 증가했으며, 올해 전 세계 280만 톤의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작년 상반기 EU,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및 대만 등 주요 6개 시장의 중국발 이커머스 거래량이 ’22년 동 기간 대비 14%에서 최대 73%까지 증가했다.

한편 덴마크 DSV는 항공화물 시장의 안정화와 중국發 이커머스 물량 축소로 내년 항공화물 시장 성장률이 올 평균 11%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DSV는 최근 분기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해상 공급망 중단(홍해 사태)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항공 운송으로 전환되는 화물량이 안정화되었고, 국경 간 이커머스 물량의 감소로 인해 ’25년 항공화물 물동량은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시장은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저가 배송에 대한 엄격한 규제 강화와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높은 시장 성숙도로 인해 중국 이커머스 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중국발 항공 화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테무, 셰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주요 이커머스 기업은 주문량이 많은 제품을 이미 항공에서 해상운송으로 변경하거나 미국 현지 창고에서 배송하도록 풀필먼트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노선에서는 항공화물 용량(capacity) 부족에 따른 운임 상승도 예견돼 내년 항공화물 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Xeneta는 내년 항공화물 수요는 4~6% 증가하나 용량 증가는 4.4%에 불과해 수요 대비 공급(항공화물 운송력) 부족으로 단기적인 운임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로별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아시아~북미의 항공화물 적재율은 87%, 아시아~유럽 적재율은 86%나 북미~유럽의 적재율은 63%에 불과해 운임 불확실성은 일부 경로에만 해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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