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화주 90%, 내년 물류비 우려

  • parcel
  • 입력 : 2021.12.23 11:02   수정 : 2021.12.23 11:02


내년에도 수출입에서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절반이 넘는 응답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91.2%는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54.3%)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업들은 응답했다. 이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기차부품업체 A사 관계자는 “내년에 수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운임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내년에도 이러한 물류비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면서,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출단가에 물류비를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할지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수출입 물류난이 정상화되는 시기에 대해서 대부분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는 8.7%, ‘2022년 하반기’는 44.0%, ‘2023년’은 40.7%로 내다봤다. ‘2024년 이후’로 보는 기업은 5.7%에 그쳤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물류난 대응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수립했거나 수립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39%인 반면, 61%는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물류난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50.3%가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답변했으며, 이어서 ‘정보 부족’(16.2%), ‘자금 부족’(8.4%), ‘인력 부족’(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대응으로 충분하며 별도 계획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2.3%였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수출입 물류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될 경우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의 38.7%가 ‘운임 등 물류비 급등’을 꼽았다. 이어 ‘선박?항공 확보 애로’(21.0%), ‘컨테이너 부족’(17.7%), ‘해상운송 지연’(16.7%) 등이 지목됐다. 

한편, 내년도 수출입에서 물류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32.7%가 ‘미주’를 꼽았고, 이어 ‘유럽’(27.3%), ‘동남아’(14.0%), ‘동북아’(7.7%), ‘중동?아프리카’(4.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입 물류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선박?항공 공급 확대’(23.0%)가 많았으며, ‘항만 적체 완화 및 컨테이너 확보 지원 확대’(16.0%), ‘선복 지원 확대’(8.0%), ‘물류정보 제공 강화’(8.0%), ‘장기운송계약 등 운송계약관행 개선’(3.3%) 등을 요청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