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종별 명암 갈려, 원자재 수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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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06 12:05   수정 : 2022.04.06 12:05



2분기 기업경기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16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89)보다 7포인트 오른 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이후 이어진 하락세는 벗어났으나 여전히 100 이하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백신패스 중단 및 전면등교 재개 등 방역규제 완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하락세는 반등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섬유무역을 하는 A사는 “코로나 기간 동안 쌓였던 재고가 소모되고 있어 실적이 조금 회복되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를 보였으나, 경남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는 “알루미늄 값이 비싸진데다 공급도 불안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많다”며 2분기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23), 전기장비(110), 의료정밀(107), 제약(103), 기계(101), IT·가전(101)의 전망이 기준치를 넘었다. 화장품은 기존의 호조세가 이어졌고 의료정밀, 제약은 코로나 관련 매출 증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전기장비, IT·가전, 기계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설비투자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원자재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비금속광물(85), 정유·석화(91), 자동차·부품(93), 철강(98)과 코로나 여파가 남은 식음료(96), 인력난을 겪는 조선·부품(99)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광주(109), 강원(103), 경남(102), 대전(101), 충북(101), 경북(100), 세종(100)이 기준치를 넘어 이전 분기 대비 기준치를 상회하는 지역이 늘었다. 다만 정유·석화와 자동차·부품의 영향이 큰 대구(88), 울산(88)을 비롯해 전남(90), 경기(90), 제주(94) 등 기준치를 넘지 못한 지역의 수가 더 많았다. 

기업들이 2분기에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역시 ‘원자재 가격’ 이었다. 응답 기업의 82.5%가 위협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내수침체’(51.4%),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33.0%),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28.1%)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법안 시행’(24.1%)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유가·원자재가 급등하면서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7.3%가 ‘이익이 줄었다’고 답했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26.9%에 달했다. <‘영향 없음’(24.4%), ‘영업흑자로 반전’(1.4%)>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선’ 기업들의 대응수단은 68.5%가 ‘인력·경비 등 비용 절감’, 47.3%는 ‘가격에 상승분 반영’이라고 답했다.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1.8%였다.

차기정부가 중점을 두어야 할 경제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완화’를 꼽는 응답이 57.3%, ‘최저임금제 등 노동제도 개선’이 56.9%로 꼽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와 ‘사업전환 지원’도 각각 34.0%, 2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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