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세미나에서 KMI의 발표가 있었다.

이 발표에서 발표자는 우리나라 국제물류의 수준은 다른 선진 물류 시스템을 가진 국가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화주의 인식은 낮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분은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의 신뢰와 관련된 부분으로 화주기업의 경우 한국 물류기업의 전반적인 서비스 지원 역량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운송관리, 창고관리, 화물추적, IT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물류정보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또, 냉장/냉동, 크로스도킹, 재고관리, 포장 등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에 진출한 화주들의 경우 한국 물류업체를 선택하는 것 보다는 현지 로컬 업체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지만 그에 따른 만족도는 떨어진다고 전했다.

결국 국내 물류기업들의 경쟁력은 높은 수준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주는 이를 이용하기 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현지 로컬 업체를 이용하는 이유는 결국 화주의 인식 부족과 물류업체들의 홍보 부족에서 꼽을 수 밖에 없다.

화주는 물류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없고, 정보의 부재는 결국 의심과 불신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물류 기업들은 흔히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면 다른 업체를 찾지 않고 오랫동안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또 더 싼 운임을 찾아 다른 업체를 이용했더라고 서비스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다시 돌아오는 고객도 상당 수 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정보의 부재로 인한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 또한 물류 기업 선택에 어려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최인석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