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동 공항, 의료 화물 적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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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20 15:35   수정 : 2020.05.20 15:35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의 화물 적체가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 공항에는 개인 보호 장비, 테스트 키트, 소독제 등의 관련 물품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물 하역 시 트럭이 2~3일 딜레이가 발생하며 창고에 제품 박스가 넘쳐서 중국 세관 및 지상 조업사들의 업무 마비에 가까운 상황이라는 것. 실제 상하이 푸동 공항은 지난 4월 10일 동안 약 350편의 화물편을 처리했다.

 
이는 중국 코로나 검역에 따른 병원 관련 장비 폭증, 전자상거래 재개, 신규 수출 제한, 5월 연휴를 맞춘 공장 추가 출하 등의 여러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공항 물류에서 발생한 최악의 물류 혼잡 사례라고 말하며 향후 공장 가동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런 적체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마스크, 호홉기, 보호의류, 고글 등의 의료 제품 공급원으로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 물품 수요와는 별개로 최근 중국 당국은 수출 통제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중국산 N95형 호홉기 등 의료 품목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중국 당국은 적외선 온도계 등 11종 의약품의 수출을 금지했다.

또한 모든 선적품에 대해 중국 세관당국은 개별 검사 및 검증을 진행하는데 최근 연휴 동안 세관 근무시간은 단축되었고 의료장비 의험통제실은 문을 닫은 적도 있어 이런 공항 화물 병목현상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한 현지 포워더는 이런 중국 세관 강화 정책으로 포워더 및 운송업자들의 화물 예약 취소가 최근 강요되는 분위기이며 다른 중국 공항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비용 및 타임이 생기더라도 상하이 공항을 피하고 다른 공항으로 화물을 보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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