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돌격 향후 영향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포워더들은 '뭐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라고 말한다.

미국 소비자에게 많이 전가될 뿐이고 국가별 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모두 동시 적용하면 달라질 게 없다는 이야기다. 한 관계자는 아이템별로 수입관세 포함 가격이 미국산 보다 높아지는 아이템이 문제일 것 같지만 그것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없을 수도 없다. 한국 전체 수출입 비중에서 미국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포워더 업계의 미국 비중은 당연히 높으니까 말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좋지 않은데 특히 항공화물은 전반적인 물량 자체가 줄어서 콘솔업계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모두 함께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량이 줄어든 점은 그냥 사무실에서만 있어도 알 수 있다고 한 임원은 말한다.

"파트너 노미를 걸 때 저희 가격이 높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아마 많은 포워더들이 가뭄 시즌이니 물량 유치하려고 low 오퍼를 많이 하는 거겠죠. 그리고 여기저기 연락도 많이 오고요. 물량이 없으니 과거로 돌아왔죠".

이 와중에 가끔 바쁜 포워더들도 보일 때는 반갑기도 하다. 

한 포워더는 원래 주력 아이템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화장품 건수가 늘어나서 바쁘다고 말한다.

"요즘 저희 회사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화장품 마스크팩 등등 문의가 엄청나고 진행도 저희 예상치를 넘어서 많이 하고 있네요. 당장 어제도 인도에서 한국화장품 11t 짜리 항공 건 문의 왔어요. 물론 저희는 떨어졌는데 요즘 수요가 엄청납니다".

또 다른 포워더는 소개로 제조공장 설비 관련 독점 아이템을 맡게 되어서 당분간 스케줄이 꽉 찼다고 전했다. 물론 아이템이 무엇인지 비밀이라고 한다.

상황이 좋던 나쁘던 최근 포워더들에게는 과거 동일선상의 어려운 시기보다 일정한 여유가 존재한다. 애초에 작년부터 많은 경영자는 올해 각오를 다지는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가 복잡한 시기 같지만 포워더들은 이미 과거에 미리 많은 것을 겪어왔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그 여유가 상반기 지나서 또 어찌 될지 모르지만. /윤훈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