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항만 적체, 당분간 지속...신규 리스크 7월 노조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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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13 10:53   수정 : 2022.05.13 10:53


미 서부 항만 적체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미국의 Gene Seroka LA 항만청장은 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작년보다 아시아발 기항 선박 수가 약 50% 정도 줄어들긴 했지만, LA항이 올해 하반기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머스크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선사들은 정상 운영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을 내다봤고 덴마크 Sea-Intelligence에서는 미국 항만의 정상적 운영은 최소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직 정상화의 징후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음을 강조했다.

미 서부에서 병목현상이 계속되자 동부로 화물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4월 들어 미 동부 항만의 정체 현상이 늘어나는 중이다. 4월 초에는 미 동부 South Carolina주 Charleston항과 Virginia주 Norfolk항에는 모두 28척의 컨테이너선이 대기하고 있으나 LA항과 LB항에서는 총 16척이 대기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한 미 서부 항만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은 항만 노사 협정으로 미 서부 항만 운영단체인 태평양해사협회(PMA)와 서안항만노조(ILWU)의 협상이 7월에 예정되어 있다.

협상의 주요 안건인 ‘항만 자동화’에 대한 노사 간 이견이 있어 합의점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며 지금처럼 해당 사항에 대해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될 경우 결국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업계는 2015년 미 서부 항만 파업 당시 입항 대기 중이던 20~25척의 선박으로 물류대란이 벌어졌는데 현재는 대기 선박이 최고 70여 척에 달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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