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가득찬 세상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지난달 한 동안 많은 포워더들 또한 외부 활동 축소와 더불어 업계에도 재택 근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재택 근무에 익숙하지 않은 포워더인지라 그 적용이 동일하지는 않다.

한 업계 임원은 재택 근무를 도입했는데 정작 재택 근무를 할만한 직원들은 출근을 하고 재택 근무를 안해도 되는 직원들은 재택 근무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즉, 바쁜 친구들은 계속 바쁘고 쉬고 싶은 친구들은 이용하고 싶다는 해프닝이다.

또 다른 콘솔사 대표는 처음으로 재택 근무를 시행했는데 오히려 효과가 좋았다고 말한다. 자체적으로 팀별로 배정을 해서 근무를 하니 오히려 업무율이 올라갔다는 것. 

한 외국계 포워더는 재택 근무가 오히려 업무 난이도를 올려버린다고도 말한다. 자체 레포트가 많아졌는데 보안 상 회사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자료 때문에 업무에 곤란함을 겪는다는 이야기다.

블랙 코메디도 존재한다. 

한 중견 포워더는 재택 근무 사전 테스트를 하기 위해 직원 몇 명을 시켜봤는데 업무가 잘 돌아가니까 회사에 직원이 적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대표이사의 말이 나와서 중단했다는 에피소드도 존재했다.

한 대형 포워더는 재택근무율이 한 때 90% 이상 올라가도 회사 업무에 지장이 없었는데 이를 보고 그러면 사무실을 빼고 임대료 아끼는 것이 좋은 가에 대해 진지한 논의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 재택 근무를 포워더는 대다수 선호하지 않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잔인할 수 있는 4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훈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