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 83.3%, 해상 고운임 타격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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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7.16 10:32   수정 : 2024.07.16 10:32


홍해 사태 장기화, 중국발 밀어내기 물동량 증가 등으로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수출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주 서안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보다 약 3배 상승했으며,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던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며 선복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도·동남아 노선 운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573개사)의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무역업계는 물류비 증가(40.1%, 중복 응답)와 선복 확보 어려움(21.5%)으로 인해 수출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부산항 터미널의 수출 컨테이너 반입허용일 제한(3일)과 잦은 선박 일정 변동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수출기업은 터미널 반입 제한으로 인해 컨테이너를 항만 인근 외부 장치장에 보관함에 따라 추가 보관료, 상하차 비용, 내륙운송료 등 불필요한 물류비를 지출하고 있다.

수출입 기업은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불안정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6.2%)은 올해 4분기 말까지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 기업은 물류 운임 부담 경감을 위해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30.9%)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및 운임 할인(23.9%),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등의 정책 확대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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