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수출, 화주들 과반수 지난해와 비슷...올해도 공급망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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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12 15:19   수정 : 2022.01.12 15:19
증가율은 작년보다 둔화, 리스크 1순위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올해 수출 증가율 3.2% 전망, 수출 증가세 큰폭 둔화 우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150개사 응답)으로 「2022년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등이었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58.7%의 기업이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41.3%의 기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의 대다수(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 및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수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효과(3.5%)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효과(16.4%)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반수 수출 채산성 작년과 비슷, 최대 리스크는 원자재 가격

과반(52.7%)의 기업들은 올해 수출 채산성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29.3%)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18.0%)보다 많았다.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26.3%) ?환율 변동성 상승(11.4%) ?인건비 상승(6.1%)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0.9%) 등을 부진 요인으로 지적했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36.4%) ?코로나19 재확산(33.8%)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원자재 등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55.1%)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 대처(15.8%) ?금융지원, 세제지원 확대(10.7%)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지원(8.7%) 등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분기는 호조세 지속 기대

한편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15.7을 기록하며 올해 첫 분기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26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2022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115.7로 지난 분기(106.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품목별로는 선박(150.0), 석유제품(144.0),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2.4)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 주요국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정책 도입에 따른 글로벌 수입수요 증가가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이로 인해 수출단가가 상승한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과 전기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선박 및 자동차, 자동차부품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76.5), 농수산물(79.5), 가전제품(87.6)은 올해 4분기 대비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학공업제품은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더불어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자급률이 올라가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이중고가 예상된다.

향후 수출환경을 평가하는 10개 항목들 중에서는 ‘수출상담’(116.8), ‘수출계약’(112.8), ‘설비가동률’(103.6) 등을 중심으로 수출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요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 이후 글로벌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수출상품 제조원가’(79.3), ‘국제수급상황’(84.1), ‘수입규제통상마찰’(93.3)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컸다.

이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내년 1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항목은 ‘원재료 가격 상승’(26.1%)과 ‘물류비용 상승’(25.8%)으로 올해 4분기 전망 대비 각각 1.8%p, 1.5%p 증가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고, 비철금속 종합 가격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던 해상운임은 4분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출에 지속적인 애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수출입 불균형 심화
 
한편 장기적인 항만 적체에 따른 공급망 난에 직면한 미국 마켓은 올해 상반기도 쉽지 앟을 전망이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미국의 수출입 컨테이너 불균형은 역대 최고수준이다.

지난 해 10월 말까지 미국 9대 항만에서 처리된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2,060만 TEU를 기록했으나 수출 컨테이너는 10.7% 감소한 830만 TEU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9대 항만에서 반출된 컨테이너 중 59.0%(약 1,210만 TEU)가 공컨테이너이며 이는전년 동기 대비 46.2% 폭증한 수치다.

글로벌 포트 트래커(Global Port Tracker)는 미국의 2021년 예상 수입량은 2,933만 TEU로 전년대비 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상반기에는 올해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선사들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공컨테이너를 가급적 항만에서 회수하기 때문에 미국 내 수출업자들은 공컨테이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류 컨설팅 기업인 프로젝트44에 따르면 LA/LB항에서 수출 컨테이너가 선적하는데 평균 10일 이상 소요되어 수입컨테이너에 비해 약 2배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환경 개선, 올해도 쉽지 않아...유럽 공급망 보완 시급

또한 수출기업 대다수는 올해도 통상환경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85.7%는 통상환경 변화 전망에 ‘지난해와 비슷(55.0%)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30.7%)’으로 답했다. 반면 ‘지난해 대비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 악화 원인으로 ‘코로나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으로 언급됐다.

코로나 팬데믹 회복 예상시기는 37.3%가 ‘2년내’, 33.3%가 ‘1년내’, ‘6개월내’ 4.3%, ‘3년내’ 16.7%, ‘정상화되지 못한다’ 8.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주들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통상환경 대응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및 보완’(40.6%)을 첫 손에 꼽았다. 진출지역을 다변화하는 ‘신규시장 진출(31.3%)을 두 번째로 답했고, ‘선진기술 확보’(14.7%), ‘환경·기후이슈 대응’(6.7%), ‘디지털 전환’(4.7%)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최근 공급망을 대체하거나 보완 지역으로는 ‘유럽’(28.3%)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23.9%), ‘미주’(21.7%), ‘중국’(10.9%), ‘국내’(8.7%)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에 속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비교적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체 공급망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통상정책으로 ‘공급망 불안정 대응 등 경제안보 강화’(50.3%)을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FTA 등 기존 협정 활용 강화’(28.0%), ‘CPTPP 가입에 따른 대응 정책’(9.3%), ‘인도·태평양 경제협의체 등 신규 지역 경제협의체 참여 증대’(7.3%), ‘노동·환경·디지털 협정 등 신통상규범에의 참여 및 적극 대응’(5.1%) 순으로 답했다.

중소화주 선복 지원 및 물류비 320억 지원,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 올해까지 연장

올해도 중소화주 전용 선복량 확대와 임시선박 투입은 이어진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한국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무역·물류·해운업계 등과 간담회를 통해 수출입 기원 지원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이달부터 정기선박의 일주일 단위 중소화주 전용 선복량을 지난해 550TEU에서 900TEU로 확대·배정한다. 특히 운송 수요가 높은 미(美)서안항로 정기선박에는 680TEU를 지원하고, 동안항로 및 유럽에는 각각 50TEU, 동남아는 120TEU 규모로 배정한다. 

주요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미주 등 주요항로에 월 4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현지 항만 체선 상황과 화주 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투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출입기업에 물류비와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물류비 지원 금액을 지난해(266억원) 대비 20% 증가한 320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내 물류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융자 1,500억원을 지원한다. 6개월 전 대비 수출입 운임이 20% 이상 상승한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올해 상반기에 수출기업의 저렴한 화물 보관장소 확보를 위한 해외공동물류센터가 로테르담항과 바르셀로나항·인니프로볼링고항 등 3곳에서 개장할 예정이다.

또 물류센터 지원 금액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늘렸고, 통관·보관·배송 등을 담당하는 물류사도 기존 212개에서 230개로 확대하는 등 물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진흥공사 리스사업을 통해 선사 수요를 반영해 신규 컨테이너 확보 지원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또한 작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물류 적체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항공운송 수요 또한 급증하며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의 항공운송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가 최근 협회의 해상·항공 물류 지원을 받은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기업의 56%가 ‘글로벌 물류 대란은 2022년 하반기 또는 2023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협회는 국내 대기업·물류기업 공동 해상?항공 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해상의 경우, SM상선은 매주 1회 부산항에서 LA 롱비치항으로 가는 정기선박에 중소기업 전용 선복 30TEU를 제공하며, 고려해운은 동남아로 향하는 정기선박에 선복 120TEU를 지원한다. HMM은 3개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게 항차별 100TEU의 선복을 지원하고 밸류링크유도 부산·광양항에서 미국 서안으로 주 1회 6FEU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지원한다.

항공화물 운송은 대한항공이 지원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항공기에 중소기업 전용 화물 스페이스 3톤을 주2회 걸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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