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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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06 11:09   수정 : 2022.07.06 11:09
3분기 신규 공급망 리스크 부각



지난 달부터 북유럽 주요 항만은 파업 여파로 하역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상승 요구가 주요 배경이다.

독일 항만 노동자 조합 VTU는 6월 23일 총파업을 진행했는데 이는 30년 만에 최초다. 유럽 3대 허브항만 중 하나인 함부르크를 비롯해 엠덴, 브레머하펜, 빌헬름스하펜 등 주요 항구에서 하역 중단이 24시간 동안 진행된 바 있다. 앞소 6월 9일 1차 경고 파업 270분에 이은 파업이다. 6회에 걸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문제는 파업 후 발생한 혼잡 상태가 심각하여 업계에서는 함부르크 항만 정상화에 적어도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파업 이후 일부 화물은 앤트워프와 로테르담으로 우회했지만 혼잡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미국 동부 해안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더구나 앤트워프 노조도 최근 임금 관련 하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로테르담 또한 철도 혼란도 동반되는 중이다.

파업이 아니더라도 현재 유럽 주요 항만의 야적장 혼란에 따른 부하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앤트워프, 로테르담, 함부르크항 모두 평균 장치율이 90%대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영국의 철도해운노조 또한 6월 21일 최대 규모 파업에 들어갔는데 영국 철도 중 80%는 중단되고 나머지는 제한 운행에 들어가 운송 지연이 이어진 바 있다. 이 역시 30년만에 최대 파업이다.

항공 또한 상황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은 6월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유럽 주요 항공사 노조의 파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6월 마지막 주 유럽 결항은 4,384편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최근 급한 불은 일시적으로 껐던 미서부 항만 노사 협상도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항만 및 창고 노조들은 기록적인 수익을 이어간 해상 운송업계의 공정한 이익 배분 및 임금 배분을 주요 이슈로 삼고 있다.

7월 1일부로 계약 만료 이후 하역 유지 약속 및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ILWU와 PMA 등 노조의 선택에 신규 물류난 운명이 걸려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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