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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링크코리아, 한국형 부킹 에이전트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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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24.08.08 10:36
중립성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정책 선정, 콘솔 시장의 빨라진 변화 대응



글로브링크코리아 박태준 사장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싱가포르 합작 콘솔사 글로브링크코리아가 최근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중국법인에서 활동해 온 박태준 사장이 한국에 들어와 새로운 성장 플랜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한국형 부킹 에이전트를 핵심 성장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다. 

이른바 한국에서는 CAP 으로 불리는 카테고리이다. 

변화하는 콘솔 시장에서 글로브링크코리아는 내부적으로 잠재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사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부여하겠다는 비전 아래 조용한 변신을 계획 중이다./윤훈진 부장




Q 우선 회사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 글로브링크코리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CWT Globelink와 합작한 한국 법인입니다. 당시 환적 허브로 부산을 염두에 두고 한국 내 법인 설립을 염두에 둔 CWT Globelink와 설립 과정에서 연결되어 글로브링크코리아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CWT Globelink는 CWT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1988년 국제복합운송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된 이후 35년에 걸쳐 아시아 지역 Neutral NVOCC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싱가포르를 필두로 호주, 불가리아, 중국,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이집트, 과테말라, 홍콩(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모로코, 니카라과, 파키스탄, 필리핀, 포르투갈, 카타르,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리랑카, 대만(중국), 태국, 터키, 아랍 에미리트, 영국 등 30개국에 100개 이상의 지사 네트워크를 두고 전세계 주요 포트를 포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그 동안 중국에 오래 계셨는데 성장 과정 및 변화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2005년 10월 1일 시작한 글로브링크코리아는 내년에는 2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저희는 고객사에세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왔고 현재까지 구축해 온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해 왔습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다른 업체들보다 우월하거나 월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남미, 유럽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비롯, 네트워크 지점 간의 서비스 연동, 다년간 이어진 네트워크 및 직원 숙련도,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제공, 신규 콘솔 포트폴리오 런칭 등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Q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시스템에 변화를 주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콘솔 시장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국제 물류 시장은 변화의 기로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희도 앞으로 더욱 나은 기회와 환경 개선을 위해서 회사의 시스템을 보다 안정화 시키고자 합니다.

특히 저희 업종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 세대와 안 어울리는 업종이라는 인식이 과거보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런 괴리감을 없애고 싶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일을 잘할수록 더욱 많은 혜택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싶고 이를 위해서 합리적인 복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지내다 보니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분명 한국도 과거보다 복지 시스템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글로벌 기준보다 디테일하게 결여된 부분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를 보다 업그레이드하고자 합니다.

특히 저희 본사는 싱가포르라는 특성 상, 그 곳에서 이미 잘 준비된 많은 시스템을 접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시스템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그런 기존 시스템을 보다 한국 환경에 맞게 로컬라이즈화 해서 적용시키고자 합니다.






Q 콘솔 시장에서의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시스템 혹은 시장 상황 보다는 사람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만?

맞습니다. 앞으로 국제 물류의 미래는 시스템이나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지속적으로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미래 가치는 사람에게도 있다고 봅니다. 

최근 시장 변화 키워드 중 하나는 누구나 말씀하시는 이커머스 분야입니다. 해상 고유 아이템으로 인식되었던 침구류만 보더라도 어느새 이커머스 비중이 전체 물량의 2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해상물량이 이커머스로 이관되고 있는거죠.

그런 변화에 맞게 저희도 변화를 맞춰야 하는데 그 속도를 따라가기가 분명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인력 배치와 양성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자체적으로 직원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자체적으로 변화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Q 말씀하신 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을 계획하고 계신 건가요?

콘솔업계는 신뢰를 중시하지만 최근 환경에서는 신뢰만으로 한계에 봉착한 부분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콘솔업체가 콘솔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이익 보장 라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포워더와 선사 사이에서 콘솔사는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닌 위치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핵심 방향은 한국에서는 CAP으로 정의되는 분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중국의 경우, 일반 포워더가 선사 부킹을 못하며 선사 지정 부킹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분명 벽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신뢰가 보장되며 대부분 관계와 화물이 이탈되지 않습니다. 이를 한국에서는 CAP 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국형 부킹 에이전트를 준비해 시장에 정착시키려고 합니다. 

부킹 에이전트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입니다. 하루하루 운임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고객사들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CAP 혹은 부킹 에이전트는 중립성의 시발점이자 안정성의 교두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향후 저희 글로브링크코리아의 최우선 정책으로 반드시 해내야 하는 분야로 판단하고 차근차근 셋팅에 나서고자 합니다.

예전과 달리 현재 시장은 특정 업체가 특정 바운드 안에서 대규모 수익을 얻는 구조는 아닙니다. 따라서 저희의 한국형 부킹 에이전트 변화는 시장 자체에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거라고 판단합니다.

Q 옛날부터 포워더의 꽃은 콘솔이라는 표현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한때는 그런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너무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포워더의 꽃은 콘솔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 콘솔은 어느 정도 원칙이 있어야 했지만 중립적 원칙 비즈니스를 지향하면 요즘은 솔직히 생존이 여렵습니다. 다들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고 중립적으로 절대 이윤을 남기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콘솔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는 분명 포워더의 꽃이었던 시절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콘솔은 꽃이 아니라 일반 국제물류의 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과거보다 콘솔사의 신규 서비스 플랜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이제 신흥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시장은 이미 서비스가 확대되었고 공급망 루트 상에서 화물 비중은 무역 환경이라는 틀 안에서 결정됩니다. 

한 예로 아프리카 시장의 경우, 동아프리카는 직콘솔이지만 아직도 현지 에이전트에 대한 불신이 존재합니다. 또한 유럽 에이전트를 통한 서비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전개할 필요도 없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과 하반기 및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향후 계획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한국형 부킹 에이전트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준비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전 임직원과 노력할 계획입니다.

하반기 및 내년 전망은 분명히 쉽지는 않지만 좋아지는 부분도 존재할 것이고 안 좋아지는 부분도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우, 최근 환적 비용 상승으로 루트가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및 고객사와 함께 발전하는 플랜 개발도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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